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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05. 아동학대, 더 이상 대물림되어서는 안 됩니다.

by BOOKCAST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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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이후에도 멈출 듯 멈추지 않는 학대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도 20대 친모가 갓난아이를 의류수거함에 유기해 숨지게 한 사건, 동거녀의 5세 아들을 학대해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뜨린 사건, 20개월 된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학대해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까지 점점 더 학대는 잔인해져만 가고 있다. 여전히, 계속 그리고 끊임없이 곳곳에서 아동학대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낸다. 아동학대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처벌이 함께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도 가해자들의 잘못된 행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들은 두렵지 않은 걸까? 그 어떤 처벌이라도 받을 각오를 하고서 하는 행위일까? 그 처벌이 자신의 인생을 모조리 앗아 간다 해도 기어이 그 학대를 멈추지 않고 해야만 할까? 도대체 그들은 왜 이 힘없고 약한 아이들을 계속 학대하는 것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어렸을 적 양육자로부터 받아들여지는 학습 습득은 학대를 받고 자란 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무의식적으로 자신보다 약한 다른 사람들을 학대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고 말한다. 육아를 하다가 이상적인 내 아이의 모습과 현실적인 내 아이의 모습이 다르다고 생각을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상적인 아이로 만들기 위한 훈육을 가장한 학대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물리적인 힘으로만 해결해야 한다는 걸 인식해왔다면 폭력적인 행동이 더 강화된다. 가해자가 어렸을 적 받아들인 학대가 결국 폭력성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얼마 전 조카를 물고문해 숨지게 했던 이모 역시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 이 사건 역시나 폭력의 대물림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카를 죽음에 이르기까지 잔혹한 고문을 한 이모에 대해 재판부 또한 대물림 학대를 언급했다.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해도, 학대 행위를 대물림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았어야 하는 것을 스스로 잘 알았을 것”인데 “학대와 살인 범행을 주도했고, 사망의 결과에 결정적인 행위 기여를 했으므로 책임의 정도가 더 무겁다”라고 하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피해자가 결국은 가해자로, 그 가해자로 인해 또 피해를 입은 누군가는 또 가해자로 이어지는 이 악순환은 징역 30년을 선고하거나 그 어떤 최고의 형벌을 준다 해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자신이 잘못된 방법으로 양육을 하고 있지는 않은 지부터 살펴보자.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처음부터 당신은 그랬던 사람이 아니다. 당신도 당신이 돌보는 아이처럼 한없이 사랑스럽고 예뻤던 아이다. 그저 당신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사람이 곁에 없었을 뿐이다. 학대로 상처입고 다쳤을 당신을 위해서 아픈 마음 달래고 토닥여주는 건강한 치료부터 시작하자.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오롯이 당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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