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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나도 멋지게 살고 싶다>

03. 방탄보다 싸이보다 한 발 빠른 미국 진출, 포에버 21

by BOOKCAST 202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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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400대 부자 중 10% 이상은 이민자 출신이라고 한다. <포브스>는 “귀화시민이 미국 전체 인구의 6%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대단한 성과”라며 “창업가의 성공이라는 잣대로 측정한 아메리칸 드림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다”라고 평가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땐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민자는 학력이나 언어적인 문제, 인맥적인 부분 모두 그곳에서 살던 토박이보다 불리한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무엇이 그들을 부자로 만들었을까?

이에 대한 답은 ‘포에버21’(FOREVER21)이라는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를 만들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한 1세대 이민자 ‘장진숙’ 대표에게서 찾을 수 있다.

 

 

 


새로운 환경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그녀는 대한민국 부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녀의 남편 장도원 씨도 고교 졸업 후 명동의 작은 커피숍에서 커피 배달을 했다. 가진 것이 없었던 이 부부는 자본과 경험 부족으로 고생만 잔뜩 하다가 장사가 잘되지 않자, 모든 것을 과감히 정리하고 1981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가진 것이 없었기에 이러한 결정이 좀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두 부부는 처음에 변변한 직업이 없어 주유소에서 일하고, 접시 닦기, 사무실 청소, 미용실 보조 등 미국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비록 아무것도 없지만, 열심히 일하면 잘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일했다.

그녀는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좋은 차를 모는 손님이 찾아오면 직업을 물어봤다. 그러자 많은 이가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두 부부는 옷가게를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투잡, 쓰리잡을 뛰면서 열심히 돈을 모아 미국에 건너온지 3년 만에 LA 한인타운에 조그마한 옷 가게를 열었다. 크기는 25. 미국의 가게 규모에 비교하면 코딱지만 한 규모였다. 처음 포에버21’이라는 이름으로 옷가게를 열 때만 해도 두 부부가 이렇게 성공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그들의 성공은 그저 운이 좋아서일까? 아니다. 장진숙 대표는 한국 여성 특유의 성실함과 억척스러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패션계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 흐름을 파악하려고 계속해서 노력했다. 특히 두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그리고 워킹맘으로서 살아가는 입장에서 중요한 패션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녀는 워낙 바쁘다 보니 아이들이 옷에 무언가를 묻히고 와도 빨래할 시간이 없었다. 그렇다고 매번 세탁소에 맡겨 드라이하기에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 ‘몇 번 입고 버릴 만한 값싼 옷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한다.

이렇게 생활에서 겪은 불편한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최신 유행을 2주일 안에 다품종 소량생산하여 싼값에 유통시키는 동대문 스타일의 패스트 패션 생각해 냈다. 그녀가 패션을 전공한 것도 아주 잘 아는 것도 아니었지만, 당시 최신 유행의 아이템으로 빠르게 옷을 만들어 저렴하게 팔았고, 이런 패스트 패션을 원하는 미국 젊은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녀의 빠른 회전이 가능한 패션 전략은 많은 사람의 니즈에 정확하게 맞아떨어졌고, 그렇게 포에버21’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다.

장 대표의 성공의 첫 단추는 두 부부가 함께 미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겠지만 그것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그들의 결단이었고 새로운 시작의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했지만 잘 살아보고 싶다는 의지를 놓지 않고 부자가 된 사람들을 관찰하고, 직접 어떤 일에 종사하는지 묻기도 했다. 그 일을 시작하고 나서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조사했다. 그들이 패션에 대해 잘 모르고 시작했다 할지라도, 그것을 잘 이뤄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이민을 간 지 약 30년 후, 장진숙 대표는 ‘2012년 미국에서 가장 자수성가한 여성 1 <포브스>에 실리게 되었고, 당시 그녀의 순자산(남편과의 공동재산) 45억 달러( 5조 500억 )에 이르렀다.

만약 그녀가 계속 한국에 머물렀다면 이러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을까? 포에버21’ 이 정도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이라는 토양에서 시작했던 사업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80년 대 그들이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포에버21’ 없었을 것이다.
 


환경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익숙한 환경은 인간에게 긴장감을 주지 않는다. 긴장감이 없다는 말은 변화하고자 하는 욕구나 의지를 가지기 어렵다는 말이다. 결국 사람은 자신에게 어떠한 문제가 생겨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된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인생이 좀 더 나아지길 원하거나 변화하길 원한다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장소를 옮기면 느낌도 생각도 달라지게 된다.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새로운 사업을 그곳에서 발견할 수도 있다. 장진숙 대표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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