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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나를 위해 출근합니다 >

09. 배우고 가르치며 진짜 동료를 얻는다.

by BOOKCAST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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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가르치는 관계에서 동료 간의 정서적 유대감이 만들어진다. 스트레스 속에서도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은 ‘동료와의 유대감’에서 나온다. 자주 어울리기 때문에 친해질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사람과는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되는 순간 멀어지게 된다.

반면, 배움을 통해 이어진 관계는 더 끈끈하다. 권투 체육관을 운영하는 친구의 말에 따르면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의 말은 전혀 듣지 않는 학생도 운동을 가르치는 코치의 말은 잘 따른다고 한다. 반항기의 사춘기 아이라도 자신이 성장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가르침을 주는 어른에게는 절대적인 신뢰를 보인다.

조직의 특성상 위계의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여러 리더십 책에서는 다정다감한 리더를 이상적으로 묘사하지만 실제로 그런 리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책에서는 ‘리더’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실제 직장에는 리더는 없고 ‘관리자’만 있다. 내 생살여탈권을 쥔 사람이 바로 관리자다. 직장에 업무 평가가 존재하는 한 직원으로서 관리자를 편한 친구로, 가까운 형이나 언니로 생각할 수는 없다.

리더는 리더 나름대로 외로움을 느낀다. 주변에 사람은 많지만, 마음을 나눌 동료가 없다며 쓸쓸함을 토로한다. 관리자란 태생적으로 팀원과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자리다. 후배들이 어려워하고 편하게 다가갈 수 없는 심리적인 장벽이 생긴다. 그러나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리더는 다르다. 비록 관리자의 위치라 하더라도 보고 배울 점이 많은 팀장의 주변에는 사람이 모인다. 외로움을 느끼는 팀장이라면 배우고 성장하는 관계를 만드는 편이 낫다. 팀원의 성장을 도우면 다음에는 팀원이 팀장의 성장을 돕는다.

경지에 오른 이들이 모인 세상은 대화 내용부터가 다르다. 그들은 원초적인 본능을 논하지 않는다. 다음 단계로의 성장, 능력의 고양, 일을 통한 인격적 성숙이 그들의 관심사다. 만일 일의 고수들이 모인 직장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오늘 하루 우리가 나눈 대화의 주제는 무엇이었을까. 밥벌이, 회식, 스트레스, 누군가의 뒷담화… 대화가 이런 범주에 머문다면 아직 고수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 셈이다. 언젠가 은퇴할 때가 되면 지난 회사생활을 되돌아볼 것이다. 수십 년간 이어온 생각과 행동 대부분이 낮은 차원의 것이었다면 얼마나 슬프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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