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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나를 위해 출근합니다 >

07. 잘하기 때문에 일이 재밌다.

by BOOKCAST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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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여기에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타인의 기준과 나의 기준. 상사, 동료와 같은 타인의 기준에 맞춰 일을 해내려는 사람이 많다. 타인의 기준은 달성하기 쉽지 않다.

자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을 부하 직원에게 강요하는 리더가 많다. 우리 회사에는 데이터를 추출해서 보기 좋게 결과를 뽑아내는 ‘엑셀 귀신’을 좋아하는 팀장이 많았다. 부하 직원이 다른 능력이 뛰어난데도 엑셀이나 데이터 다루는 게 서툴면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고 치부해버린다. 대부분은 팀장 자신이 엑셀에 뛰어난 사람이었다. 이런 팀장 밑에서는 숫자에 능숙하지 않은 직원은 좌절할 수밖에 없다.

신입사원일수록 일을 잘한다는 공통의 기준이 있을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사람마다 일 잘한다는 것의 기준은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보고서 작성 능력을 중요시하고, 어떤 사람은 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완성도가 약간 부족하더라도 속도가 빠른 편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은 조금 느려도 완벽한 일 처리가 옳다고 믿는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일 잘한다는 평을 듣고 인정받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어떻게 해야 일을 잘하는 것인지 나의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진짜 일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주변에서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선배의 일 처리를 살펴보고 일 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도 읽어보길 권한다.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 잘하는 다양한 기준에 대해 고민해 보고 나만의 기준을 만들자.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오래 고민하다 보면 가장 근원적인 문제로 되돌아가게 되곤 한다. 바로 내 일의 본질을 정의하는 일이다. 내 일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영업사원이라면 최적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안하여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시스템 개발자라면 고객이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합한 전산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일의 본질이다.

‘내 일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내가 일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와 맞닿아 있다. 영업사원이 실적 미달로 혼나는 상황에만 시선이 고정되면, 자신의 일을 ‘욕먹은 대가로 월급을 받는 행위’로 여긴다. 콜센터 상담사가 욕하는 고객에게만 초점을 맞추면 그의 일은 ‘회사 대신 고객에게 욕먹어 주는 역할’이 된다.

내 일의 본질을 올바르게 정의 내려야 일 잘하는 기준도 똑바로 세워진다. 상사나 고객에게 욕먹는 대가로 월급을 받는다고 정의한 사람은 얼마나 잘 참는지를 기준으로 세운 셈이다. 가급적 반응을 하지 않거나 웃으며 상대방의 비위를 맞출 수 있다면 내 일을 잘 수행한 셈이 된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일을 정의하고 그에 따라 업무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면 얼마나 불행한가? 다시 한 번 일의 본질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세상에는 고객의 미소, 고객의 행복 관점에서 일을 정의 내리고 고객과 함께 즐겁기 위해 일하는 영업사원도 많다.

결국 회사에 가는 게 즐거운 사람은 ‘일 잘하는 사람’이다. 흔히 알고 있는 ‘하이퍼포머’, ‘고성과자’ 이런 유형과는 전혀 다르다. 그는 스스로 정의 내린 기준에 비추어 내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고수는 일을 제대로 정의 내린 사람이고, 그 기준에 따라 남의 시선과 상관없이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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