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글
-
05. 플랫폼 권력, 웹3와 메타버스가 이어간다 (마지막 회)
“메타버스는 온전한 가상경제계를 선사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메타버스의 시대 웹은 정보의 교환 비용을 줄였고, 모바일은 사람 간 소통을 대폭 늘렸다. 그렇다면 세 번째 세상 메타버스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바로 공간 비즈니스의 기회를 확대해줄 것이다. 메타버스는 온전한 가상 속이든, 현실에 디지털을 입히든 공간을 중심으로 인터넷 서비스가 구현된다. 기존의 인터넷이 사각형의 평면 디스플레이 위에 배치되었다면 메타버스는 3차원의 입체적 공간 속에 서비스가 디자인된다. 그렇기에 기존과 다른 서비스의 구현과 비즈니스의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MS 홀로렌즈 2를 쓰고 집에서 거실, 안방, 서재, 다이닝룸을 돌아다니면 공간 곳곳에 있는 가구와 벽, 액자를 그대로 볼 수 있다. 또 식탁, 책상, 벽면 등에 디지털..
2022.11.25
-
04. 눈여겨볼 국내외 웹3 기업, 그들의 가치에 더 주목하라
“웹3를 표방하기 시작하는 기업들” 웹3와 기업들 웹3 기업은 크게 B2C, B2B 기업으로 구분해서 살펴볼 수 있다. 대상이 일반 대중인지, 기업인지에 따라 구분된다. 그리고 두 영역별로 상세하게 시장 분류를 하면 금융, 데이터 분석, 커머스,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등에 따라 수십 개 이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웹3 기업 관련 주목할 기업에 대한 정보는 구글에 “web3 landscape” 키워드로 검색하면 수많은 리서치 기업이 정리한 자료를 볼 수 있다. 이 중 주목할 사항만 추려서 정리하면,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과 메인넷을 개발하는 코인플러그와 BaaS를 지향하는 람다256의 루니버스와 블로코의 아르고,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추진 중인 레드브릭 을 들 수..
2022.11.24
-
10. A.I 시대와 섹스 로봇 (마지막 회)
지난 몇 년 간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찬반 논쟁을 일으킨 문제가 리얼돌(real dool)의 수입허가였다. 대법원의 승인과 세관 당국의 통관 불허는 리얼돌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의 차이이다. 개인의 성적 만족을 위한 성인용품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과 여성을 성적 대상화시키고 성범죄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의 대립은 좀 더 심각한 사회의 담론(談論)이 될 것이다. 인간은 욕망의 생명체이다. 그 욕망이 사회를 발전시킨 동력이 되었고 역사를 만들었다. 인간은 더 편하고 더 안락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물질문명의 탑을 높이 쌓아 올렸다. 또한 데스몬드 모리스의 ‘성적으로 진화한 인간’은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본능이라는 섹스의 영역까지 고도로 지능화된 기술을 도입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섹스로봇은 리..
2022.11.23
-
10. 그룹 작업이라면 작업 공정표를 만들자 (마지막 회)
POINT 중요한 것은 모두가 모이는 타이밍을 정하는 것 그룹이 함께 기획・프레젠테이션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프레젠테이션까지의 작업 공정표를 만듭니다. 이때 리본 프레임을 사용하면 알기 쉽게 스케줄을 짤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작업 프로세스를 ‘가로축’에 적고, 누가 주체가 되어 작업하는지를 ‘세로축’에 적습니다. 그리고 작업 공정을 다음과 같이 크게 6가지 단계로 나눕니다. 단계 1. 오리엔테이션과 브레인스토밍 단계 2. 정보 수집과 현상 분석 단계 3. 과제 설정과 전략 세우기 단계 4. 대책 정밀화 단계 5. 기획서의 총괄과 전체 조감 단계 6. 프레젠테이션 스케줄표를 만들었다면 다음으로는 작업 주체를 결정합니다. 큰 범주로 나누면 ‘모두가 모여서 할 것인지, 아니면 개별 작업으로 할 것인지’입..
2022.11.23
-
07. 나를 바꾸려 하지 말고 나의 상태를 바꿔라! (마지막 회)
나는 멘탈 관리 기법을 코칭할 때 공간 활용을 자주 한다. 움직임과 함께 에너지의 변화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오면서 ‘거리 두기’라는 생소한 용어가 가장 익숙해졌다. 하지만 거리 두기는 멘탈 관리에 아주 중요한 조건이다. 거리는 공간의 개념인데, 거리를 두었을 때 시야가 확보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코칭 활동을 하면서 사람은 최소 3미터 정도 공간을 움직였을 때도 상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내가 제안하는 위너 스킬 7번, 즉, 타임머신 기법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가로 3미터, 세로 3미터의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정도 개인 공간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럴 때는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초등학교 ..
2022.11.23
-
03. 웹3의 완성, 프로토콜 비즈니스
“기존 플렛폼 비즈니스의 한계와 처방전” 프로토콜 비즈니스란? 그간 빅테크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플랫폼 비즈니스로 해석한다면, 웹3를 표방하는 인터넷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프로토콜 비즈니스로 대변된다. 한마디로 웹3의 공정한 이윤의 분배를 프로토콜 기반의 토큰을 통해서 이해관계자에게 나눠준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인 우버의 공유경제 모델을 프로토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한 것이 라주즈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앱이다. 이 모델은 운전자와 승객 간에 거래를 자체 토큰 ‘주즈’를 사용하게 하고, 라주즈는 아예 수수료를 받지 않은 채 토큰 가치를 높이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주즈 토큰은 마이닝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일정 거리를 운전하면 토큰으로 보상받..
2022.11.23
-
02. 웹3와 블록체인의 궁합
“재조명되는 블록체인의 쓰임새” 블록체인의 부상 블록체인은 2020년을 지나면서 기술의 거품은 걷어내고 각성하면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웹3가 지향하는 탈중앙화의 공정한 인터넷 가치 실현이라는 철학에 부합한다. 제도권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글로벌 금융 서비스(씨파이)를 선보이고 있으며, 디파이코인과 NFT를 비롯한 각종 인증과 무역 거래, ESG 경영에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다. 이 지점에서 블록체인은 웹3를 실현하는 기술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블록체인이 웹3의 도구로 부활한 이유는 크게 2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블록체인의 운영을 위한 보상 기제로 작동되는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디파이 코인은 기존의 은행을 경유하지 않..
