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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UAM>

01. 혁신적인 교통 시스템의 필요성

by BOOKCAST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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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교통 문제는 교통혼잡에만 끝나는 게 아니다.
에너지 낭비와 환경오염, 소음 발생 등의 연쇄적 문제까지 일으킨다.

전 세계의 도시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UN 경제사회국의 <세계 도시화 전망(World Urbanization Prospects)>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을 기점으로 도시 인구가 지방 인구를 추월했으며, 2018년 도시화율은 55%에 이르렀다. 도시 인구가 1950년 7억 5,100만 명에서 2018년 42억 명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향후 도시 인구는 계속 증가하여 2050년에는 전 세계 도시화율이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도시 집중 현상은 교통, 주거, 환경, 에너지 등 여러 측면에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특히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는 교통 정체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데, 지하철과 버스 같은 대중교통 공급을 늘리는 것도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2019 국가교통통계 국내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도로는 111,314km 연장되어 전년 대비 0.5% 증가하였고, 철도는 4,087km 연장되어 0.3% 증가했으나, 이동 속도는 0.5%가 감소하였다.


매년 철도와 도로를 연장하고 있지만, 제한된 국토에 도로와 철도로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인 데다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368만대로 2.1% 증가하면서 이동 속도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교통혼잡비용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교통연구원이 산정한 우리나라의 교통혼잡비용은 46.8조 원(2016년 기준)으로 GDP의 2.85% 수준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다른 주요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교통량 분석 업체인 인릭스(INRIX)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인들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연간 97시간을 잃어버렸으며, 이로 인해 전체 870억 달러, 1인당 1,348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미 도시의 지상과 지하 공간은 심각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도시의 지상에는 각종 건물과 시설이, 지하에는 지하철과 상하수도관, 가스관, 통신망 등이 가득 차 있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지상과 지하에 신규 교통망을 확충해 나가는 것에도 한계에 다다를 것이다.

그런데 도시의 교통 문제는 교통혼잡에만 끝나는 게 아니다. 에너지 낭비와 환경오염, 소음발생 등의 연쇄적 문제까지 일으킨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존 교통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교통 시스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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