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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담사실무3

05. 그래도 이 길을 간다면 (마지막 회) 동료 상담사의 참여자가 여자 친구에게 직업상담사를 해보라고 권했단다. 그 얘기를 전해주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헛웃음이 났다. 그 말은 이 일이 ‘편해 보인다’, ‘좋아 보인다’라는 의미 아닐까. 실상은 전혀 편하지 않다.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우아한 백조처럼 물 밑에서 발이 안 보이도록 동동거리고 있다. 참여자에게는 편안한 상담을 진행해야 하니 편하고 좋아 ‘보일’ 것이다. 그들이 문밖으로 나가는 순간, 손이 안 보이도록 입력을 해대는 우리 모습은 ‘보이지 않을’ 테니 말이다. 직업상담사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다. 우리 이렇게 얘기하지 않는가? 다른 직업은 몰라도 의사는, 교사는 인성 보고 뽑아야 한다고. 이 말은 단지 ‘돈벌이’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람.. 2022. 4. 13.
03. 취업에 진심이니 구직촉진수당에 진심이니 “이 제도, 취지가 좀 잘못된 것 같아요!” 들어온 지 두 달이 채 안 된, 신입 선생님 입에서 드디어 나왔다. 그래, 두말하면 입 아프지. 이 일을 하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걸 아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몇 달 후 그 선생님이 또 내게 얘기한다. 참여자가 6회 차 수당까지 받고 중단하겠다고 한단다. 그것도 카톡으로 보내왔단다. 전화하면 넘긴단다(받지 않고 종료버튼 누르는 것이다). 통화하자고 카톡을 보내니 일하는 중이니까 문자로 설명해 달란다. 상담사가 미치고 팔짝 뛴다. “이런 사람들에게 수당을 줘야 하나, 이 제도가 진짜 잘못된 거 아니냐” 하는데 해줄 말이 없다. 모든 학생이 공부를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면, 모든 구직자가 취업에 공부를 안 해도 당장 시험을 안 치기 때문에 현타가.. 2022. 4. 11.
01. 입직 전 교육은 도로연수다. 2020년 실기시험 최종 합격자는 7,200명 정도였다. 1년에 시험이 세 번 있었으니 한 회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이 2,000명이 훌쩍 넘었다는 얘기다. 이미 포화된 시장이다. 시험 응시에 제한이 없는 자격증이라 합격자가 많은 것인데, 그러다 보니 변별력이 없다. 솔직히 이런 자격증 하나로 고용 안정 보장까지 바라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직업상담사 자격증 자체로 전문성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자격증 하나만으로 경쟁력을 갖기는 쉽지 않다. 운전면허증을 땄다고 차를 바로 몰 수 없는 것처럼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현장에서 일이 저절로 되진 않는다. 많진 않지만 직업상담 실무교육을 하는 곳이 있으므로 시간이 된다면 입직 전에 찾아서 듣기를 추천한다. 특히 나처럼 독학을 한 경우라면 미..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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