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칼라의 탄생
메타버스에서는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소비되는 각종 재화와 아이템을 설계하고 제작해 판매하는 등의 다양한 수익 모델이 창출될 것이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들도 사용자들이 얼마든지 가상세계를 확장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오픈 월드로 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이전에는 1인칭 시점의 게임이 주였다면,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MZ 세대와 알파 세대가 주축이 되어 소셜 기능이 강화된 게임을 즐기고 있다. 두 세대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는 C 세대(contents generation)로서 메타버스 환경에서 현존하는 문제를 시뮬레이션해 해결하고 있기까지 하다. 아무튼 메타버스는 미래의 삶을 여러 방면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디지털 경제 또한 거부할 수 없는 변화이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이 만나면서 이미 더 샌드박스(The Sandbox),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게임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NFT 아이템을 만들어 거래를 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으로 담보 대출을 받고, 아티스트 작업에 대한 투자 NFT가 활용된다.
메타버스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유니티와 언리얼(Unreal) 개발 플랫폼은 건설과 엔지니어링, 자동차 설계, 자율 주행 등의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에도 적용된다.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의 절반 정도가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넥슨의 V4와 카트 라이더 드리프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M 등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언리얼 엔진은 BMW와 협업해 렌더링 기능으로 가상 표면을 생성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시제품을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도 했다. 이에 유니티 CEO 존 리치텔로는 현재 50만 명 이상의 학생이 유니티에서 3D 제작을 공부하고 있으며, 수년 안에 100만 명을 돌파하고 수많은 개발자 생태계가 형성될 거라 말했다.
또한,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가 아닌 ‘뉴 칼라(New Collar)’라는 새로운 계급이 생길 것이다. 뉴 칼라란 IBM의 CEO 지니 로메티가 2017년 다보스 포럼에서 제안한 용어로,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연구하는 능력이 뛰어난 계급을 말한다.
IT 보안,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프로그램 개발 관련 기술자가 여기에 해당하며 이들은 개인의 교육 수준보다 실무 능력을 중시하고 메타버스가 일상화한 세상에 살게 된다. 또한, 이들은 아이템 제작과 판매에 능하고, 가상 부동산 거래와 같은 유형의 경제를 자유롭게 이용할 것이며, 이들이 생산한 제품과 콘텐츠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막대한 부가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2017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전 세계 7세 아이들 중 65%는 지금 없는 직업을 가질 것”이라고 하며, 향후 5년 내 사무직 일자리가 710만 개 줄어드는 대신 데이터 분석 등의 컴퓨터 관련 일자리 210만 개가 새로 만들어질 걸로 내다보았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 예상은 거의 들어맞다. 그 때문에 현재 뉴 칼라 양성을 위해 IBM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호주, 모로코, 싱가포르 등 28개국에서 241개의 P-TECH 학교를 통해 인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교원그룹은 미래산업과학고와 명지전문대와 함께 5년제 통합 교육 과정으로 에듀테크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또한 뉴 칼라 양성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대구시는 뉴 칼라 양성을 위한 ‘혁신 인재 프로젝트’를 통해 수료생 중 79%를 취업에 성공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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