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라이브 커머스,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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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주역은 단연 네이버와 카카오이다.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은 네이버페이를 사용해 쉽게 구매하고,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은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고 빠르게 구매한다. 즉, 모바일 페이 시스템은 라이브 커머스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2020년 11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최근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1~9월까지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결제는 일평균 1조 원에 달하고 그중 간편 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비중은 39%에 달했다고 했다. 10명 중 4명은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지 않고 전화 주문을 하는 고객도 있긴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온택트 생활이 익숙해진 지금 그 수는 현저히 줄었다.
 
현재 소비 시장의 중심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1~1996년 사이에 태어나 베이비부머 세대를 부모로 둔 세대를 말한다. 현재 경제 활동 인구의 48%를 차지하며, 유통업체 또한 이들의 취향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유행보다는 개인의 취향을,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시한다. 이에 맞춰 명품 브랜드 ‘구찌’도 명품으로서의 가치보다는 SNS로 구찌의 명소를 찾아다니는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홍보한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동시에 명품으로서의 가치도 실현하는 셈이다. 온라인 식자재 마트 ‘마켓컬리’도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 마케팅으로 성공한 회사이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식자재와 음식을 제공하고 새벽 배송 시스템이라는 유통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다. 실제로 마켓컬리는 출사표를 던진 지 5년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올렸다. 제품의 판매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제품 소개, 요리법 소개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관통했다. 제품의 가치와 경험을 담은 스토리텔링과 빠른 배송은 소비자가 열광할 수밖에 없는 판매 소구점이다. 그리고 라이브 커머스는 이 모든 요소를 다 갖춘 플랫폼이다.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는 매우 적극적이다.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해결하고, 판매자뿐 아니라 또 다른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구매에 직접 참여한다. 다양한 콘셉트와 시나리오로 오락과 정보성까지 갖춘 라이브 커머스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