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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행복3

05.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정혜윤- (마지막 회) 누군가 제게 묻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게 뭐냐고요. 저는 이 질문이 세상에서 제일 무겁습니다. 딱히 이뤄 놓은 성과도 없고 남들만큼 잘살고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당당한 표정을 짓고 말합니다. “글쎄, 지금까지 좋아하면서 계속해 온 건 책 읽기밖에 없네.” 뭔가 특별한 걸 기대했던 상대는 그만 힘이 빠져서 말이 없습니다. 책이 가져다준 희망과 위로는 엄청난 것이었고 지금도 책을 가장 사랑하지만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 어려운 설명을 이 책은 차분하게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전합니다. 인용되는 책의 수가 많아 좀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입니다. 질문을 바꿔서 오늘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예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작은 것.. 2022. 5. 31.
08. 나의 비밀 나무 도서관 가는 길에 ‘나의 비밀 나무’라 부르는 보물 나무가 한 그루 있다. 가든형 숯불갈비집 너른 정원에 있는 나무인데, 주인의 허락도 없이 내 나무라 정했으니 비밀인 것이다. 내 가슴께 높이의 담장 옆에 있어 정원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나무와 가까이서 눈맞춤할 수 있어 다행이다. 도서관 문턱이 닳도록 10년 넘게 다녔으니 나무 옆을 10년은 족히 스쳤을 텐데 나무를 알아본 건 최근의 일이다. 귀한 나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므로 귀한 나무라 해야겠다. 이 나무를 처음 만난 건 책벗들과 함께 북촌 한옥마을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들어선 중앙고등학교 교정에서였다. 나뭇잎도 다 떨군 11월 즈음이었을까. 특이한 열매를 매달고 있는 이 나무 아래서 정체 모를 나무에 .. 2022. 3. 23.
07. 매일 웃으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 자신의 바보스러움을 받아들여라. 어른들은 가끔 웃는 것이 바보 같다고 느낀다. 뭔가 세련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심하게 웃다가 얼마나 엉망진창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숨이 넘어갈 듯이 온몸으로 웃다 보면 얼굴이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어버리기도 하니 말이다. 여기서 웃음의 생리적, 심리적 장점에 대해 논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천 개의 ‘웃음 모임’이 존재하며, 이들은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웃는다! 수세기 동안 많은 권위자들 역시 웃음을 통해 엄숙함을 벗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달라이 라마는 삶의 여러 굴곡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렇게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어떻게 웃을 수 있었는지 사람들이 궁금해하자, ..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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