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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투자지능>

02. 나의 투자지능은 어느 수준인가?

by BOOKCAST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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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지능’은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던 개념으로 <tvN 투자지능> 제작진과 월스트리트 헤지펀드 애널리스트 출신의 뉴욕주민이 합작해서 새롭게 정립한 것이다. 제작진이 수십 년 전 미국에서 개발된 투자 관련 설문조사를 차용해 국내 상황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한 투자지능 테스트는 14개 세부 문항에 대한 답변을 통해 개인별 투자지수를 도출해내는 구조를 갖고 있다.

<tvN 투자지능>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총 1만 명을 대상으로 투자지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중 응답하지 않거나, 미흡한 답변을 제출한 인원을 제외하고 총 6,414명의 유의미한 표본을 추출해냈다. 뉴욕주민은 투자 지능에 대해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의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뉴욕주민: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실 인류 역사에서 돈이 중요하지 않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인류 문명의 초기에도 조개껍질을 화폐로 사용할 정도로 경제는 우리 삶과 한가지였죠. 작게는 개인의 의식주부터 크게는 국가 유지를 위해서도 돈은 가장 기본적이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처럼 인류의 역사에서 항상 중요한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온 돈의 부피를 키우는 최적의 방식은 시대마다 서로 다릅니다. 수십 년 전에는 그저 은행에 넣어놓는 것만으로도 높은 이자가 보장됐으며, 3~4 년 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폭등을 거듭하는 부동산 분야를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대에 따라 방식은 각각 다르지만, 금융자본주의를 관통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산을 늘리는 최고의 방법이 투자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은 곧 우리 삶의 안전망으로 작동합니다. 투자지능은 금융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의 생존을 위해 투자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임이 분명합니다.

 


 

6400여 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크게 두 가지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과거에 비해 투자를 실행하는 비율이 늘어난 반면, 투자지능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테스트 질문 중 나는 현재 재테크를 진행하고 있다 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6 퍼센트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일부 고령층을 중심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있었지만, 응답자 4명 중 3명 이상이 현재 각자의 방식으로 재테크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고 답했다.

하지만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평균 투자지능 점수는 그리 높지 않았다. 오히려 투자한다고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본적인 경제 상식을 주제로 한 질문에 오답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 쉽게 말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본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의 모양새나 다름없다.

두 번째는 연령과 투자 경력이 반드시 높은 투자지능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20년 동안 부동산과 주식에 꾸준히 투자해온 40대가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한 20대에 비해 투자지능이 뒤떨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흔하게 확인됐다. 물론 오랫동안 투자해온 사람은 나름대로 이에 대한 공부와 경험을 쌓아왔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높은 수익률을 낸 투자 상품은 앞으로도 수익률이 좋을 확률이 크다 라는 질문에 10명 중 4명이 그렇다 ’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에서 알 수 있듯, 그동안의 공부와 경험이 예외 없이 옳은 결과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이 외에도 주가 차트 분석으로 상승과 하락 징후를 미리 포착할 수 있다는 질문에 무려 45 퍼센트의 응답자가 그렇다 고 답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뉴욕주민: 과거의 실적과 미래 수입

특정 분야에서 그동안 좋은 성과를 기록 해온 상품이 당장 내일의 수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의 성과를 분석하는 건 어디까지나 후행지표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를 토대로 투자를 결정하는 건 투자자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입니다. 미국에서는 모든 증권사 보고서와 펀드 투자자 공시자료, 증권의 판매 및 투자 자문 서비스 관련 자료 등에 반드시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Past performance is no guarantee of future results)’라는 문구를 포함시켜야 합니다. 수십 년 이상 좋은 실적을 올리는 회사나 분야가 일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과거의 이력을 따라 이뤄낸 것이 아닙니다. 현재 전 세계 투자 기관 및 투자 전문가들이 미래의 흐름을 예측하기 위해 수많은 선행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계속 강조했듯 과거의 실적이 앞으로의 성과를 보장해 주기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투자에 나서기 전에 참고 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건 크게 문제가 없지만, 과거의 실적을 근거로 투자를 결정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합니다.

 


 

가장 놀라운 결과는 높은 리스크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질문에서 나왔다. 무려 58 퍼센트의 응답자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사전적 의미는 투자 위험이 높은 금융 자산을 보유하면 시장에서 높은 운용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라고 명시돼 있다. 쉽게 말하면, 리턴을 기대 수익률이라고 해석해야 옳지만 10명 중 6명이 이를 수익률’ 혹은 확정수익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뉴욕주민: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의미

높은 리스크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줄까요? 저는 이 질문이 투자지능 테스트의 핵심을 관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떠오른 암호화폐는 대표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종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투자자가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큰 수익을 거둘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리스크 수준은 그저 수익률 기대치를 조율하는 하나의 지표에 지나지 않습니다. 리스크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큰 수익률을 기록하는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투자지능은 단순히 학문적 이론을 습득함으로써 높아지는 게 아닙니다. 이렇듯 근본적 투자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수반돼야 올바른 투자지능을 쌓아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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