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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발달4

06. 항공기의 발전과 공항의 역사 휴가철이 되면 인천공항은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공항은 비행기가 안전하게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여행의 추억을 전하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또한 모든 교통관련 시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합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공항에는 항공기 이착륙 통제, 출입국 관리, 수화물 관리, 탑승권 판매 등 다양한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은 군용 비행장에서 출발했다. 사실 비행기가 뜨고 내리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과 평평한 바닥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항공 산업 초창기에는 활주로에 간단한 시설물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항공기가 점차 무거워지고 승객과 화물이 증가하면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긴 활주로와 화물 처리 시설, 탑승 공간 등을 .. 2020. 5. 21.
05. 증기기관차와 철도교통의 발전 지하철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 과거에 책을 읽거나 워크맨으로 음악을 들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본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대중교통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달라진 것이다. 우리는 이동 중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든 지루함을 달래보려 하는데, 이런 욕구는 철도교통이 시작될 때부터 형성되었다. 이언 게이틀리(Iain Gately)는 『출퇴근의 역사』에서 기차가 처음 운행을 시작했을 때 대중들이 그곳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설명한다. 당시 승객들의 지루함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콘텐츠는 ‘책’이었다. 기차를 타면 낯선 타인과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함께 이동해야 했다. 그들은 긴 시간을 혼자 견뎌야 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옆 사람과 원치 않은 대화에 휘말릴 수도 있었.. 2020. 5. 21.
02. 인류의 역사를 움직인 바퀴 아이를 태우고 유모차를 끌다가 갑자기 바퀴가 고장 나서 쩔쩔맨 적이 있다. 손쉽게 굴러가던 모든 것들이 내 힘으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바닥에서 바퀴가 온몸으로 구르며 땅을 밀어낸다는 것을, 사람은 그저 바퀴가 움직이도록 도와줄 뿐이라는 걸 말이다. 네 개의 작은 바퀴가 지면과 맞닿아 구르는 동안 아이와 짐들이 이쪽 공간에서 저쪽 공간으로 이동한다. 유모차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운동에너지의 극적인 변화를 우리는 일상의 매 순간마다 경험한다. 오늘날 이동수단에는 다양한 기계적 메커니즘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서도 바퀴는 지면의 물체를 움직이게 하는 핵심 요소이자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기계 장치 중 하나다. 인간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동의 자유를 얻기 위해 다양한 영역을 탐구했다. .. 2020. 5. 20.
01. 낯선 공간에 길을 열다. ‘교통’은 때로 ‘고통’이 된다. 서울 도심의 정체구간에서 몇 시간 동안 운전하면 그 고통을 체험할 수 있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번갈아 밟다 보면 발목의 통증이 어느새 어깨까지 올라온다. 길게 늘어선 줄, 빈틈으로 무섭게 끼어드는 차량, 사방에서 들려오는 경적 소리. 나도 모르게 신경이 예민해지고 눈빛은 날카로워진다. 가끔, 운전을 하면서 생각한다. 자동차가 과연 나를 자유롭게 해주는 걸까? 하지만 이런 생각은 도시인의 배부른 투정일 뿐이다. 자동차뿐 아니라 기차, 항공기, 선박 등 각종 탈것들은 먼 거리를 더 빠르고 편하게 잇는 문명의 선물이다. 교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나아가 인류 전체의 삶과 경제, 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예컨대 기차와 자동차는 대도시 노동자들의.. 202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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