2022.11.22
-
06. 나의 약한 멘탈을 구원하고 싶을 때
요양보호사 교육원의 원장을 맡고 있고, 노인 교육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L씨도 커리어 확장의 비전보다는 자신의 약한 멘탈을 구원하는 일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더 큰 이유였다. 거절을 못하는 성격, 싫은 것을 싫다고 못하는 성격, 타인과 충돌하는 것을 기피하는 성격이 그를 어디서든 평판 좋은 사람으로 만들었지만 그 자신은 늘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성장 과정에서 부모를 비롯한 타인의 부정적인 말을 듣는 것을 정말 힘들어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대응 방식은 갈등이 아니라 순응이었다. 타인의 뜻에 맞춰서 움직여 주면 타인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었다. 그는 이러한 성장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극도의 불편함을 느끼는 관성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자신처럼 살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
2022.11.22
-
10. 트렌드를 연구하는 이유? (마지막 회)
트렌드를 연구하고, 트렌드와 마케팅 강의로 기업과 기관을 만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방송 기획과 마케팅, 기업과 기관 마케팅 및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니 트렌드는 필연적인 단어로 피부에 다가왔다. 무조건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답은 아니지만, 적어도 대중들이 즐기고 좋아하는 모든 걸 설명하는 데 가장 완벽한 해설지였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처음에는 트렌드가 마치 흘러가는 파도처럼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에 같은 파도는 없다. 매번 새롭게 쳐오는 물결의 일부가 파도 아닌가? 나에겐 트렌드도 그렇다. 세상에 같은 트렌드는 없다. 기업과 기관, 대중들이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방식이 모두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같은 트렌드는 없다. 각자에게 어울리는 적응법을..
2022.11.22
-
09. 리본 프레임이란?_기획 작업을 나누어 가시화한 것
POINT 기획 작업을 4가지 파트로 나눈다 리본 프레임이란 기획 작업의 순서에 따라 수렴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를 통해 작업을 나누고 가시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획할 때 이 리본 프레임을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요? 리본 프레임은 다음과 같이 4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으며, 이 순서로 작업을 진행해나갑니다. ❶ 현상 분석 우선 현상 분석입니다. 이 파트에서는 의뢰 사항이나 오리엔테이션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합니다. 또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유의 사항, 어려운 장애물이나 기회가 되는 정보를 적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다음 쪽 그림에서 왼쪽 끝 ①의 분석 항목뿐 아니라 오른쪽 끝 ④의 대책 아이디어 항목도 수시로 채워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보 수집 단계에서는 대책에 관한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모..
2022.11.22
-
09. 섹스리스(sexless)와 무성애(asexual)
흔히 인간이 살아가는 기본 욕구의 세 가지를 식욕, 수면욕, 성욕이라고 하는데 이는 근거가 없다고 알려졌다. 성욕은 A.매슬로우(Abraham Maslow, 1908~1970)가 제시한 인간 욕구 5단계 이론 중 가장 기초적인 욕구인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에 속한다. 이것이 만족되면 안전 욕구, 사랑과 소속 욕구(love &belonging)를 그리고 존경 욕구(esteem)와 마지막 욕구인 자아실현 욕구(self-actualization)를 차례대로 만족하려 한다는 것이다. 성욕은 종족 번식의 욕구에 속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일찍이 프로이트(1856~1939)는 인간 활동의 모든 바탕을 성욕에 있다고 보았으며 인류 문명 또..
2022.11.22
-
09. 팬데믹으로 확장된 홈코노미의 ‘빈틈’을 공략하는 마케팅 기술?
홈코노미의 근본적 원인은 팬데믹이었지만, 홈코노미에 가속도를 붙인 건 정보의 접근성 향상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홈쿡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요리를 생각해 보자. SNS와 유튜브에 존재하는 레시피가 얼마나 많은가? 사실 지금의 정보로는, 요리 초보자여도 충분히 근사한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야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갖춰진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방향성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 정도로 정보가 갖춰져 있고, 대중들은 언제나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홈트레이닝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기구만 사면 집에서 완벽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유튜브에 존재하는 운동 관련 영상들이 전문성 면에서 남다르기 때문이다. 워케이션 역시 같다. 업무에 대해서 궁금한 것들이 생기면, 과거보다 훨씬 더 많..
2022.11.21
-
08. 기획서의 기본 요소_5가지 항목은 꼭 기억하자!
POINT 쉽게 말하자면 5페이지로 충분하다 기획서의 기본적인 요소에 관해 설명합니다. 저는 다양한 나라의 여러 회사를 대상으로 기획서를 만들어왔는데, 다음과 같은 항목 구성이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통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오리엔테이션의 확인(여건), ① 현상 분석, ② 과제, ③ 전략, ④ 대책입니다. 총 5항목이므로, 기획서에 항목당 1페이지로 담아낸 경우, 총 5페이지로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1페이지에 이 5항목을 전부 담는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훌륭한 기획서가 됩니다. 좋은 기획서는 논점이 집약되어 있고 그 후의 전개에 일관성이 있다고 전술한 바 있는데, 아무리 긴 기획서여도 기본 구조는 이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과제가 여건에 포함되어 있으니 필요하지 않다’라거..
2022.11.21
-
08. 호모에로티쿠스(Homo eroticus)』 - 생식 능력이 없어도 살아가는 이유
『호모 에로티쿠스(Homo eroticus)』는 인간의 성과 사랑을 동물 행동학의 관점에서 다케우치 구미코(竹內久美子, 1956~)가 「주간문춘(週刊文春)」에서 2000년 10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연재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50여 가지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호모 에로티쿠스는 성적 인간이란 뜻으로 총 네 장의 구성은 성과 관련한 남자와 여자 그리고 동물의 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제1장 남자에 대해서라는 주제 중 먼저 결혼한 남자가 자위로 고민하는 질문에 대해 자위행위는 낡은 정자를 몰아내어 발사 최전열을 신선하고 활기 있는 정자로 교체하는 작업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암컷을 거느리는 유럽 붉은 사슴의 자위행위는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행해진..
2022.11.21
-
01. 웹3, 새로운 인터넷 가치
“새로운 인터넷 가치의 부상” 웹3 레볼루션이 온다 웹이 막 태동하던 1995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인터넷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은 홈페이지를 만들어 웹을 통해 고객을 만나고 홍보하고 제품을 팔았다. 이후 2000년대 중반 이후의 웹은 다양한 서비스들이 모여서 하나의 홈페이지를 구성하는 모듈식으로 구성되었다. 즉 웹 페이지 안에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되는 방식으로 발전했고 이것이 웹2.0이다. 그런 웹이 2020년부터 다시 도약하고 있다. 웹3라는 이름으로 탈중앙화와 분산화 방식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운영되고, 암호화폐를 통해 글로벌 경제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다. 이렇게 다시 도약하는 웹3는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일까. 웹3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웹3를 대변하는 여러 ..
