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통해 문해력 기르기
다양한 경험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정보를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깨닫게 한다. 경험이 없다면 피상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쉽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이 숨어 있는지 경험을 통해 알게 하자. 밥상 위의 쌀밥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반찬은 또 어디에서 와서 차려진 건지 그 원리를 찾아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방송국이나 출판사에는 아이들이 견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그곳에서 화면 속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제작 과정을 알게 되고, 책 한 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된다. 요즘은 미디어 시대이니 유튜브를 제작해 보는 것도 좋겠다. 또한, 경험에는 성취감이 따라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경험하게 하고, 그 안에서 힘든 과정도 기꺼이 겪게 하라. 과정을 통해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공부도 하게 할 것이다.
아이들은 아바타가 아니다. 인격적인 존재임을 명심하고, 아이가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 주자. 아이 스스로 어떤 문제를 주로 틀리고, 왜 틀리는지를 알게 하고,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차차 단계를 올려야 한다. ‘메타인지’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도 ‘스스로 깨닫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실 부모가 아이의 부족함을 찾는 데는 어렵지 않다. 그런데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지만, 적용은 주관적이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부모 역시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책이 아닌 경험을 통한 문해력 기르기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까? 세상에는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많다. 위에 서술한 아이들이 직접 경험함으로써 알 수 있는 원리, 성취감 등이 그렇다. 오감을 통한 생생한 느낌과 사물의 존재에 대한 글은 그렇게 나온다. 책을 읽거나 시청각 자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또한, 직접 경험은 사회를 알게 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하는 것, 길을 찾기 위해 보게 되는 이정표와 안내판,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 모두 사회적인 행동이고 약속이다. 불편하고 귀찮은 것에 대한 감각은 어떠한가. 창의적인 발명품은 모두 불편하고 귀찮은 경험에서 나왔다. 비를 맞고 싶은 아이에게 감기 걸린다고 우산을 씌울 필요가 있을까? 태풍이 아닌 이상 자연의 섭리를 몸으로 체험하는 게 낫다.
굳이 돌아다니고 싶지 않다면, 일상적인 행동을 달리해보게 하라. 오른손잡이면 왼손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게 하고, 색종이로 비행기를 접을 때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게 하라. 신발을 바꿔 신어보거나, 가구의 배치를 바꿔보는 것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샘솟게 한다. 아빠의 역할은 중요하다. 부지런해야 아이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강조하자면, 헌신과 봉사의 경험이다. 배려와 존중은 소통의 기본이며,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소통의 시작이다. 대가 없는 봉사는 아이들에게 헌신과 사랑의 힘을 가르칠 것이다. 내가 조금 불편하면 어려운 이들이 조금 편하고, 내가 정성을 다하면 상대가 기뻐한다는 세상의 진리를 배울 것이다. 물질로 측정할 수 없는 가치를 알 수 있다. 타인을 돕지 않으면, 내가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받을 수 없다는 게 세상의 진리다. 결국, 문해력을 기르고자 하는 모든 경험은 자신의 재능을 찾고, 나누며 살아가는 행복한 삶을 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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