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매운맛 Q&A
Q
제 주변을 봐도 그렇고 부동산이 아닌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은 한 명도 못 봤습니다. 뉴스에는 맨날 주식시장이 빠진다는 이야기만 나오고요.
도대체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도 있나요? 그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나요?
A
실제로 주식시장이 오르는 장세는 별로 없었어요. 2000년대부터 2022년까지 코스피 지수를 볼까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4년, 2008년, 2009년, 2017년, 2020년 봄부터 2021년 봄까지 1년 조금 넘는 기간. 다 합하면 8년이네요.
23년 동안 강세장은 8년. 비율로 보면 35%가 안 됩니다. 나머지 65%는 하락장이거나 횡보장이었어요
연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4%를 겨우 넘는 수준이네요.
주식시장에 23년 투자하면 연 4% 수익. 무슨 예금인가요? 저도 계산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정도면 ‘주식을 왜 하냐?’라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죠.
제가 투자를 하면서 만난 분들, 스터디의 동료들, 유명한 개인 투자자들, 숨어 있는 재야의 고수들을 보면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더라고요.
고수가 아닌 분들도 연평균 15%,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은 내고 있습니다.
수익률을 떠나서 신분이 바뀔 정도의 자산 상승을 만든 분들도 (우리에게 보이는 것보다는) 꽤 많습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거의 5년을 이어진 횡보장, 소위 박스피 라고도 불렀죠. 이 구간에도 새로 생긴 주식 부자가 상당했다고 합니다. 지수는 움직이지를 않았는데 누군가 돈을 벌었다면, 그 이유는 대체 뭘까요? 딱 두 가지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① 돈을 더 잘 버는 ‘기업’을 찾아다닌다. ② 수익을 재투자해서 복리 효과를 누린다.
거시경제는 볼 필요도 없어요. 불황이 와도 돈을 버는 기업은 있습니다.
심지어는 불황 덕분에 더 많은 돈을 버는 기업도 있죠.
아무리 약세장이라도 크게 오르는 종목(기업)은 있습니다. 그런 기업을 찾는 것입니다.
시장과 상관없이 지금 이 시점에 가장 능력 있는 기업을 찾는 자세,
그게 주식으로 성공하는 첫 번째 조건입니다.
그리고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주식으로 번 돈은 다른 데 쓰면 안 됩니다.
번 돈을 합쳐서 다시 주식에 투자해야죠.
10% 벌어서 소고 기 사 먹고, 30% 벌어서 여행 가고, 두 배 벌어서 차 바꾸고. 이러면 버는 순간만 기분이 좋을 뿐, 주식으로 인생을 바꾸는 건 불가능합니다.
수익이 났다면 반드시 그 돈을 합쳐서 재투자해야 합니다. 돈을 ‘굴린다.’고 하죠.
눈덩이를 굴리면 다른 눈이 붙으면서 점점 더 커집니다.
① 나는 (여전히) 주식투자에 대해 잘 모른다.
② 삼성전자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
③ (그러므로) 망할 리가 없을 것이다.
주식투자를 할 때 제일 핵심은 ‘내가 아는 만큼 투자하고,
모르는 곳에 투자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아는 종목이 하나밖에 없어서 그 종목을 붙잡고 (꽤 긴 시간을) 버텨야 하는 게 억울하다면 다른 종목도 공부하면 되죠. 대신 공부를 해야죠.
만난 적도 없는 유튜버가 차트에 줄 그으면서 ‘이 종목 사라.’고 뽐뿌 넣는 방송을 멍 때리고 보는 건 공부가 아니에요.
뭐 하는 기업인지, 어떻게 돈을 버는지, 미래에 얼마나 벌 것 같은지,
그에 비해 지금 주가는 저렴한 편인지, 이런 걸 부지런히 찾아보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게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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