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계발/<나를 위해 출근합니다 >

03. 직장생활의 선물, 성공지능

by BOOKCAST 2022. 7. 21.
반응형

 


 

장기간의 직장생활로 우리에게 남는 대가는 무엇일까? 안타깝지만 돈은 아니다. 높은 연봉을 받는다면 부를 축적할 확률이 높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오랫동안 억대 연봉을 받고도 얼마 모으지 못하고 은퇴하는 상사들을 많이 보았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기술도 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전문 지식도 아니다. 후배 몇몇 사람에게 직장생활에서 얻는 혜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직무와 관련된 전문 지식, 그리고 경험이라고 대답하는 후배가 많았다. 과거에는 한번 전문성을 몸에 익히면 그 기술로 평생을 살아가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지금은 배우고, 배운 것 중 쓸모없는 지식을 버리고, 다시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지식이나 경험은 금방 낡은 유산이 되어버린다.

회사에서 얻게 되는 가장 소중한 자산은 ‘성공지능’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에 뛰어든 한 선배는 회사가 안정기에 도달하기까지 수천 가지 문제에 부딪혔던 경험을 들려주었다. 매일 다투고 남 탓만 하는 직원, 복지부동인 관계 기관,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고객…. 기업 경영에 그렇게 많은 종류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고 한다. 직장생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키운 사람은 이러한 복잡다단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이 되도록 만든다. 회사생활이 주는 최고의 퇴직금은 ‘일머리’인 셈이다.

일머리는 존재한다. 하지만 스펙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때와 기회를 놓치지 않는 눈치, 일을 대할 때의 긍정적 태도, 관련 있는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열정이 일머리의 실체다. 일머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때는 제대로 일하는 고수를 만났을 때뿐이다. 예를 들면, 관계 기관의 담당자가 규정에 어긋난다며 도무지 협조하지 않으려 할 때, 이런 상황을 단박에 풀어내는 사람이 있다. 대화할 때의 자세, 논리적인 설득 방법, 그러면서도 상대방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는 응대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일 처리는 몇 마디의 말이나 글로 전달하기 어렵다. 곁에서 그 사람을 오래 겪어봐야 배울 수 있다.


사람과 직접 어울리며 배우는 과정은 단순히 지식을 익히는 것과는 다르다. 사람과 어울리다 보면 영역과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어떤 것이든 배울 수 있다. 그러니 단순히 그와 어울리며 무엇을 얻을지 미리 한정 짓지 말고 마음을 열고 바라보아야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