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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요리/<디지털 문해력 수업>

04. 컴퓨팅 사고력이 뭔가요?

by BOOKCAST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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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컴퓨팅 사고에 주목해야 하는가

컴퓨팅 사고력은 무엇인가? 컴퓨팅 사고력은 컴퓨터 과학자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사고하는 방법이자, 문제해결 기술에서 개발된 사고 과정이다. 즉, 복잡한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게 하는 사고 능력이다. MS 연구소의 부사장이자 컴퓨팅 사고의 창시자인 지넷 윙은 컴퓨팅 사고력을 ‘누구나 배워서 활용할 수 있는 보편적 사고와 기술이며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이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이러한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코딩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만들며 습득하는 방법과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 없이 그 과정을 습득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 방식 두 가지가 있다. 또한, 예전처럼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컴퓨팅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스크래치, 엔트리 같은 블록 코딩 플랫폼도 있다.


사실 코딩 능력과 컴퓨팅 사고력이란 단어에는 차이가 없다. 디지털 시대를 스마트 시대라고도 부르듯이, 용어에서 혼란을 겪을 필요는 없다. 굳이 설명한다면 코딩에 필요한 사고 과정이 컴퓨팅 사고력이고, 코딩 능력은 컴퓨팅 사고력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면 무리가 없을듯하다. 컴퓨팅 사고력의 정의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컴퓨팅 사고력은 코딩만을 위한 과정이 아니다.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뜻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학생이라면 공부 머리를 키우는 능력이라 할 수 있겠다. 10대의 사장님들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업자 등록부터 제품을 공장에 주문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전자상거래는 사회적인 원칙과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실행하기 어렵다. 그러나 10대 사장님들은 분명한 목표가 있었고,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과정에서 마주한 문제들을 컴퓨팅 사고력으로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아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하고, 부모님과 전문가에게 물어보며 학습해 자신만의 통찰력을 키워 단계별로 진행해 나갔을 것이다.

컴퓨팅 사고력은 성인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므로, 배워서 아이들에게 전수하고 함께하는 것이 좋겠다. 스마트폰을 대중화하며 디지털 시대를 연 스티브 잡스는 “모든 국민은 코딩을 배워야 합니다. 코딩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나도 아이를 위한 앱을 개발하며 컴퓨팅 사고력을 키워나갔다. 단순히 이해하고 적용하는 차원이 아니라 입체적인 사고를 발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해마다 제출해야 하는 아이디어 제안서도 어렵지 않게 써낸다. 스티브 잡스가 왜 ‘모든 국민’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된다. 또한, 앱을 만들며 아이와의 소통도 활발해졌다. 비로소 시대에 대한 통찰로 아이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코딩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많은 아이가 코딩을 배우고 있지만, 정작 부모는 코딩을 모르는 게 현실이다. 부모도 코딩을 꼭 배워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컴퓨팅 사고력 함양을 위한 노력으로 아이의 생각하는 힘과 배운 것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었으면 한다. 게임을 즐기는 데서 머물지 않고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단어가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AR, VR을 이용해 공부하고 세상을 배운다. 매일 아침 인공지능 스피커에 날씨를 묻고 하루를 시작한다. 앞으로는 3D프린터로 집을 짓고, 자율주행 자동차를 이용할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중심엔 소프트웨어가 있다. 코딩이 있고, 컴퓨팅 사고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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