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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나도 멋지게 살고 싶다>

02. 에스티 로더, 합법적인 로비로 백화점 입성

by BOOKCAST 202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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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건에는 인과관계가 있다. 어떠한 일이 생겼다면 분명 그 전에 내가 어떠한 생각을 했든, 어떤 행동을 했든, 혹은 누군가를 만났든 그 결과에 대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태어날 때 부모를 정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일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거나 무의식적인 생각을 통해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은 진리와도 같은 말이다.

그래서 어떠한 행동을 하면 필연적으로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된다.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고 나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것을 실패라고 간주한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행동하기 전의 나’와 ‘행동한 이후의 나’가 똑같은 것은 아니다. 분명한 변화가 있다. 그렇기에 변하고 싶다면 어떠한 식으로든 행동해야 한다. 그 행동을 지속할수록 내 행동에 반응해 주는 사람이 생기거나, 원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기적은 행동하는 자를 위한 선물이다.


‘갈색병의 기적’으로 여자들에겐 매우 유명한 브랜드, ‘에스티 로더’(Estee Lauder). 그녀의 이름은 이제 고유명사가 되었다. 헝가리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스물두 살에 결혼한 에스티는 대공황으로 남편의 실크사업이 망하자, 생계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당시 아이들도 학교를 가야 하는 터라 그녀는 더욱 강해져야 했다.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그녀가 가진 기술이라고는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능력뿐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이거라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자주 가던 단골 미용실에 가서 자신이 만든 화장품을 손님들에게 발라주기 시작했고, 차츰 반응이 좋아지자 자기 집에 사람들을 초대해 제품을 팔기도 했다. 또한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수영장, 자선만찬회, 휴양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갔다. 당시 그녀의 소망은 자주 가던 미용실에서 자신의 화장품 판매 코너를 갖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샵 인 샵’(shop in shop)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고 싶었던 것이다.

에스티는 시간이 날 때마다 미용실에 방문해서 자신이 만든 제품을 고객들에게 무료로 발라주면서 자신의 화장품 판매 코너가 생기는 것을 꿈꿨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하루는 주인이 “이스트 60번가에 새로 개업하는데, 제 살롱에서 화장품 판매 코너를 운영할 생각이 없나요?”라고 질문을 했다. 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그녀의 지속적인 행동에 대한 보답인 것인지 그렇게 작은 꿈을 이루게 됐다.

 

 

 


이후 유명 미용실에서 화장품 판매 코너를 운영하게 되자 그녀는 더 큰 꿈을 꾸게 된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유명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 특히 에스티가 입점하기를 꿈꿨던 백화점이 있었다. 당시 뉴욕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었던 삭스 피프스 에비뉴 백화점이었는데, 이는 뉴욕 쇼핑의 메카, 맨해튼 5번가의 가장 큰 건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삭스 백화점은 자신의 화장품을 팔게 해달라는 에스티 로더의 거듭된 요청을 거절했다. 최고로 유명한 백화점에서 무명의 화장품을 전시해 팔 리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 미국에서 유통되던 고급 뷰티 상품은 모두 프랑스에서 건너온 것들이었다.

그러나 에스티 로더는 포기하지 않았다. 입점 담당자를 찾아가서 지속적으로 제품에 대한 설명도 하고, 때로는 무작정 몇 시간씩 기다리기도 했다. 또 백화점과 가까운 곳의 고급 호텔을 빌려 고객들을 위한 제품 설명회를 열고 그때마다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샘플을 증정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에스티의 제품을 써 본 사람들은 마음이 움직였고, 결국 백화점은 에스티 로더에게 문을 열어줄 수밖에 없게 된다. 에스티 로더는 고객의 힘을 통해 백화점에 입점한 유일무이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참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저 정도의 행동력은 보여 주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행동에는 보답이 있다는 인과관계를 여실히 깨닫는다.

물론 그 보답이라는 것이 늘 자신이 원했던 모습으로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행동한 것에는 어떠한 보답, 즉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은 진리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큰 후회가 남는 건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이지, 시도해서 실패했다는 것이 아니다. 혹여나 실패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다음 번 성공을 위한 시행착오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에스티 로더의 행동을 보면 그녀는 강한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은 반드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 말이다. 그 믿음과 행동력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에스티 로더’라는 브랜드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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