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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학/<사라지는 두통, 후유증 없는 안면마비>

01. 흔한 만큼 다양한 일차 두통

by BOOKCAST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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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을 앓아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두통은 어지럼증과 더불어 신경과를 방문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크게 기질적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원발 두통과 두부 외상과 뇌출혈처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질환으로 발생하는 이차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통증성 뇌 신경병증과 얼굴 통증도 두통의 원인이다.

 



편두통

편두통은 뇌혈관과 뇌 신경이 외부 환경 변화에 과민하게 반응한 결과로 생기는 두통이다. 편두통 환자들은 특히 빛, 소리, 냄새 등에 민감하다. 편두통의 정확한 발병 기전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활발한 연구로 많은 부분이 밝혀지는 중이다. 새로운 치료 약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며, 흔한 두통이다.

편두통은 한창 활동적인 젊은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가끔 한쪽 머리가 푹푹 쑤시게 아프면서 메스껍고 토한다. 눈알이 빠질 듯이 아프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머리가 한쪽씩 번갈아 가며 아프거나 머리 전체가 아프기도 하다. 주로 오전에 두통이 잘 온다. 두통이 오면 너무 힘들어 일을 쉬어야 할 때도 있다. 아침에 머리가 너무 아파 출근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두통이 오기 전에 기분이 처지거나 피로감을 느끼거나 하품을 하는 전구 증상이 흔하다. 일부에서는 눈앞이 침침하거나 번쩍거림 같은 조짐이 보이기도 한다. 두통이 생기면 빛이나 소리 및 냄새 등이 싫어진다. 머리가 아프면서 어지럽다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이런 조짐이 없이 바로 머리가 아픈 사람도 있다.

편두통이 오기 전에 여러 가지 조짐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있다. 또한,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 심하다고 호소하거나, 두통과 함께 반신 마비가 온다고 하는 환자도 있다. 특히 중년 여성에게는 뇌경색 위험 인자가 되며, 흡연하거나 경구 피임약을 먹고 있을 때 위험성이 더 커진다. 따라서 만약 머리가 푹푹 쑤시게 아프면서 어지럽거나 한쪽이 마비되는 것 같다면 반드시 신경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성 편두통을 앓는 사람도 흔하다.

스트레스 및 긴장, 수면 과다 또는 부족, 빛, 소리, 냄새, 특정 약물이나 음식, 월경 및 호르몬 변화, 굶거나 과식, 음주 등이 있으면 편두통이 잘 생긴다. 따라서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평소에 이런 유발 인자를 피하도록 애써야 한다.

음식도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절인 음식, 발효 식품, 소시지, 핫도그, 베이컨, 훈제 생선 같은 가공식품, 레드 와인을 포함한 술, 화학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 튀김류와 같은 지방을 많이 함유한 음식, 초콜릿, 카페인, 치즈, 땅콩버터 등이 있다. 따라서 편두통 환자들은 이런 음식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긴장형 두통

심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 등으로 머리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어 이런 두통이 생기는 것으로 현재 예상된다. 보통 신경을 많이 써서 생긴다고 해서 신경성 두통이라고 한다. 특히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는데, 이때 근육이 긴장하고 딱딱하게 굳으면서 통증이 생긴다. 특히 머리, 목, 등 근육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딱딱하게 굳으면 목덜미가 뻣뻣하다고 느낄 수 있다. 목덜미와 함께 이마나 눈이 뻐근하고 턱관절이 아프기도 하다. 평소 앉는 자세가 좋지 않아 목이나 등 근육에 무리가 가 있는 상태라면 화가 났을 때 목덜미가 더 뻣뻣해지기 쉽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치솟는다. 다만 수축기 혈압이 160~180 mmHg 이상으로 크게 높아져야 뇌압이 올라가고 목덜미가 뻣뻣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미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이 높지 않더라도 화가 나면 목덜미가 자주 뻣뻣해지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누워 있을 때 목덜미가 자주 뻣뻣하거나 머리가 자주 아프면 혹시 고혈압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긴장형 두통의 증상은 머리가 늘 맑지를 않고 묵직하며 띵하다. 항상 머리에 구름이 꽉 낀 듯하다. 마치 머리에 띠를 두른 듯 아프다. 열도 없는데 머리가 뜨끈한 것 같다. 늘 머리가 복잡하다. 화가 나면 뒤통수가 뻐근하고 묵직하다. 일상생활은 그런대로 유지하지만,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다. 신경 쓰는 일이 많고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도 많다. 짜증도 많다. 그러나 메스꺼움이나 토하는 증상은 없다. 이런 경우에는 잠도 푹 자지 못하고 우울증과 불안도 잘 동반된다.

스트레스, 불규칙하거나 부적절한 식사, 커피와 카페인 함유 음료의 과다 섭취, 심리 문제, 약물과용, 월경 및 호르몬제 사용, 운동 부족, 과다 수면 또는 수면 부족, 수면 장애, 탈수 등이 긴장형 두통을 일으키는 유발 인자이다. 따라서 긴장형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이런 유발 인자를 피하는 것이 좋다. 긴장된 신경을 풀어 주기 위한 비약물 요법인 마사지, 가벼운 운동, 취미 활동, 주변 환경 바꾸기, 명상, 차 마시기, 종교 활동 등을 권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도 두통 예방에 중요하다.


군발 두통

군발 두통은 가장 대표적인 삼차 자율신경 두통이다. 한쪽 두통과 같은 쪽 삼차 신경이 지배하는 얼굴 부위에 눈 주위 통증, 눈물, 결막 충혈, 콧물, 코막힘, 눈꺼풀 부종, 눈꺼풀 쳐짐, 동공 축소, 얼굴과 이마의 땀, 홍조, 귀막힘 같은 자율신경계 증상을 동반하는 일차 두통이기도 하다. 삼차 자율신경 두통인 군발 두통은 특히 통증이 대단히 심하다. 두통이 심하면서 눈이 충혈되고 눈물과 콧물까지 쏟아져서 한밤중에 응급실로 달려오기도 한다.

군발 두통의 증상은 한쪽 눈을 포함한 주위와 옆머리에 마치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이때 눈알이 충혈되고 코가 막히고 눈물과 콧물도 난다. 눈꺼풀도 붓고 이마와 얼굴에 땀도 나며 얼굴도 붉어진다. 귀가 먹먹하기도 하다. 이러한 증상이 한두 시간 이어진다. 두통이 떼처럼 몰려온다고 군발 두통이라고 한다. 두통이 떼처럼 몰려오면 환자는 초조해하고 안절부절못한다. 군발 두통은 한창 왕성하게 활동하는 청장년 남성에서 잘 생긴다. 고속도로에서 야간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두통이 심해 응급실로 달려오는 예도 있었다.

과로로 대단히 피곤한 경우, 심한 스트레스, 휘발성 물질에 노출된 경우, 업무로 잠 습관이 바뀐 경우, 야간에 운전할 때처럼 번쩍거리는 불빛에 노출된 경우 등에서 군발 두통이 잘 생긴다. 군발 두통으로 고생한다면 평소에 이런 유발 인자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일단 이차 두통이 있는지 신속하게 확인한 뒤 급성기 치료와 예방 치료로 나누어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한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두통을 일으킬 만한 유발 인자를 미리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갑자기 두통이 생겼을 때 상담할 신경과 의사를 평소에 정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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