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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3

02. 태아와 엄마는 한 몸 결혼식을 마친 부부는 일생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하여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부는 사랑하는 새신랑과 함께 술잔을 들고 사랑의 언약을 속삭인다. 때로는 신랑 신부 친구들과 함께 술파티를 즐기며 과음을 하기도 한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신혼의 무드를 즐기려고 저녁식탁에서 자주 포도주를 마신다. 음주가 식사처럼 일상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점심시간에 시내 식당에 들르면 테이블마다 소주나 맥주로 반주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본다. 여성들만 모인 식탁에서도 소주병이 보인다. 평등을 중시하는 세상이지만 음주에서만은 평등을 외치고 싶지 않다. 특히 신혼이나 임신을 원하는 가임연령 여성에게는 남성과 달리 금주가 요구된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은 임신 중에 어머니가 마.. 2022. 11. 6.
09. 산후우울을 사회문화적으로 이해하기 여성과 엄마됨 - 우리는 왜 엄마가 되려 하는가 엄마가 되기 전에 엄마가 되고자 하는 이유를 충분히 생각해 보셨나요?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차니 결혼하고, 남들이 낳으니 낳고 싶었습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이 내 남은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엄마로서의 24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볼 생각도 못 했습니다. 육아서적을 읽는 동안에 육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면 좋았을 텐데요. 물론, 미리 듣고 아예 출산을 단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각자의 선택이지요. 오나 도나스는 저서 《엄마됨을 후회함》을 통해, 충분한 고민 없이 엄마가 되기로 하는 것을 ‘수동적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엄마가 되기를 바라는지, 엄마가 되면 자신에게 어떤 결과가 올지를 생각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 2022. 8. 18.
02. 여성의 생리학적 시간은 불리하게 흘러간다_ 35세가 고령 임신? 35세. 지금 와서 35세였을 때의 나를 뒤돌아보면 한참 혈기 왕성하고 회사에서도 중간관리자 역할로 가장 실질적인 업무를 많이 했던 나이였다. 그러나 가장 활동력이 좋고 사회적인 활동도 왕성하던 이 시기를 생리학적 시간은 여성에게 ‘고령’이라고 선고한다. 35세가 진정 고령 임신의 마진 노선일까? 한창 활동이 많은 이 시기가 ‘고령’이라니, 생물학적 나이가 이렇게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가…. 하지만 나도 한창 일할 그 당시, 일하면서도 내가 ‘가임기’를 놓치고 있다는 그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물론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풀어야 하는 숙제가 항상 머리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이를 당장 가질 엄두는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가지겠지…’ 하는 마음은 항상 있었다. 언젠가는…..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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