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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라이커빌리티>

07. 질투는 생각보다 힘이 세다.

by BOOKCAST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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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가이자 유럽 최고 경영대학인 인시아드(INSEAD)의 맨프레드 교수에 의하면 우리가 분노하는 대상은 사실은 질투의 대상이다. 사람들은 질투하지 않는 대상의 잘못에는 오랫동안 분노하지 않는다. 우리는 극악한 연쇄살인범보다 재벌의 도덕적 과오에 더 분노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잘못한 적이 아니라, 우리보다 잘사는 적에 분노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다. 가장 굴욕적이면서도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원나라, 몽골이다. 우리의 엉덩이에 있는 몽고반점이 그것을 말해준다. ‘화냥년’이라는 욕의 어원은 ‘환향녀’이다. 원나라에 잡혀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들이 원나라에서 정절이 짓밟혔다는 이유로 그녀들을 모욕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사실 그 여성들을 지키지 못한 나라, 사회, 남편과 아버지, 오빠의 죄책감과 수치심을 여성들에게 투사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불편한 감정으로부터 비겁하게 빠져나갔다.
 
하여간 이 치욕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오늘날 몽고에 적대감을 가진 사람을 찾기는 그다지 쉽지 않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서는 다르다. 고려시대 원나라에 당한 일과 비슷한 일을 당한 정신대 할머니들을 사회적으로 이렇게 얕잡아 부르는 일은 없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오는 외국인 지도자들도 우리나라에서는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를 침략한 여러 나라 중에 우리는 특히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크다. 이 나라들 중에서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유일한 나라가 일본이다.
 
독일 나치가 유태인들을 탄압하고 재산을 빼앗고 집단 학살을 하는 동안 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침묵했다. 유태인들에게 갖은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뒤집어씌워 그들을 죄악시했지만, 배경에는 유태인들이 유럽 사회에 가지고 있던 각종 영향력이 회자된다. 미국의 다양성 정책의 하나로 여겨지는 ‘적극적 우대조치’ 역시 지나치게 유태인 학생들이 대학에 많이 합격하는 것을 견제하고자 학생들의 비율을 합법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생긴 제도라 여겨진다. 지금도 전체 인류 인구에서의 유태인 비중은 0.02%에 불과하지만 세계 억만장자의 30%, 노벨상 수상자의 30%가 유태인이고 월 스트리트의 글로벌 금융사들과 미국 언론사 대부분이 유태인 소유다.
 
잘나가고 있을 때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반드시 위기를 만나게 된다.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라이커블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차이가 난다. 라이커블한 사람들은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다. 혹은 그저 침묵으로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도와준다. 하지만 라이커블하지 않은 사람들의 잘못에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달려든다. 그들의 부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는 데 사람들은 열을 올린다.
 
특히나 라이커블하지 않아서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랑받던 사람들이 겪는 이런 부정적인 공격은 더욱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사랑받고 싶어서 자신의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했고 그 결과로 사랑받는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이 무너지는 경험은 온 세상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고통이다. 사람들의 호감을 갖고 싶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미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충분히 믿는 사람들에게도 라이커빌리티는 중요한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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