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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시간제한 다이어트>

04. 끊임없이 먹는 현대인

by BOOKCAST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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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이 되어버린 삼시 세끼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이 너무 간단해졌습니다. 먹을 게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오히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해야 할 정도입니다. 식당에 들어가면 다양한 메뉴가 있고, 밥을 먹고 나오면 길거리에서 간식들도 사 먹을 수가 있습니다. ‘삼시 세끼’라는 말은 우리 생활에서 멀어진 지 오래입니다. 맛있는 먹을거리들이 넘쳐서 아침, 점심, 저녁만 먹는 것이 오히려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는 살찌기에 완벽한 환경에 놓인 것이지요.
 
쉬지 않고 먹는 것도 문제지만 야식은 더 안 좋습니다. 과거에는 밤이 되면 자는 것 말고 할 일이 없었습니다.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너무 캄캄했으니까요. 변한 세상에서는 전기가 깜깜한 밤을 밝혀 주었습니다. 밤에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시간도 있고,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우리를 유혹하는데 먹지 않을 수 있을까요?

 
시도 때도 없이 다가오는 음식의 유혹
 
저녁에 TV를 켜면 ‘먹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요. 음식 관련 프로그램은 보통 인터넷 방송에서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TV 어느 채널에서나 먹는 이야기 천지입니다. 꼭 먹방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음식의 유혹은 언제 어디에서나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또 어떻습니까?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맛집 정보가 넘쳐납니다. 맛집에 가면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사진을 찍는 것에 여념이 없습니다. 음식을 먹으러 온 건지 사진을 찍으러 온 건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음식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것은 하나의 유행을 넘어서 이제는 맛집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립니다. ‘#떡볶이’만 쳐도 전국 모든 떡볶이 맛집의 사진을 볼 수 있지요. 맛있는 음식들은 시도 때도 없이 우리에게 유혹의 손길을 건넵니다.
 
 
쉽고 간단한 음식-배달 문화와 편의점
 
우리는 배달의 민족입니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전화 한 통, 심지어 휴대전화 터치 몇 번으로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지요. 한국의 배달 문화를 보고 많은 외국인들이 놀랍니다. 예전에는 치킨이나 피자, 중식 등의 몇몇 음식에만 한정되어 있었지요. 이제는 음식 종류를 불문하고 음료수 한 잔까지도 배달이 됩니다.
 
만약 음식을 먹는 과정이 좀 더 불편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지금과 같은 배달이 없었다면 우리는 과연 지금과 같이 야식을 많이 먹었을까요? 집에서 마트까지 나가는 수고스러움을 겪으면서 음식을 사 먹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배달의 편리함이 우리를 빠져나오기 힘든 늪으로 이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에는 편의점도 한몫합니다. 우후죽순으로 생겨 나는 편의점을 보면 한국인의 편의점 사랑을 느낄 수 있지요. 편의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외국에 여행을 갔다가 10시면 닫는 상점들 때문에 그날 저녁을 굶었던 적이 있던 경험을 떠올리면 이는 확실한 사실 같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편의점의 유혹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삼각 김밥 하나와 바나나 우유는 사실 한 끼 권장 칼로리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거기에 계산대 옆에 있는 초콜릿을 하나 추가로 먹는다면,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편의점은 쓰러뜨리지 못할 적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다이어트 최대의 적야식!
 
우리의 식습관 중 야식만큼 문제가 되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야식은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 밤에 한 끼를 더 먹는 것이지요. 자야 할 시간에 음식을 먹는 야식은 그대로 살로 가게 됩니다(참고로 칼로리 섭취량이 중요한지 칼로리 섭취 시간이 중요한지는 아직 논란이 있기는 합니다. 섭취 시간과 상관없이 일단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것은 진리이겠지요).
 
잠잘 준비를 하던 몸에 야식은 큰 부담이지요. 조금 출출하다면 소화하기 편한 우유 한 잔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은 방법이지요. 하지만 밤에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들이 당깁니다. 이상하게 라면은 밤에 먹어야 더 맛있지요. 치킨과 맥주 또한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밤에 모든 일과를 마치고 먹어야 제맛입니다. 고단한 하루의 끝을 야식으로 마치는 것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의 몸은 아침, 점심, 저녁을 먹고 밤에는 잠을 자도록 하루 리듬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할 때가 많습니다. 주어진 환경이 달라졌으니 우리의 삶도 그에 맞춰 달라진 것이지요.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생체 시계는 변하지 않고, 과거의 방식대로 흘러가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들은 몸에 굉장한 부담을 줍니다. 정확히 말하면, 하루 리듬과는 전혀 맞지 않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 우리는 하루 리듬이 깨지면 우리에게 어떠한 문제들이 생기는지 알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한 것은 ‘비만’이었습니다. 우리는 살찌기에 딱 좋은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야식을 먹는 식습관이 계속된다면 하루 리듬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처참하게 망가진 하루 리듬은 바라지도 않던 비만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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