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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라이커빌리티>

06. 라이커빌리티를 높이는 행동들?

by BOOKCAST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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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특히 협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 이유를 정보의 불균형에서 찾는다. 협상에서는 정보가 많이 필요하니 상대가 더 이야기를 많이 하게 해야 정보를 더 많이 가져가고, 그래야 협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여기서 들어주는 것은 동의나 허락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과 상관없이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것은 택시 기사든, 판매원이든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야기에 성의 있게 귀를 기울여서 상대가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을 알게 하면 호감이 상승한다. 설령 허가나 동의를 하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알리는 몸짓과 말들이 필요한 것이다. 이청득심, 잘 들어주면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중요한 협상 장면에서는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제압당한 사람은 굴복은 하지만 협조는 하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마음을 상하게 한 값을 치른다.
 
나영석 PD, 김태호 PD, 이명한 PD, 신원호 PD 등 예능을 뜨거운 장르로 만든 이 예능 PD들과 모두 일을 해본 적이 있는 어떤 작가는 이들의 공통점을 잘 들어주는 것으로 꼽는다. 그 작가에 따르면 회의 시간에 어찌 보면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수 시간 동안 듣고 있는 것이 힘들 것도 같은데도 그들은 끝까지 듣고 있는다고 한다. 그들이 훌륭한 팀을 이끌고 승승장구하는 힘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관대하고 친절한 말, 인정하는 말이 중요하다.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의 외국 영화 수상작인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시상 자리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무대 위로 올린다. 그리고 그녀는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웃음과 독특한 크레이지 헤어, 걸음걸이, 패션까지 모든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영화 제작부터 국제 대회 홍보까지 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유다.
 
봉 감독과 함께 일한 배우들, 스텝, 관계자들은 그가 화를 내거나 큰소리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연기를 마치면 언제나 좋았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부드럽게 설득해 자신이 원하는 그림들을 만들어간다. 함께하는 모든 스텝들에게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동기를 이끌어내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한계를 넘게 하는 최고의 리더다. 그가 가진 천재성을 구현해내는 것은 그의 관대하면서도 친절한 언어다. 의도는 큰 의미가 없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단순하게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이처럼 라이커빌리티가 높은 사람들의 메시지는 단순하고 담백하다. 그들의 행동은 단순하고 진정성 있어 일부러 그 사람의 의도를 고민하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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