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 낯선 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적응력 기르기
인생은 적응의 연속이다.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해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새 교과서에 적응해 나간다. 시험도 매번 새롭다. 또한, 적응에 거침없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낯가림이 유독 심한 아이도 있다. 그러나 둘 중 누가 사회에 더 잘 적응할지는 알 수 없다. 학교는 사회생활의 시작일 뿐이다.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학교라는 사회 안에서 규칙과 질서도 지켜야 하는 곳이다. 요즘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가 많으니 이런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는 아이도 많아 보인다. 문제는 학교에 입학해 성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적응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것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진다. 그리고 부모는 그 격차에 집중한다. 그러나 성적은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기준이 되지는 못한다. 특히나 초등학교 과정은 성장과 발달을 위한 과정이자, 본격적인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굳이 공부를 강조하고 싶다면 시험이 중요하다는 사실 정도만 인지시켜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부모는 정확히 아이의 초등학교 적응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학교라는 장소 이해하기
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에게는 초등학교라는 장소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입학 전에 다양한 곳에 다녀보며 장소마다 규칙과 절차가 있다는 걸 인지시키자. 예를 들어, 박물관은 역사적 자료와 유물, 예술품 등을 수집, 보존, 진열하는 곳이다. 우리는 박물관에 가서 그것들을 관람하며 역사적 가치를 이해함과 동시에 뛰거나 큰소리를 내거나 함부로 사진을 찍는 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 이렇게 다양한 장소에 다녀보며 그 마다의 목적과 질서를 익혀야 한다. 그리고 학교는 ‘꿈과 재능을 찾기 위해 공부하는 곳’이다. 아이는 학생의 신분을 이해하고, 학년별·과목별 달성해야 할 과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는 달리 마음대로 빠질 수 없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야 하는 곳이다. 몸이 아프거나 중요한 집안 행사가 있을 때 외에는 학교의 규칙과 질서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알려주자.
문해력의 이해
초등학교 시기는 문해력 성장의 최적기다. 좋아하는 책에서 필요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교과서의 생소한 문장을 읽고 해석해야 하는 시기이다. 성적을 높이고 싶다면 눈으로 보기보다 말하고 쓰게 하자. 기억력과 직결되는 활동이므로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는 중고등학교 때보다 시간이 많으므로 견문을 넓히기에 좋은 시기다. 많은 곳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끼게 하는 것만으로도 문해력을 길러줄 수 있다. 공부할 때는 모르는 단어나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바로바로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른다고 뛰어넘는 습관은 시간이 갈수록 해결할 수 없는 학습의 격차를 초래한다. 어느 정도 글을 쓸 줄 알고, 책을 이해하며 읽기 시작했다면 독후감 쓰기와 독서 토론을 익숙하게 해주어야 한다. 조리 있게, 나름의 의견을 관철하는 글을 쓸 줄 알게 되면 고학년이 되어도 공부에 어려움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좋지 않다면 문해력 어딘가에 구멍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컴퓨팅 사고력의 시작
규칙과 절차를 이해하는 데는 컴퓨팅 사고력이 필요하다. 코딩을 배우는 이유도 컴퓨팅 사고력을 위해서다. 코딩은 미래 직업인 프로그래머가 될 수도 있고, 생활 속 원리를 발견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피상적 사고에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안내하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의 활용으로 사고를 확장한다. 또한, 글에서 숫자와 기호로, 다시 글로 연결하며 사고의 전환을 돕는다. 즉,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코딩을 어려워한다면 블록이나 퍼즐 등의 언플러그드 활동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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