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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료3

09. 관우는 촛대를 들고 문밖에 나와 날이 밝도록 서 있어 [의리의 화신 관우] 이튿날 조조가 군사를 거두어 허도로 돌아가는데, 관우는 수레를 마련해 두 형수를 앉게 하고 직접 수레를 지키며 나아갔다. 길에서 역관에 들어 쉬게 되면 조조는 일부러 유비와 관우의 사이를 어지럽히려고 관우를 두 형수와 한 방에 들게 했다. 그러면 관우는 촛대를 들고 문밖에 나와 날이 밝도록 서 있으면서 조금도 지친 빛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행동을 보고 조조는 더욱 존경했다. 허도에 이르러 조조가 저택 한 채를 내주자 관우는 마당을 둘로 나누어, 늙은 군사 열 명을 뽑아 안뜰 문밖에서 안채를 지키게 하고 자신은 바깥채에 들었다. 조조가 관우를 데리고 황궁에 들어가 뵈니 황제인 헌제는 그를 편장군으로 임명했다. 이튿날 조조가 큰 잔치를 베풀고 여러 모사와 장수들을 한자리에 불렀다. .. 2022. 7. 9.
08. “내가 한번 말했으면 그만이지 어찌 신용을 잃겠소.” [ 의리의 화신 관우] 먼저 관우가 한의 황제께 항복할 뿐 승상께 항복하지 않는다는 첫 조건을 이야기하자 조조는 허허 웃었다. “나는 한의 승상이니 한이 바로 나일세. 그거야 들어줄 수 있지.” 장료가 두 번째 조건을 보고했다. “두 부인이 황숙의 녹봉을 받게 하고, 지위가 어떠하든 누구도 문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달랍니다.” “황숙의 녹봉에 갑절 더 얹어주지. 안팎을 엄하게 가르는 것이야 가문의 법도이니 내가 무얼 의심하겠나?” 장료가 세 번째 조건을 전했다. “현덕(유비의 자) 소식을 알기만 하면 아무리 멀더라도 꼭 찾아가겠답니다.” 앞의 두 조건에는 선선히 대답하던 조조가 그 말에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렇다면 내가 운장을 길러 무슨 쓸모가 있단 말인가? 그 일은 들어주기 어려운걸.” 장료는 미.. 2022. 7. 8.
07. “문원은 나하고 싸우러 오시오?” [ 의리의 화신 관우] 그날 밤 조조가 소패를 차지하고 서주를 공격하니 미축과 간옹은 성을 버리고 달아나고 진등이 성을 바쳤다. 조조가 대군을 거느리고 들어가 백성을 안정시키고 모사들과 하비를 칠 일을 의논하자 순욱이 걱정했다. “운장(관우의 자)이 유비의 식솔을 보호하며 죽기로써 성을 지키는데, 급히 손에 넣지 않으면 원소가 뒤로 허도를 칠까 두렵습니다.” “내가 예전부터 운장의 무예와 재주를 사랑해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으니 운장에게 사람을 보내 항복하라고 설득하는 게 좋겠소.” 곽가가 충고했다. “운장은 의로움을 소중히 여기니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을 보내 설득하다 그에게 잘못되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이때 장막 아래에서 한 사람이 나섰다. “제가 관 공과 만난 적이 있으니 가서 설득하겠..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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