2022.11.21
-
05. 주식시장은 이렇게 맨날 빠지는데 누가 주식으로 돈을 버나요? (마지막 회)
적당히 매운맛 Q&A Q 제 주변을 봐도 그렇고 부동산이 아닌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은 한 명도 못 봤습니다. 뉴스에는 맨날 주식시장이 빠진다는 이야기만 나오고요. 도대체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도 있나요? 그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나요? A 실제로 주식시장이 오르는 장세는 별로 없었어요. 2000년대부터 2022년까지 코스피 지수를 볼까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4년, 2008년, 2009년, 2017년, 2020년 봄부터 2021년 봄까지 1년 조금 넘는 기간. 다 합하면 8년이네요. 23년 동안 강세장은 8년. 비율로 보면 35%가 안 됩니다. 나머지 65%는 하락장이거나 횡보장이었어요 연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4%를 겨우 넘는 수준이네요. 주식시장에 23년 투자하면 연 4% 수익. 무..
2022.11.21
-
05. 멘탈 강화의 핵심은 ‘스테이트 체인지’에 있다?
우리 센터에서 진행하는 스포츠 멘탈 코칭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교육생 K씨는 초등학생, 유치원생 두 아이를 키우는 직장 맘이다. 체중이 늘면서 하체가 심각하게 부실해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 K씨는 더 늦기 전에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는데 재택근무를 한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이라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목이나 허리가 남아나지 않기 때문에 새벽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의 효과를 일찍 깨달은 남편은 아내가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돌보기로 했다. K씨는 이제 무슨 운동을 할지 종목을 정해야 했다. 헬스나 수영은 아이 낳기 전에도 했었지만 왠지 끌리지 않았다. 그러다 직장 동료가 최근 주짓수에 심취해서 “나 주..
2022.11.21
-
07. 사외용 기획서_좋은 기획서는 순조롭게 채택된다.
POINT 3가지 비법을 A3 사이즈 1페이지에 담은 사례 사외용 기획서는 어때야 할까요? 아래 그림은 중국의 일본계 자동차 회사에 프레젠테이션한 기획서의 일부를 변형한 것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의뢰 사항은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중장기적인 기술 브랜딩을 시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큰 골격을 잡아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따라서 사전 조율을 꼼꼼하게 진행한 후, 클라이언트의 포맷에 맞춰서 A3 사이즈의 기획서를 만들어 프레젠테이션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이 기획은 도중에 형태는 조금 바뀌었지만 순조로운 단계를 밟아 결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수준 높은 기획서의 비법인 ‘간단’, ‘논리’,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의 3요소가 제대로 표현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A3 사이즈는 한눈에 전체를 ..
2022.11.20
-
08. 합리적 프리미엄과 체크슈머
합리적 프리미엄은 소비를 유도하는 매우 좋은 트렌드다. 그래서 기업 중심으로 매우 활발한 반영이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도 프리미엄 라인업은 좋은 방향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게 있다. 트렌드가 원하는 게 무조건적인 프리미엄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뜸 들이미는 합리적 프리미엄은 이해의 측면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더 나은 것들을 활용했으니 프리미엄 아니냐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대중들은 상세한 내용조차 알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니 프리미엄 화에도 과정과 설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설명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고자 한다. 수직사회에서는 늘 설명이 부족했다. 기업이나 기관이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없는 사례가 상당히 많..
2022.11.20
-
07. 『킨제이보고서(Kinsey Reports)』 - 여성의 성 해방을 위한 권리장전
『킨제이보고서』는 1930년대 당시 인디애나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앨프리드 찰스 킨제이(Alfred Charles Kinsey, 1894~1956)가 출간한 성에 대한 보고서로 『남성의 성적 행동(Sexual Behavior in the Human Male)』(1948)과 『여성의 성적 행동(Sexual Behavior in the Human Female)』(1953)의 2권으로 되어있다. ʻ인간의 성(性)ʼ이라는 금기시되었던 내용을 주제로 방대한 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였고 조사 결과가 미국 사회를 충격 속에 빠트렸다. 11,24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는 동성애, 혼전순결, 혼외정사 등 당시에는 쇼킹한 내용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동시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1950년대 미국은 교회의 영향으로..
2022.11.20
-
00. 연재 예고
웹3가 바꾸는 미래 드디어 다가온 새 인터넷 시대의 첫발을 바라보며 1990년 초 컴퓨터, 1990년 말 인터넷, 2000년 초 웹, 2000년 말 웹2.0, 2010년 초 모바일과 빅데이터, 2010년 말 IoT와 AI, 2020년 초부터는 블록체인과 NFT가 IT 업계의 화두였다. 아니 IT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비즈니스에 커다란 영향을 줄 만할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야기한 기술들이었다. 그런 최근의 기술 키워드들이 하나로 대동단결하고 있다. 바로 웹3다. 웹3는 지난 20년의 인터넷 기술에 대한 자성과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과 함께 대두되고 있다. 웹3를 도와주는 기반 기술이 블록체인이며, 그런 변화를 견인하는 플랫폼이 메타버스다. 이러한 기반 위에 만들어진 세상을 가상경제라 부르고 그런..
2022.11.20
-
07. 가장 먼저 나를 바꿔라! (마지막 회)
나는 내 생각의 소산이다. 오늘의 나는 내가 선택했던 것들의 소산이다. - 석가모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켈리 최 회장님이 주최하는 모닝콜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48일째다. 실패한 날도 있었고, 성공한 날도 있었다. 하지만, 6시에 일어나지 못한 날에도 나는 내 자신을 자책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의 기분에 따라 그날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혼자 조용히 진행하는 것보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SNS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표하는 것이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이따금씩 사람들이 궁금해하며 “여전히 모닝콜 프로젝트를 하고있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까 어때?” 질문을 하기 때문이다. 실패한 날이 있더라도, 사람들은 시작 그 자체를 대단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
2022.11.20
-
04. 일상이 바뀌어야 멘탈이 바뀐다!
