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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마케팅 지니어스>

04. 마케팅 천재가 되는 비결_애플

by BOOKCAST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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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오랫동안 남과 다르게 생각하기라는 사고방식으로 유명했다개인용 컴퓨터의 개척기인 1979년에 설립된 애플이 내놓은 매킨토시는 업계 최고의 반란군이었고첨단 기술로 무장한 깐깐한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받았으나이 반란군은 날로 커져가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힘에 굴복하는 것을 끝내 거부했다.


기술 혁명의 초기 개척 시대에 애플은 스스로를 시장 혁신가라기보다는 제품 발명가로 여김으로써 목표를 상실하였음을 처음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맥은 기술적으로는 앞선 제품이었지만 틈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몇 년 후 애플은 다시 그 아이맥으로 시장에 돌아와 미학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뛰어난 디자인을 선보이며 PC가 그저 단조로운 회색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이맥은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높은 대중보다는 소수자의 사용에 머물렀다. 애플은 케빈 로버츠가 《러브마크 이펙트(Lovemarks, 서돌, 2007)》에서 강조하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이 책의 관련 웹사이트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러브마크’에 대해 순위를 매기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놀랍게도 애플은 이 사이트에서 매우 자주 거론된다. 다음은 그중 하나다.

“애플 컴퓨터는 내가 매일 아침 처음으로 켜는 것이고 매일 밤 마지막으로 끄는 것입니다. 컴퓨터는 내 삶을 향상시키고, 다른 메이커의 비슷한 제품들이 결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내가 하는 일을 가능하게 해 주지요. 애플의 이야기, 그들의 신화, 그들의 미스터리는 누구도 넘볼 수 없을 겁니다. 나는 애플에 매료되는 것을 결코 멈출 수 없어요.”

사탕 색깔의 아이맥 다음으로 혁명적인 아이팟이 등장했다. 그것은 새로운 밀레니엄 세대들은 새로운 규칙을 따라 산다는 것을 완벽하게 인식한 제품이었다. 당시 디지털 음악 포맷은 CD와 소매업 유통을 뛰어넘기 위해 분투 중이었다. 음악파일(mp3)을 인터넷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냅스터(Napster)는 불법 다운로드 웹사이트였다. 모든 사람들은 시장의 변화를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했다. 음반 회사들은 물리적 포맷을 포기할 것인가? 가수들은 음반회사를 포기해도 좋을 것인가? 과연 네트워크 제공자나 전화 회사가 그 공간을 점유할 것인가? 애플은 그 기회를 보고 재빨리 아이팟을 문화적 현상으로 만들었다. 아이팟을 보완하는 아이튠즈 다운로드 사이트는 금세 다운로드 음악의 글로벌 리더가 되어 첫 해에 7천만 곡이 넘는 음악을 팔면서 오랫동안 군림하던 물리적 음악 시장에 심각한 위협적 존재로 부상했다.

 

 

애플의 변화는 시장 지도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애플은 유선 데스크톱에서 무선 휴대용으로 기술의 급속한 진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런 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수용력은 이제 업무용 차원을 훨씬 뛰어넘었다. 애플은 시장의 전통과 고객의 기대치를 끊임없이 파괴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능이 축소된 저가 제품 아이팟 셔플(iPod Shuffle)의 출시는 아이팟의 저가 모방자들을 막기 위한 기민한 움직임이었다. 아마도 스티브 잡스의 머릿속에는 다음 진화도 들어 있었겠지만, 우리는 지도의 축을 확장하거나 다른 차원에 대한 고려를 통해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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