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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06. 아이들이 보내는 학대 신호?

by BOOKCAST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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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을 멀리서 바라보며 그저 마음 아픈 일이라고만 치부했었던 일들을 아동학대 피해 부모로 직접 겪어보니 그들의 속울음을 이제야 나도 알 것 같다. 나의 아이가 교사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것만큼이나 마음 아픈 일은 아이들이 어린이집 교사로부터 학대를 당했을 때 내게 보내왔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는 것이다. 자주 울고 보챘던 것이 도와 달라는 아이의 신호였을 텐데 말이다. 왜 진작 알아채지 못했을까, 그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거겠지?’라는 생각만 했을 뿐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눈치채지 못하고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했다. 많은 학대 피해 아이의 부모들이 바로 이 대목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아이의 소리 없는 신호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다면 이런 끔찍한 일들을 덜 겪게 했을 텐데.

 



아이들이 보내는 학대 신호

- 신체적 상흔이 있을 때
- 선생님이 아동의 상처를 숨기거나 설명이 부적절한 경우
- 사용된 도구의 모양이 그대로 나타나는 상처
- 큰 소리나 다른 아이의 울음에 공포를 느낄 때
-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
- 히스테리, 강박 등 정신신경성 반응을 보일 때
- 잘 다니던 아이가 등원을 거부할 때
- 갑자기 이상 행동을 시작할 때
-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유독 더 안기려고 할 때
- 놀이를 통해 불안함을 호소할 때
- 유사행위를 모방하는 모습을 보일 때
- 잠을 잘 시간에 불을 끄면 무섭다고 불안해할 때
- 팔뚝 안쪽이나 허벅지 안쪽 등 다치기 쉽지 않은 부위에 상처가 생겼을 때
- 이유 없는 울음과 짜증을 낼 때
- 잘 먹던 아이가 먹는 걸 거부할 때(폭식증이나 거식증 등의 섭식장애)
- 쾌활하던 아이가 처진다는 것을 느낄 때
- 갑자기 폭력적인 성향이 나타날 때
- 갑자기 위축되고 극단적인 행동을 할 때
- 사고로 보기에 미심쩍은 멍이나 상처가 있을 때

이 중 하나라도 의심이 된다면, 아이가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면 작은 신호에도 반응하고 한 번쯤은 살펴야 한다. 가끔 아이와 역할극을 통해 어린이집 선생님과 아이가 되어보는 놀이를 하면서도 어느 정도 어린이집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아동학대는 아이들에게 평생 갈 수 있는 큰 상처를 넘어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하루빨리 알아채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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