기법에 대해 처음 들으면 우습게 보면서 의심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단순한 걸로 뭘 한다고?’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기법은 명상의 세계에서 말하는 ‘알아차림’의 실용 버전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힘이 세서 우습게 볼 수만은 없다. 멘탈을 강화해서 럭키 상태로 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알아차림이란 대체 무엇일까? 내 마음과 내 감정에 대해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느껴 보는 것이다. 판단과 평가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나?’, ‘남들은 뭐라고 생각할까?’와 같은 것을 말한다. 이러한 판단과 평가 없이 미세한 감정 에너지 그 자체를 느껴 보는 것이다. 그 느낌은 바로 몸과 연결된다. 또한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보기보다 깊은 의미..
2022.11.20
-
04. 일단 망친 주식,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
버티기-‘존버’의 요령 얼굴도 본 적 있는, 꽤 알려진 개인 투자자 한 분이 있습니다. 진지한 가치 투자를 추구하는 몇 안 되 는 개미 중 한 명입니다. 글에서 한 세대 앞서 주식투자로 큰 부를 쌓은 슈퍼개미 선배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경험담을 이야기해 줍니다. 그때 이 슈퍼개미 선배님도 주식 비중 100%로 하락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 분은 폭락장에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고 합니다. 이게 다입니다. 가장 단순한 진리입니다. 주식은 너무 많이 오르면 다시 내리고, 너무 많이 내리면 나중에 다시 오릅니다. 슈퍼개미 선배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액을 지켜보기만 했다고 합니다. 주식투자를 하며 가장 힘든 시기는, 내가 공부하고 노력했음에도..
2022.11.20
-
06. 시각화로 성공에 이르는 비밀을 누려라!
나는 내 마음속의 우세한 생각들이 결국에는 현실 세계로 반영됨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매일 30분간 내가 되고자 하는 미래의 나의 모습을 시각화하며, 이 과정을 통해 내 마음속에 그 미래상을 명확하게 창조한다. - 나폴레온 힐 * 시각화: 소망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일. 바라고 구하면 분명 얻을 것이며, 찾을 것이다. 시각화의 위대한 힘을 자신의 의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엄청나게 확대된 능력과 지혜가 생기고 미처 몰랐던 자신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보이지 않는 힘』의 저자, 주느비에브베런드는 자신의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돈과 땅과 친구를 더 많이 갖고 싶어 하는 것은 그런 것들을 갖게 되면 더 큰 자유와 행복을 얻으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삶의 기쁨은 우리의 내부에서..
2022.11.19
-
03. 일기 예보 확인보다 몸 마음 체크가 더 급하다.
선수들의 멘탈을 코칭할 때 나는 기분의 흐름을 가장 먼저 주시한다. 기분의 흐름은 에너지의 흐름을 보여 주기 때문에 상태와 관련이 있다. T씨는 국내 2부 투어를 뛰고 있는 프로 골퍼다. 목표는 높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자신이 정한 목표의 중간 정도밖에 못 와 있는 상태다. 2부 투어 선수들은 1부 투어로 가는 길이 절실하다. 2부 투어에 계속 머물러 있다가는 선수 생활을 오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2부 투어라고 해서 절대 널널하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여자 골프는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갖춘 무한 경쟁 체제의 리그이다.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정상을 석권하는 배경은 무한 경쟁이긴 하지만 공정한 승강 시스템으로 선수가 양성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골프 이야기를 듣다 보면 ‘투어 프로’라는 말이 자..
2022.11.19
-
06. 사내용 기획서_좋은 기획서는 손쉽게 결재를 받는다.
POINT 의사결정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간결하게 정리한다 기획서에도 사내용과 사외용이 있습니다. 사내용인지 사외용인지에 따라 그 포인트를 다루는 방법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우선 사내용 기획서부터 살펴봅시다. 아래 그림1과 그림2는 한 회사의 홍보 전략 기획서 표지와 1항의 예로, 그야말로 사내 이사회용 기획서입니다. 특징은 표지에 주요 스케줄과 사내 결재 프로세스를 나열한 후 ‘지금 이 시점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1페이지에 심의 사항을 넣어, 오늘은 이 포인트를 심의하고 결재해주었으면 한다는 이그제큐티브 서머리(Executive Summary)를 제시합니다. 여기서 제시하지는 않지만 이어지는 기획서의 전개는 현상 정리, 과제, 제◯기 전략, 구체적인 대처법 순으로 심플하게 정리되어 ..
2022.11.19
-
03. 장세에 따라 대응법도 다르다
외부 상황 파악하기 망친 주식은 어느 시점에 발생하였는가? 손실이 난 주식을 팔거나 안 팔거나. 이 둘 중 하나입니다. 당연한가요? 물론, 물려 있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서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세부적으로 판단해야겠죠. 그런데 개별 종목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고민할 게 있습니다. 더 큰 범주에서 대응 방안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별 종목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장세 자체의 인지가 우선입니다. 장세는 소위 말하는 ‘유동성’의 영향을 받습니다. 유동성은 주식시장을 오가는 거대한 자금의 이동량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강세장에서는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밀물처럼 자금이 들어옵니다. 약세장에서는 사람들이 주식투자 자체를 꺼리게 되면서 썰물처럼 자금이 빠지게 되죠. 횡보장에서는 이동량의 큰 ..
2022.11.19
-
07. ESG? 미닝아웃? 마케팅을 하려면 필수 단어부터 공략하라!
먼저 ESG는 트렌드보다는 경영의 개념에 가깝기에, 가치소비를 말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한다. ESG의 개념 자체는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환경(Environment)의 E, 사회(Social)의 S, 지배구조(Governance)의 G를 뜻하는 말이다. 세 가지가 나타내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가 핵심이다. 분명 기업은 재무적 요소가 중요하다. 필연적으로 수익을 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 당연히 매출이나 순이익 같은 지표들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관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민원인을 상대하고 정책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관한 궁금증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ESG..
2022.11.19
-
09. 라뽀를 통한 노후 예습 (마지막 회)
라뽀(Rapport)는 ‘관계’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의료인과 환자 사이의 관계와 신뢰 정도를 일컫습니다. 의료에 있어서 라뽀가 필수적인 이유는 의료진과 환자 간에 신뢰와 의사소통이 없다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라뽀를 형성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요양병원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요양병원의 특성상 환자 대부분은 삶의 마지막 순간인 임종까지 의료진과 마주하게 됩니다. 외부의 병의원이라면 A 병원의 진료가 마음에 안 들 경우 B 병원으로 옮기면 그뿐이지만, 요양병원에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 역시 요양병원에서 처음 환자를 대할 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의 라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열 번의 춘하추동을 동고동락하다 보니 노인 환자들의 삶을 통해 제 인생과 노후에..
