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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지이영지, 불여기이, 췌이예지, 불가장보.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也.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공수신퇴, 천지도야.
가지고 채우려는 것은 멈추는 것보다 못하고, 갈아서 예리하게 하면 오래갈 수 없다. 금은보화가 집 안에 가득하면 그것을 지킬 수가 없고, 돈이 많고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하여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기게 된다. 공을 이루고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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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하늘 가운데인 중천에 이르면 서쪽으로 서서히 기울어지고, 달도 만월이 되면 이지러진다. 이처럼 사물이 극성하면 쇠퇴하기 마련이고,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픔이 따르게 된다.
부귀라는 것은 세상에 있는 동안 잠시 맡고 있는 것. 그러므로 부유하면 가난한 이들을 구제해야 하고, 존귀해지면 미천한 사람을 가엽게 여겨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런 이치를 모르고 돈이 많고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하여 교만하고 방자하게 굴면 재앙을 당하고 해를 입게 된다. 그래서 노자는 멈출 줄 아는 지혜를 강조한다. 공을 세우고 그곳에 머물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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