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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나를 위해 출근합니다 >

05. 어느 회사에나 고수가 있다.

by BOOKCAST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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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터나 직관을 활용하는 고수가 있다. 업의 고수라 하면 보통 전문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기 쉽다. 전문 자격증은 해당 분야에 일정 지식이 있다고 공인한 징표다. 그런데 단순히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직관이나 통찰력이 생기지는 않는다. 변호사나 의사 같은 일부 전문직이나 특정한 기술이 필요한 장인의 영역에만 고수가 있다는 생각은 올바르지 않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고수가 있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달인은 모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극히 평범한 일을 한다. 생수통 옮기기 달인, 타이어 쌓기 달인, 초밥 만드는 달인 등이 있다. 나는 이 방송을 보며 같은 달인이라도 하루하루 그 일을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단순히 일을 빨리 해치우고자 했던 사람은 일에 능숙한 근로자로 남았다. 하지만 일의 맥락을 이해하고 끊임없이 일과 인생의 발전을 꾀한 사람은 달인을 넘어 그 분야에서 고수가 되었다.


일의 성질 자체가 다르지 않다 보니 ‘회사 일은 최소한의 기초 지식만 있다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 회계 업무라 해서 고도의 가치 평가 기법만 사용하지는 않는다. 대학에서 다양한 마케팅 이론을 배우지만 실제 마케팅 업무를 할 때 사용하는 이론은 한정적이다. 고급이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아무나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업무 자체가 동일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내놓는 성과물은 크게 차이가 난다.

인사와 교육 담당자로 일하면서 사람들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우리 회사에서도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우선은 상사의 마음을 찰떡같이 읽어내는 직원이 있다. 멋진 기획안을 통해 의사결정자를 절묘하게 설득하는 고수가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직원으로 보일 뿐이다. 그들의 일 처리를 꼼꼼히 보면 일에 뛰어난 ‘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특정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고수는 고민과 훈련을 통해 다른 사람이 평범하게 반복하는 일을 자신만의 특별함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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