2022.11.19
-
06. 인공지능 시대의 사랑 - <그녀(Her)>
인간과 OS(operating system)와의 만남 주인공 테오도르는 ‘아름다운 손 편지 닷컴’이라는 회사에서 일하는 대필 작가이다. 아내 캐서린과는 1년째 별거 중인데 아내의 이혼 요구에 사인을 미루고 있는 상태로 지낸다. 영화의 배경은 2025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테오도르는 소심하고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로 감성이 풍부하여 그가 쓴 대필 편지들은 호평을 받는다. 그러나 자신은 외로움 속에서 아내와의 추억을 되새김하는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우연히 최초의 인공지능 운영체제라는 광고를 보고 OS One을 구입한다. 당신에게 귀 기울여주고 이해해 주고 알아줄 존재. 단순한 운영체제가 아닌 하나의 객체입니다.(An intuitive entity that listens to you, understands ..
2022.11.19
-
05. 섹스의 부활을 꿈꾸다 - <호프 스프링즈(Hope Springs)>
데이빗 프랭클(David Frankel, 1959~) 감독의 영화 는 결혼 생활 31년째인 케이가 무미건조한 부부 관계에 대한 회의를 품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내 케이는 남편인 아놀드와 한 침대에서 잔 지 오래되었다. 무뚝뚝한 아놀드는 아침에는 신문을 보며 식사를 하고 귀가하면 골프 TV를 보다 잠들어 케이가 깨우면 자기 방에 돌아가는 것이 일상이다. 케이는 여전히 남편의 사랑을 그리워하다 케이블 방송에 나온 심리상담가 버닌 펠드 박사의 채널을 보게 된다. 그리고 서점에 가서 는 책을 사서 읽고 그가 운영하는 상담 캠프에 참석하려고 티켓을 구매한다. 진정한 결혼 생활을 원하는 케이와 달리 마지못해 동행하는 아놀드. 상담캠프의 일정은 1주일이고 그들이 도착한 곳에 라는 간판이 걸려..
2022.11.18
-
02. 멘탈이 갖고 있는 추상성에서 구체성으로 옮겨가라!
‘셀프 토킹’이란 무슨 말일까? 이는 ‘자신과의 대화’를 말한다. ‘내면과의 대화’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나는 한글을 사랑하고 자부심도 크지만 이럴 때는 영어가 좋다. 혹시 누군가 왜 우리말로 번역해서 사용하지 않느냐고 따진다면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하고 다시 영어를 사용하려고 한다. 셀프 토킹이란 표현은 무겁지 않고 상당히 경쾌하다. 하지만 ‘자신과의 대화’, ‘내면과의 대화’라고 하면 다소 무겁게 들린다. 이러한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대체 뭘 하라고 하는 것인지 막막하기까지 하다. 나는 코칭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코칭을 받는 사람들이 효과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 효과를 얻으려면 마음을 열어야 하고, 마음을 열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 앞에 있는 무거운 짐들을 다 제거해 주어야 한다. 그..
2022.11.18
-
02. 자멸을 부르는 실수 리스트
내부 상황 파악하기 내부 상황은 내 실수를 잘 복습하고 나면, 손실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번에 내가 뭘 잘못했는지 분석해야겠죠? 부정적인 소식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불안해집니다. 보유했던 종목에 대한 심리가 나빠지는 것이죠. 보통 이런 상황을 주식판에서는 ‘센티가 나빠졌다.’라고도 부릅니다. 센티멘탈(sentimental), 즉 감정상태를 의미하죠. 이미 보유한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합니다. 매도세가 강해지면 자연스레 호가가 낮아집니다. 팔지 않는 투자자들은 보유 종목의 손실이 늘어납니다. 호가가 점점 더 낮아지며 손실폭도 점점 더 커지는 것이죠. 손절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닙니다. 성급하게 던졌다가 금방 주가 가 오르면 어떻게 하죠? 조금만 주가..
2022.11.18
-
08. 한의사로서의 삶, 간병인으로서의 삶
주말에 아버님의 생신이었다. 평소 좋아하시는 초밥과 잡채, 미역국, 새우구이를 준비했다.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아이와 함께 생신 축하 노래도 불렀다. 명절이나 생신 때마다 외동아들과 며느리만 축하하던 과거에는 잔칫상이 썰렁했는데 아기가 채워준 우리 집 공간은 참 크고 따뜻했다. 아버님은 센터에서 돌아오시면 저녁 시간 거실에서 아이와 놀이를 하신다. 아기가 갓난쟁이 때는 아버님이 주로 실내용 유모차를 밀어 주셨지만, 지금은 상호 작용이 가능할 만큼 자랐다. 아기는 할아버지가 방에서 나오시면 반가워서 “카! 카!”라고 외친다. 카드놀이를 하려는 것이다. 한 통에 50장의 카드가 들어있는데 한자리에 앉아 다 공부할 만큼 아이의 인내심이 늘었다. 아이는 할아버지와 카드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지식을 알려주는 ..
2022.11.18
-
05. 잘 쓴 기획서의 특징 ③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가 있다.
POINT 플롯을 구성하여 마음을 움직인다 스토리라고 해서 기획서를 이야기풍으로 꾸미라는 말이 아닙니다. 기획서에 약간의 플롯을 구성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기본적인 수단으로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⑴ 과제 및 전략 부분을 단호하게 기술한다 앞서 기획서의 중심은 전략이라고 말했는데, 그 부분을 말합니다. 전략, 즉 문제해결 방법 부분을 명쾌하고 단호하게 기술합니다. 이것이 제대로 되어 있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⑵ 현상 분석에 기회의 시점을 명시한다 현상 분석 부분에는 마이너스 요소뿐 아니라 플러스 요소를 명시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저런 비관적인 요소가 있지만, 이러한 낙관적인 요소도 있다’와 같은 문맥으로 구성하여 프레젠테이션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일단 좌절..
2022.11.18
-
06. 나만의 스토리텔링. 큐레이션을 세워보자!
미코노미에서 개인에게 주목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큐레이션은 개인을 향한 집중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해답이기도 하다. 빅데이터도 좋고, 정보의 정리도 좋다. 단, 빅데이터는 사례로는 제시하겠으나 여기서는 정보의 정리 쪽에 초점을 맞춰서 알아보려고 한다. 개인화라는 단어 자체가 무겁고, 어렵게 다가올 것이라는 걸 안다. 트렌드가 요구하는 개념이니 조금 쉽게 접근해 보고 싶은데,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 큐레이션이 상당히 괜찮으며 쉬운 해답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편하게 생각해 보자. 한 가지를 제시했을 때와, 다섯 가지를 제시했을 때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다섯 가지를 제시했을 때가 더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2022.11.18
-
05. 행복을 끌어당기는 감사일기를 써라!
