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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억대연봉 말하기 기술>

10. 윈스턴 처칠의 짧고 간결하게 말하기 (마지막 회)

by BOOKCAST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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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최고로 멋지고 아름다운 일들은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다. 오직 가슴으로 느껴야만 한다.
- 헬렌 켈러

 
역사상 가장 짧은 연설
 
나는 영국의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의 스피치를 역시 좋아한다. 처칠의 스피치는 한마디로 감정에 호소하기 때문이다. 처칠은 70살 마지막 연설인 옥스퍼드대 졸업식에서 한 이 짧은 두 문장의 축사가 가장 유명하다. 30초 동안 청중을 묵묵히 바라본 뒤(진지한 침묵)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You, Never give up!”
- 잠시의 뜸을 들인 후에 좀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You, Never give up!”
- 마지막은 큰소리로 웅변을 하듯 말했다.
“You! Never give up!!”
- 즉, “절대 포기하지 마라.”
 


이 세 마디로 연설을 끝낸 처칠은 영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들에게 그의 성공의 비법을 단 세 마디로 전하며 역사상 가장 짧은 연설을 하였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무대에서 퇴장하였다.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1874-1965)은 제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시대에 전쟁의 공포에 떠는 국민에게 연설로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 때론 기쁨과 눈물을 심어줬다. 그의 연설은 천부적인 재능이 아니라 많은 노력의 결과였다.
 
처칠은 의회에서 “나에게는 피와 수고와 눈물과 땀 이외에는 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는 유명한 연설을 했는데, 이야기할 때 혀가 구부러지는 경향이 있어서 말수가 적었으나 이 결점을 교정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
 
특히 현장 즉석에서 말하는 것이 서툴렀던 처칠은 평소 여러 연설들을 미리 써서 암기하고 다녔다. 즉 철저히 준비하고 연습하며 노력하여 얻은 결과이다.
 
 
취임 첫 하원 연설
 
처칠은 전쟁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희망을 불어넣는 연설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처칠이 어렸을 때는 지독한 말더듬이었다는 사실이다.
 
다음은 원스턴 처칠이 총리가 되었고 취임한 후 첫 하원 연설의 일부분이다.
 
“독일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국가의 단결되고 확고한 결의를 대변하는 정부의 구성을 하원이 환영해줄 것을 간청합니다. 금요일 저녁 나는 국왕 폐하로부터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이 임무는 최대한 광범위한 기반에서 전 정부와 야당 등 모든 정당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의회와 국가의 분명한 희망과 의지였습니다. 나는 이미 이 임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끝냈습니다.
 
나는 이번 정치적인 구조 변화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 내 동료들이나 전 동료들께서 당연히 있어야 할 예의범절에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 정부에 참여한 장관들에게 이야기했던 대로 하원에서 다시 말합니다. ‘나는 피, 수고, 눈물, 그리고 땀밖에는 달리 드릴 것이 없습니다.’
 
나는 희망에 들뜬 기분으로 나의 임무를 완수하는 바입니다. 나는 우리의 대의명분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는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의 도움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고 느끼면서 호소합니다, ‘자, 단합된 우리의 힘을 믿고 우리 모두 전진합시다.’”
 
그는 1946년 미국 미주리주 풀턴에서의 연설에서 ‘철의 장막’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여러분께 유럽의 현 상황을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 나의 의무라 생각됩니다.
 
발트 해의 슈테틴에서 아르리아 해의 트리에스테까지 대륙을 가로질러 철의 장막이 드리워졌습니다. 그 선 뒤로는 바르샤바, 베를린, 프라하, 비엔나, 부다페스트, 베오그라드, 부카레스트, 소피아 등 중부 동부 유럽의 옛 국가들의 모든 수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유럽이 단결해야 세계의 안보가 이뤄집니다. 유럽의 어떠한 국가도 영구히 버림받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겪었던 세계대전은 유럽 주요 민족 간의 투쟁, 오래전에 싹이 튼 그 투쟁에서 기인합니다.”
 
말더듬이 처칠을 보면서 말, 연설, 그리고 설득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타고났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나는 스피치 전문가이지만 일찍이 대중공포증으로 인해 제대로 말을 못했다. 그러나 지금 스피치 능력은 부단한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후천적인 결과다.
 
그리고 버락 오바마, 윈스턴 처칠, 마틴 루터 킹, 스티브 잡스, 마윈 등 모두 뛰어난 연설가들이다. 이들 모두 나름의 강도 높은 노력과 훈련을 했다. 따라서 누구나 준비와 훈련을 통해 완벽하고 유창한 스피치를 구사할 수 있다.
 
한 예로 말더듬이 윈스턴 처칠은 거울 앞에서 연습하지 않고서는 절대 중요한 연설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흔히 많은 고사성어가 있지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전하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다. 이는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잘 할 수 있다’고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뛰어난 웅변가가 될 수 있다.
 
윈스턴 처칠은 2개월 먼저 태어난 조산아로 지능 발달이 또래보다 더뎠다. 이에 그의 아버지는 같은 문장을 몇 번씩 외우도록 교육시켰다. 그 덕택에 처칠은 영어의 기초를 완전히 습득할 수 있었고 그것이 나중에 저술 활동과 명연설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2002년 영국 BBC 방송이 영국인 100만 명을 대상으로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를 차지한 사람은, 당시 막강한 후보들 100명 중에서, 특히 셰익스피어, 다윈, 뉴턴, 엘리자베스1세 등을 제치고 가장 위대한 영국인으로 뽑힌 사람은 당연 ‘윈스턴 처칠’이었다.
 
처칠의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는 엉망이었다.
“품행이 나쁘고 믿을 수 없는 아이. 희망이 전혀 없으며 다른 아이들과 싸움질만 일삼는 문제아.”
 
성적도 초라했다. 특히 지리 점수는 겨우 낙제를 면할 정도였다. 그는 세 번의 재수 끝에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이러한 그는 여전히 영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 그렇다면 그의 스피치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었을까?
 
그는 감성적인 사람이었다. 전쟁터에서조차 국회에서 늘 머리를 숙이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지도자였다.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의 희망을 품은 자였다. 확고한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인드와 꾸준한 노력과 연습이 윈스턴 처칠을 위대한 영웅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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