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작성되는 스타일에 따라 크게 스트레이트(Straight) 기사와 피처(Feature) 기사로 나뉩니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팩트 위주로 간결하게 작성된 객관적인 성격의 기사입니다. 피처 기사는 기자의 관점에 따라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독자에게 사실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작성되는 심층적인 보도를 의미합니다. 기사를 통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스타일의 기사에 모두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떤 기사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한 스트레이트 기사이고, 어떤 기사가 기자의 주관이 포함된 피처 기사인지를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피처 기사를 스트레이트 기사로 착각한다면 기자의 개인적 의견을 객관적 사실로 잘못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까요.
실제 지면에 적용해 보면 일반적으로 1면에 실리는 기사는 스트레이트 기사입니다. 언급했다시피 1면 기사는 모든 지면을 통틀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를 배치하기 때문에 핵심만 간결하게 전달하고 상세한 해설은 다른 지면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1면 톱기사의 해설 기사(피처 기사)가 배치되는 곳은 3면 톱기사 자리인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기자들은 이런 기사를 ‘1톱 3박(1면 톱기사와 3면 박스기사)’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면에 스트레이트 기사를 싣고, 그에 대한 상세한 해설은 3면에서 하는 식인 거죠.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왜 3면일까요? 지면을 넘기면 자연스럽게 홀수 면부터 눈이 가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1면과 3면을 연결해서 읽는 것을 가정해 1면에서 언급한 사실은 3면에서 굳이 다시 언급하지 않는 식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주로 온라인으로 기사를 소비하다 보니 핵심 사실은 개별 기사마다 언급하는 식으로 기사를 쓰는 경향이 많아졌습니다.
[1면 스트레이트 기사를 다룬 3면의 톱(피처)기사]
TIP
▶ 알아두면 좋을 기사의 종류
스트레이트 기사
육하원칙에 따라 작성한 객관적인 성격의 기사입니다. ‘뉴스(News)’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은 형식의 보도로, 최근에 발생한 사건 등을 대중에게 빠르게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어떤 사안에 대한 분석과 시각을 제공하기보다는 정보를 명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므로 객관성과 공정성,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질 것을 요구받습니다. 중요한 정보를 서두에 배치하는 역피라미드 구조로 간결하게 작성됩니다.
피처 기사
일반적으로 스트레이트 기사를 제외한 모든 기사를 통칭합니다. 독자나 시청자의 감정을 자극하고 행동 변화를 요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스트레이트 기사보다 심층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 사례를 든다거나 창의적인 스타일로 작성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길이 역시 스트레이트 기사보다 길고 때로는 시리즈로 작성되기도 합니다.
• 기획 기사: 사회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사실과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언론사 내에서 기자가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고민해 기획하는 기사입니다. 언론의 기능 중 하나인 의제 설정(아젠다 세팅·이슈화)을 위해 각 언론사가 힘을 실어 다루는 기사입니다. 흔히 정치·경제·사회 분야에서 발생하는 큰 사안 중 전체 사회에 영향을 주거나 장기간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을 다룹니다. 그리고 신년이나 특별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국민들의 환기 차원에서 기획 기사를 구성합니다.
• 르포 기사: 르포는 ‘보고’라는 뜻을 지닌 프랑스어 르포르타주(Reportage)의 줄임말입니다. 기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보고 느낀 감정을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현장감 있는 기사를 말합니다. 육하원칙이나 역피라미드형 구성 등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가 마치 현장을 영상처럼 떠올릴 수 있도록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 스케치 기사: 사건 현장의 모습을 그림이나 사진을 보듯 묘사하는 스타일의 기사입니다. 수능일 풍경이나 선거일 투표소, 대규모 집회 모습 등 뉴스가 있는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최근에는 사진이나 동영상 뉴스가 많이 제작되면서 르포와 스케치 기사는 비교적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기사: 한 명의 취재원 혹은 소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기자가 대신 묻고 답하는 식의 능동적인 취재 활동을 통해 작성되는 기사입니다. 취재원을 주인공으로 삼아 기자의 시각과 평가까지 글로 녹이는 일반 기사형 인터뷰 기사, 혹은 실제로 진행된 질문과 답변을 그대로 정리하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작성되곤 합니다.
• 사설: 국제적·국내적 시사 문제에 대해 각 신문사가 그 사(社)의 책임으로 표명하는 의견이나 주장으로, 논설이라고도 합니다.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식견이 높은 기자로 구성되는 논설위원회가 집필을 담당하며, 국내 일간지 대다수는 익명으로 게재합니다.
• 칼럼: 사론(社論)을 대표하는 사설과 달리 정치·사회 등의 영역부터 사소한 일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소재로 삼아 한 사람의 필자가 정기적으로 싣는 주관적인 글을 의미합니다. 사설과 달리 이름을 써넣는 기명으로 연재됩니다.
• 애드버토리얼: 언뜻 보기에 신문 기사나 잡지 기사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진 형식의 광고로, 기사형 광고라고도 합니다. 기사가 광고주에게 유리하게 구성되므로 객관성·공정성을 약속하는 기사와는 다릅니다. 일반 기사와 동일하게 헤드라인, 부제, 소제목, 본문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 착각할 수도 있지만, 기사상단이나 제목에 ‘전면광고’ 혹은 ‘애드버토리얼’ 문구를 삽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자세히 살펴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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