감사하면 온 마음이 우주의 창조적 에너지와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이 사실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잘 생각해보라. 그것이 참이라는 점을 알게 되리라. - 월리스 워틀스 인생의 행복을 위해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해야 할일의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성공비법을 ‘감사일기’라고 한 바 있다. 감사하는 마음이 더 풍요로운 삶으로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감사일기를 쓰다면 에너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서 사고방식도 바뀌기 시작한다. 일기를 쓰기 전에는 나의 불안한 미래와 힘든 현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가도, 감사일기를 쓰고 나면 다른 방향으로 시각이 전환된다. 좋게 생각하는 모든 일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감사하..
2022.11.18
-
01. 누구나 주식을 망치는 경험을 한다.
이것은 과정이지 종말이 아니다 주식투자에서 ‘망했다.’의 기준은 뭘까요? 저마다 다 다를 것입니다. 잃은 돈의 크기도 다르고, 손실률도 다릅니다. 회복 가능성이나 회복에 필요한 능력도 저마다 다르고, 미래에 만회할 금액의 크기도 다를 것입니다. 이처럼 ‘망했다.’의 정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아플 때도 있습니다. 마음이 상하다 못해 머리가 지끈거리고, 심장이 벌렁거리죠. 실제로 투자 손실의 심리적 고통은 상당한 물리적 통증과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명심하셔야 합니다. 망친 주식을 살리기 위해 제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는 감정을 가진 동물’이라는 사실입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짐승들이 모여서 자본시장이란 걸 만들고 투자라는 걸 하고 있죠. 그러니까 별의별 이상한 일들이 일어날 수..
2022.11.17
-
04. 잘 쓴 기획서의 특징 ② 논리적이다.
POINT 의사결정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간결하게 정리한다 기획서에도 사내용과 사외용이 있습니다. 앞서 수준 높은 기획서의 비법으로 3가지 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사내용인지 사외용인지에 따라 그 포인트를 다루는 방법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우선 사내용 기획서부터 살펴봅시다. 아래 그림1과 그림2는 한 회사의 홍보전략 기획서 표지와 1항의 예로, 그야말로 사내 이사회용 기획서입니다. 특징은 표지에 주요 스케줄과 사내 결재 프로세스를 나열한 후 ‘지금 이 시점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1페이지에 심의 사항을 넣어, 오늘은 이 포인트를 심의하고 결재해주었으면 한다는 이그제큐티브 서머리(Executive Summary)를 제시합니다. 여기서 제시하지는 않지만 이어지는 기획서의 전개는 현상 ..
2022.11.17
-
07. 이제는 만날 수 없는 할매에게
할매는 굳센 바위 같은 사람이었다. 모진 세월의 비바람을 맞고도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제자리에 서 있는 바위. 열아홉 살 전쟁미망인은 자신 앞에 놓인 운명을 받아들이고 어린 아들과 살아남기 위해 가장 단단한 바위가 되었다. 세상사 웬만한 일에 눈도 깜짝 안 하셨고 싸늘한 눈가에는 눈물이 말라 흐르지 않았다. 어느 날 그 바위틈에서 여린 풀이 자라났다. 차갑게 메말랐던 바위는 그 풀잎을 금지옥엽처럼 여기고 사랑했다. 나는 할매의 첫 손녀였고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성장했다. 우리는 25년을 한집에서 살았다. 25년째 되던 해 어느 여름날이었다. 영맘 할매! 할매! 엄마, 할매는? 엄마 할매 2층에 계신다. 요즘 자꾸 2층 소파에 누워만 계시네. 할매가 어느 날부터 2층 소파에 누워만 계셨다. 아픈 데는 없는데..
2022.11.17
-
01. 어떻게 해야 수시로 무너지는 멘탈을 잡을 수 있나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멘탈(Mental)’이라는 영어 단어는 형용사이지만 명사처럼 사용되는 일본식 영어다. 우리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일본식 영어에 대해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다. 비호감과 호감이 동시에 일어난다. ‘뭐야, 이것도 일본에서 만든 말이라는 거야?’ 하면서 정통성을 의심하지만 곧바로 ‘어쩐지 입에 짝짝 붙더라!’ 하는 식으로 친근감을 느낀다. ‘멘탈’과 짝처럼 같이 다니는 ‘피지컬(Physical)’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원래는 형용사이지만 명사처럼 사용하는 일이 더 많다. 피지컬은 신체 자체보다는 신체 능력 전반을 아우르는 표현이다. 멘탈이 정신 능력 전반을 아우르는 것과 같은 쓰임이다. 같은 몸을 표현하는 단어지만 ‘보디(body)’에는 부족한 의미가 ‘피지컬’이라는 단어에서 ..
2022.11.17
-
04. 매일 아침 처음 한 시간을 성공하라!
나는 새벽이 세계가 로그인하기 전에 밀린 소식을 따라잡고 이메일에 답장하기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간이 나를 새롭고 체계적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 리처드 브랜슨 세계적인 명사 64명에게는 위대한 아침 습관이 2가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블루보틀 창업자, 포춘지 편집장, 20세기 폭스 전 사장, 경제학자, 신경과학 박사, 소설가, 예술가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아침 습관은 모두 각양각색이었다. 그 안에 딱 2개의 공통점이 있었다고 한다. 첫째, 이들에게는 오랫동안 지켜온 아침습관이 있었다. 둘째, 64명 모두가 이런 말을 했다. “아침은 내 하루의 성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일하는 시간보다도 차분한 아침 1시간이 더 중요하다.” 성공한 사람 64명 가운데 ..
2022.11.17
-
04. 에로티즘의 환상 모험 -『0 이야기(Story of O)』
1954년에 발표한 폴린 레아주의 『O 이야기』는 프랑스 현대문학에 큰 충격을 주었다.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한 ‘되 마고 상(Prix des Deux Magots)’을 수상하면서 일약 화제가 된 이 소설은 포르노라는 비판과 찬사의 상반된 입장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 중 『에로티즘』의 저자 조르주 바타이유(Georges Bataille,1897~1962)의 다음과 같은 평가는 이 작품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O가 처한 역설적 상황은 ‘죽지 않으려고 죽어가는(mourir de ne pas mourir)’ 환상 광인의 상황과 유사하다. 그것은 곧 사형집행인이 희생자와 공모하는 순교의 현장과도 같다. 스스로 몸을 찢어, 에로티시즘의 환상을 불가능한 것에 대한 가장 거대한 환영 속으로 녹..
