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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본주의 어른을 위한 경제기사 활용법>

01. 1면이 핵심이다.

by BOOKCAST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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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분이 어떻게 기사를 읽으면 좋을지, 어디부터 읽어야 할지, 꼼꼼히 읽어야 할지, 대충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신문 읽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읽는 방법에 정답이 있을까요? 각자가 마음에 드는 방법을 찾아 내키는 대로 읽으면 됩니다. 그럼에도 굳이 ‘잘 읽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아주 간단한 팁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1면 기사부터 읽는 것입니다. 너무 뻔한 조언처럼 들리겠지만 기자 N년 차인 제가 볼 때 이 명제는 진짜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대다수 언론사는 독자들이 1면부터 읽을 것을 전제로 신문을 제작하기 때문입니다. 즉 뒤로 갈수록 독자들의 피로감이 쌓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요한 기사일수록 앞으로, 더 앞으로 배치합니다. 그러니까 신문의 1면은 그날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사 읽기가 지겹게 느껴지는 날에도 1면만은 빠뜨리지 않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도무지 한 글자도 못 읽겠다고 생각되는 날이면 1면 기사의 제목만이라도 꼭 훑어보세요.

1면에 실린 기사가 그날의 정수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나머지 기사가 쓸모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신문은 1면부터 6면 혹은 8면까지 ‘누구나 알아야 할’ 중요한 기사를 깊이 있게 다루는 종합 면으로 구성합니다. 그리고 그 뒤부터는 정치·경제·사회·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집중하는 개별 지면으로 만듭니다. 각 언론사는 그날 사건사고가 많을 경우 지면을 늘리는 증면을 하기도 하고, 여름휴가 시즌이나 공휴일에는 지면을 줄이는 감면을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섹션별 순서, 그러니까 정치를 다룬 후 금융 면이 나오고 이후 국제, 산업 순으로 지면이 나온다는 것은 대체로 바뀌지 않고 유지됩니다. 그러니 우선 종합 면을 본 후 관심 있는 지면을 보는 식으로도 신문을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TIP
▶ 신문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별지와 오피니언 면

종이신문을 구독하면 얇은 신문이 함께 따라오는데, 이걸 본지와 구분하기 위해 별지라고 부릅니다. 별지는 말하자면 스페셜 지면인 셈입니다. 애당초 만들어진 목적은 풍성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 대표적인 별지는 주말 섹션입니다. 예를 들어 조선일보는 ‘위클리비즈’ 등을 별지로 제작합니다. 또 요즘 경제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종합지에서 경제 섹션을 별지로 제작하는 경우도 늘었답니다.

신문 본지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오피니언 면은 기사가 아니라 칼럼과 사설로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회사별로 풍성하면서도 차별화된 읽을거리와 생각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데요. 매일 비슷한 듯 보이지만 필진이나 칼럼이 날마다 다르게 구성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본다면 좀 더 흥미로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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