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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MZ세대와 라떼 사장님이 함께 만드는 조직문화>

02. MEET부터 다져라!

by BOOKCAST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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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여기에서 이 일을 하는가’라는 답을 찾기 위해 철학을 깊이 있게 통달할 필요는 없지만(그럴 가능성도 없지만) 적어도 인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먹고 사는 문제’인 만큼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지극히 1차원적 답을 초월한 본질적 답을 ‘언젠가는’ 반드시 요구받게 된다. 장담하지만 절대로 피해갈 수 없다. 그 본질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단서는 바로 밑(MEET)에 있다.

Motivation동기/ Emotion감성/ Environment환경/ Trust신뢰

어려운 개념도 아니고 일하면서 누구나 한 번씩은 되새겨봤을 요소들이다. 현실이라는 두 발이 내딘 밑 바닥에 관한 이야기다. 이 밑이 빠져버리면 ‘먹고 살려고’라는 1차원적 답에서 그 다음으로 나아가기 힘들다. 무르고 질퍽한 땅에서 우사인 볼트가 나올 수 없는 이치다.


첫번째 MEET은 Motivation, 동기다.

“나는 왜 회사를 다니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흔한 답은 “먹고 살기 위해서” 다름 아닌 ‘돈’이다. 돈이 일하는 주요 동기라는 사실에는 반박할 생각이 없지만 그게 전부인가? 되묻는다면 글쎄, 잘은 모르지만 그렇진 않다고 할 것이다.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라는 책이 유행한 적이 있다.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던 사회적 관습의 반발이라는 배경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지만 돈만이 유일한 동기이자 가치임을 암시하는 투는 어쩐지 불편하다. 돈으로 대표되는 외적 조건과 보람, 성취 따위 내적 조건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트레이드 오프의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적어도 같은 레벨에서 동등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이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흑백논리는 위험하다. 돈이라는 1차원적 문제만을 고집하면 반드시 결핍이 생기게 마련이다. 오늘날 우리가 워킹 좀비가 된 이유는 ‘돈 때문에 다니지’라는 체념에 가까운 푸념 속에 그 답이 있는지도 모른다. 돈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우리를 실질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고차원의 동기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두 번째 MEET은 Emotion, 감성이다.

바야흐로 사람 중심의 시대(이제 결코 립서비스에 그쳐서는 안 되는)에 시장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은 단연코 공감 능력이다. 외부 고객은 기본이고 내부 구성원의 마음도 사야 한다. 오늘날 기업들이 입이 닳도록 창의성, 혁신을 부르짖으면서도 도무지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이유는 지능지수는 높되 감성지능은 떨어지는 소시오패스 리더들이 요소요소에 박혀 있는 탓이라고 확신한다.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려면 사람의 마음을 읽고 적절히 대응하는 감성지능에 대한 획기적 인식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세 번째 MEET는 Environment, 곧 환경이다.

일하는 사람에게 회사는 또 하나의 환경이다. 실제 일하고 생활하는 물리적 환경, 우리의 생각과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환경이 공기, 물, 토양처럼 우리에게 끊임없이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일터의 물리적, 정서적 환경의 안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런 기본적 토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불안정한 상황에서 구성원의 몰입만을 종용하는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악취를 풍기는 환경에 오래 머물면 악취를 악취로 느끼지 못한다. ‘다니고 싶은 회사’를 제대로 만들려면 일터의 물리적, 정서적 환경 공사부터 재정비해야 한다. 그 토대가 안정되었을 때 비로소 원하는 무언가를 쌓아 올릴 수 있다.


네 번째 MEET는 Trust, 곧 신뢰다.

신뢰는 네 가지 키워드인 MEET의 종착역이다. 좋은 일터, 다니고 싶은 회사는 결국 신뢰 형성 여부로 판가름 난다. 회사와 구성원, 리더와 구성원, 구성원과 구성원 서로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인가? 아닌가? 이상적인 조직문화에 있어 이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없다.
MEET 빠진 회사에 열정 붓기를 강요하지 말자. 그래봤자 아무 소용없다. 지금부터 탄탄한 MEET부터 다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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