2022.11.17
-
05. SNS 감성을 올려봐! 팝업스토어 활용 마케팅 전략
‘경험 자체의 경험’은 경험을 만들어내는 또 다른 방식이다. 표현도 어색하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트렌드를 타고 경험에서 가장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방식 중 하나다. 대표적인 게 체험형 매장, 팝업스토어와 같은 형태다. 이는 많은 사례로 알아볼 수 있는 만큼, 많이 시도하고 있고 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개념의 체험형 매장과 달리, 팝업스토어는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을 위해 다시 정의하고자 한다. 원래 팝업스토어는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 특정 제품을 일정 기간 동안만 판매하고 사라지는 매장을 말한다. 예를 들자면, 계절별로 공간을 정해 다른 식료품을 파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가면, 마트 한켠에 위치에 잠깐씩 특정 식품을 판매하는 걸 본 적이 있으리라 ..
2022.11.17
-
03. 당신이 성공했다고 인정하라!
그릇 속 효모 하나가 밀가루를 발효시키듯 오늘 시작한 작은 행동이 내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다. - 마리아 반 아이크 맥케인 가진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남은 삶을 위해 새로운 꿈을 찾아보자. 긍정적인 태도로 자신을 바라보자. 그 꿈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변화시킨다. 나의 꿈, 씨앗이 새 움을 틔우고, 꽃을 피워 튼튼한 열매를 맺는 순간을 그려본다. 꿈을 구체적인 삶의 목표로 설정할 때는 스스로 묻고 대답해 본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과 최종적으로 성취할 목표는 무엇인가? 남과 다른 나의 장점과 잠재력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은 해보지도 않고, 남을 평가하는 것을 잘한다. 예를 들면, 춤을 춰본 적도, 배워본 적도 없는 사람이 힙합은 어떤 느낌으로 춰야 하고, 그..
2022.11.16
-
00. <위너 스킬> 연재 예고
국대 선수들과 프로 선수들만 알던 멘탈 관리 스킬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다! 우리나라 1호 멘탈 코치, 국가 대표 멘탈 코치의 일반인을 위한 멘탈 강화 기법 나는 우리나라 1세대(1호) 스포츠 멘탈 코치다. 앞에 붙은‘스포츠’를 떼고 그냥 멘탈 코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성과 멘탈을 다루는 멘탈 코칭은 스포츠 심리학에서 비롯되었다. 즉각적인 성과가 절실히 필요한 미국, 독일, 러시아와 같은 스포츠 강국에서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들의 멘탈 관리에 관심을 갖다 보니 그들의 연구를 기반으로 오늘날의 멘탈 코칭 기법이 태동하게 된 것이다. 사실 멘탈 관리에 대한 관심은 국민소득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선진국을 바라보는 수준은 되어야 그 관심이 커지기 때문에 ‘멘탈 코칭’이..
2022.11.16
-
04. 트렌드에도 경험이 중요하다고?
1인칭과 미코노미도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즘의 대중들은 스스로의 생각과 취향에 크게 집중하고 있다. 이들에게 관심 없는 분야의 광고는 어떨까? 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휴대폰을 사야 하는 사람은 어떤 휴대폰이 좋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을 테니, 관련된 광고는 한번쯤 눈길이 가는 대상일 것이다. 관심사인 휴대폰을 제외한 다른 전자제품의 광고는 딱히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근사한 공간에 마련된 체험형 스토어를 방문했다면 어떨까? 아마 분명 휴대폰만 바라보진 않을 것이다. 체험해 볼만한 기기가 많을 것이고,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전자제품에 관심이 생길 수도 있다. 아주 간단한 예지만, 이게 바로 경험의 중요성이다. 관심사에 따라 움직이니 광고도 취사선..
2022.11.16
-
00. <실패를 극복하는 주식투자> 연재 예고
망친 주식 수습하기 프로젝트 26 주식투자에서 카운터펀치를 맞고도 살아남는 방법! 주식 분석가 ‘알머리 제이슨’이 제안하는 망친 주식 수습하기 프로젝트 26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아무리 큰돈을 벌었다고 해도 한 번의 오판으로 그동안 번 돈을 한 번에 날릴 수도 있다. 이때 초보 투자자들은 ‘손절해야 하나요?’, ‘물타기를 할까요?’, ‘다른 주식을 살까요, 말까요?’, ‘이거 회복은 되는 건가요?’, ‘원래 주식이 이런 건가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가요?’ 등등 문제를 수습하기는커녕 카운터펀치를 맞은 멘탈을 부여잡고 누구인지 모를 사람에게 질문을 쏟아낸다. 그러나 어느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이 없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수습하고 앞으로 어떻..
2022.11.16
-
03. 조선의 동성애 - 궁녀의 대식(對食), 남색(男色)을 하는 양반, 남사당패, 승려들
궁녀들의 동성애 조선 중기까지도 성 풍속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왕실과 공신들의 스캔들 못지않게 끊임없었던 것이 궁녀들의 성 추문이었다. 그 중에서도 궁녀들 간의 동성애는 구한말까지도 계속되었다. 궁녀의 동성애를 대식(對食)이라 하였는데 원래는 궁녀들이 가족이나 친지를 궁궐 안으로 불러들여 같이 식사하는 제도였다. 그런데 그것이 변질되어 동성애의 기회로 삼았기 때문에 대식이라 하였다. 조선 초에 조정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은 문종의 2번 째 부인인 세자빈 봉씨의 폐출이었다. 『세종실록』 18년(1447)10월 26일자에 그 전말이 기록되어 있다. 봉씨가 궁궐의 여종 소쌍을 사랑하여 항상 그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하니, 궁인들이 혹 서로 수군거리기를, “빈께서 소쌍과 항상 잠자리와 거처를 같이 한다.”고 하..
2022.11.16
-
03. 잘 쓴 기획서의 특징 ① 간단하다.
POINT 세상에는 의외로 간단하지 않은 기획서가 많다 제가 생각하는 수준 높은 기획서, 즉 잘 쓴 기획서를 만드는 비법은 간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200페이지가 넘는 기획서가 있다고 칩시다. 이것은 좋은 기획서라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경험한 결과,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에는 그런 두툼한 기획서가 많았습니다. 그런 두툼한 기획서에는 ‘양이 많다=투입한 시간이 많다=그만큼 열심히 생각했다=그러니까 좋은 평가를 해 달라’는 마음이 담겨 있죠. 하지만 실제로는 단순하게 정보만 나열해놓는 등 정작 자신들도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어떤 제안이 담겨 있는지 그 자체도 쉽게 파악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도 있다’, ‘저것도 있..
