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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나를 위해 출근합니다 >

04. 회사에는 ‘동료’가 있다.

by BOOKCAST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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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난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정작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은 이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동료보다는 상사, 부하, 선배, 후배…. 이런 단어를 더 많이 쓴다. 상사, 부하, 과장님, 대리님, 모두가 동료에 해당한다. 우리는 동료다. 우리는 한편이다.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직장을 전쟁터로 묘사한다. 살아남기 위해 온갖 모략이 난무하고 상대를 끌어내려야 내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전쟁터다. 직장을 전쟁터로 묘사해야 갈등이 극대화되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기 때문이다. 갈등 구도를 부각하느라 그 뒤에 숨어 있는 동료의 이야기는 주목하지 않는다. 드라마에는 주인공인 재벌 2세의 성공을 돕는 순종적인 조연이 있을 뿐이다.

현실의 직장에는 동료가 있다. 전문 지식을 많이 배우면 전문가가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지식은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기초 조건에 해당한다. 그런데 오로지 지식이 많다고 전문가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우리는 다른 누군가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때가 훨씬 많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하면 혼자 학습하는 과정에 비해 짧은 시간에 몇 배의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 혼자 하는 학습은 함께하는 학습에 비해 그 양과 깊이에 커다란 차이가 난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를 실험하고 있다. 겉으로는 재택근무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오랫동안 재택근무를 한 회사에서 조금씩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상적인 일은 큰 문제 없이 진행되었지만, 소통과 협력이 줄어드니 일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줄어들게 되었다. 새로운 업무 방법이 나타나거나 업무 프로세스가 개선되는 업무 혁신이 사라지게 되었다.

일일이 전화로 물어가며 문제를 해결하지만, 일터에 함께 있을 때만큼 일이 진척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재택근무라는 방법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재택근무 덕택에 출퇴근에 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불필요한 회의도 줄어들기 때문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업무 효율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재택근무로 얻을 이익이 많아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 함께 배우고 업무를 혁신하는 측면에서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동료가 곁에 있는 편이 조금 더 도움이 된다.


동료는 늘 거기 있기에 특별히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때가 많다. 그러나 동료는 당신의 성장에 꼭 필요한 존재다.

당신은 무척 현명하고, 열정적이고, 성실한 사람일 것이다. 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배우기만 한다면 회사의 핵심 인재가 되고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고 싶다면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 외에도 좋은 동료를 찾아야 한다. 인간의 역사는 영웅 한 사람의 이야기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

드라마 <미생>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대사가 있다.

“회사 안은 전쟁터지만, 회사 밖은 지옥이다.”

이 말에 공감한 사람이 많았다. 조직 내에서 꿋꿋하게 버티면서 일한다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인정받기 위해 늘 경쟁하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그런데 조직 밖의 생활은 더 만만치 않다. 조직을 벗어나 치킨집을 차렸다가 파산의 길을 걷는 인생은 직장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래다.

물론 조직생활이 늘 즐겁고 보람찬 것만은 아니지만 동료가 있기에 버틸 만한 것이 된다. 버텨내는 생활은 참으로 위대하다. 버틴다고 제 자리를 간신히 지키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밀려나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 어떻게든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고민 속에서 요령이 생기는데 이 요령이 성장의 밑거름이다. 결국 버텨야만 성장의 달콤함을 느끼는 법이다.

동료가 있기에 어려운 일도 해나갈 수 있다. 동료가 있기에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조직에 속해 있다는 장점은 안전함이 아니라 동료와 함께 있다는 안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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