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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요리/<디지털 문해력 수업>

02. 아이의 디지털 콘텐츠 중독이 걱정된다면?

by BOOKCAST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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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부모, 디지털 아이

디지털 시대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함께 공부해야 한다. 부모의 세대와 지금 아이들의 세대는 다르다. 부모 세대는 좋은 대학에 진학해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꾸릴 수 있었다. 그러나 좋은 학교와 성적으로 인재를 고르는 시대는 끝나고, 시대의 흐름을 읽고 통찰력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되었다. 편리해진 세상 이면에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진 세상을 살아가는 셈이다. 요즘 아이들의 꿈은 다양하다. 과학자, 회사원, 의사, 판사와 같은 직업을 이야기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유튜버, 프로 게이머, 웹툰 작가 등 부모 시절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직업을 말한다. 아울러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직업도 많아질 예정이다. 졸업 후 직업을 갖는다는 개념도 희박해지고 있다. 아이들은 당장 원하는 일을 시작하기도 해 수익을 얻기도 한다.

로블록스는 누군가가 만든 게임을 즐기거나 직접 게임을 제작해 올릴 수 있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다. 전 세계 많은 아이들이 이 로블록스로 소통한다. 여기서 메타버스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를 일컫는다. 가까운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이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이용자가 전 세계 3억 명이 넘는다. 기사에서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는 ‘사이버 입학식, 사이버 교육, 사회적·문화적 활동’이 모두 여기에서 이루어진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가 현실이 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이미 이 생태계에 적응하고 있다.

아이가 게임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지나친 염려는 금물이다. 게임을 즐기는 정도로 할지, 프로 게이머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며, 게임을 차단한다고 안 하는 것도 아니다. 부모는 게임에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좋다. 실제로 게임은 소프트웨어의 꽃이라 불리며 디지털 시대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지금도 게임 산업은 다방면으로 확장되어 활용되고 있다. 물론, 게임을 즐기는 아이에게 게임 산업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고 이해할 리는 없다. 그러나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게 게임이 아니라는 생각은 심어줄 수 있다. 지금은 게임을 투자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도 갖춰야 하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게 할 것인가? 게임은 산업적 중요성 외에 아이들과의 소통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함께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아이의 디지털 중독을 방지하고 유용하고 적절하게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게 하고 싶다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제작한 영상을 편집해 올리거나,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보게 하라. 아빠의 역할은 이때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엄마보다는 게임이나 디지털 기기의 활용이 익숙하고, ‘아빠 효과’라고 부르는 특별한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빠와 함께 게임을 만들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특별한 사고력과 자제력을 발휘할 것이다. 아빠의 사회적 언어를 통해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법을 배우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것이다. 안 그래도 무거운 아빠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하는 것 같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보자!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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