2022.11.16
-
06. 생로병사의 선생님께 배우는 삶과 죽음
영맘 어르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할머니 선생님도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영맘 감사합니다. 할머니 나는 이제 받을 복은 죽을 복밖에 없소. 자식 고생 그만 시키고 내일이라도 자던 잠에 죽는 것이 소원이에요. 나의 의례적인 새해 인사에 할머니는 비장함을 가득 담아 답인사하신다. 생의 마지막 경계에 가까이 서있는 요양병원에서 ‘죽음’이라는 화두는 젊은 한의사에게 언제나 조심스럽다. 사람은 모두 언젠가 죽는다. 그러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사는 이는 드물다. 잠자리에 누워 내일이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잠드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요양병원이라는 직장에 다니지 않았다면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타인의 늙음, 병듦, 죽음을 지켜보면서야 ‘나의 죽음, 그 순간은 어떨까..
2022.11.16
-
02. 기획서는 전략을 중심에 놓아야 한다.
POINT 알맹이가 있는 기획서에는 전략이 있다 알맹이가 없는 기획서만큼 공허한 것은 없습니다. 제아무리 열변을 토하더라도 상대를 설득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알맹이가 있는 기획서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전략이 있는 기획서를 말합니다. ‘전략’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정치, 경제 따위의 사회적 활동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책략”이라고 나옵니다. 한편 기획서의 ‘기(企)’라는 한자는 ‘꾀하다’, ‘도모하다’라는 의미로, 전략과 동의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획서는 전략이 있는 제안서라는 말이 됩니다. 왜 기획서에서 전략이 가장 중요할까요? 비즈니스도 일종의 싸움입니다. 싸움에서 이기려면 다양한 정보를 모아야 하며, 무엇을 근거로 삼아 어떠한 방침으로 싸워나갈 것인지 올바른 방향을 설정한 상태..
2022.11.15
-
10. 시즌3_엄마의 꽃밭, VR 버츄얼 휴먼에 이어서 이제는 풍경이다! (마지막 회)
2021년 여름. 제작진은 세 번째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하나 씨와 엄마가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야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지를 고민했다. 시집와서 40년을, 이사 한 번 하지 않고 내내 살았던 인천의 이층집. 그중에서도 엄마가 좋아하던 곳은 마당의 꽃밭이었다. 봄이면 장미와 샐비어가 만발하던 꽃밭. 매년 5월이면, 하나 씨 가족은 엄마가 정성스레 가꾸던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엄마가 떠나시자 돌보는 사람 없는 꽃밭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곳에서 사진을 찍을 일도 없었고, 가족들은 서로 서먹서먹해지기 시작했다. 모두를 돌봐주던 엄마로 인해 가족이 함께할 수 있었음을 이제야 알았다. 제작진은 VR 공간에 엄마의 꽃밭을 만들고, 그곳에서 엄마와의 소소하지만 소중했던 일상을 체험..
2022.11.15
-
03. 지금은 헬시플레저 시대?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확장시켰을 때 가장 먼저 다가오는 개념은 역시 관리다. 뷰티 측면에서의 관리도 있고, 스스로의 만족감을 위한 관리도 존재한다. 두 가지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방향성은 살짝 다를 수도 있겠지만, 본질적인 의미는 유사하다. 그렇게 건강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개념이 바로 ‘헬시플레저’이다. 건강한 상태를 뜻하는 영단어인 헬시(Healthy)와 즐거움을 뜻하는 영단어 플레저(Pleasure)가 결합된 헬시플레저는 말 그대로 즐겁게 건강을 추구하는 방식을 말한다. 과연 관리와 건강 유지가 즐겁게 가능할까? 그동안 우리가 본 대부분의 운동 영상들에서는 얼굴을 찌푸려가며 힘들게 과정을 소화한다. 닭가슴살로 대표되는 식단 관리 역시 맛과는 거리가 멀게 ..
2022.11.15
-
02. 조선 초기의 성 스캔들 - 내시와 후궁, 공신의 첩과 태종(太宗)
왕자의 첩과 간통하고 임금의 후궁과 통정한 내시 정사징(鄭思澄)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한 때는 1392년. 조선은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았다. 유교는 성과 여성에 대해 억압적이었으나 조선 중기 까지도 조선 왕실과 양반, 일반 백성들의 성 풍속은 고려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풍속이란 것이 왕조가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 전기에 왕족과 궁녀, 내시, 양반들 사이에 간통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였는데 근친간의 사통, 동성애가 불러일으킨 치정 등이 실록(實錄)에 기록되어 전한다. 조선 초의 내시(內侍)들 중에는 거세되지 않은 자가 있었기 때문에 통정(通情) 사건이 계속되었다. 『태종실록』에는 내시 정사징이 태조의 넷째 아들 방간의 첩과 간통하였고 정종을 섬기던 궁녀..
2022.11.15
-
10. 우산은 맑은 날 준비하라! (마지막 회)
사실 사업이 안정적일 때는 웬만해선 큰 문제 없이 평온하다. 버는 만큼 대우를 적절히 해준다면 일부 자잘한 문제는 있을지언정 다수의 구성원은 큰 불만 없이 그럭저럭 괜찮은 문화 속에 일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회사의 네임밸류, 우상향 중인 매출과 양호한 손익 그 자체로 사업이든 문화든 강력한 성공의 증거 아니겠느냐고 당당할 수 있다. 누가 반박하겠는가? 문제는 늘 그렇듯 위기에서 생긴다. 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이 돈을 못 번다면 분명한 위기다. 존재의 이유가 흔들리는 일이다. 바로 이 순간 조직문화의 위력이 나타난다. 표면은 매출 하락과 손익 악화라는 형태로 비슷하게 나타날지 모르지만 건강하고 강력한 조직 문화를 가진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위기는 그 내용이 질적으로 다르다. 전자라면 위기가 일시..
2022.11.15
-
02. 꿈을 이룬 모습을 글로 써라!
삶의 목적은 자기계발이다. 자신의 본성을 완벽하게 실현하는 것, 바로 그 목적을 위해 우리 모두가 지금 여기 존재한다. - 오스카 와일드 원하는 소원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우리는 보통 소원이 있을 때, ‘~이 되고 싶다.’ 혹은 ‘~을 갖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부분은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고, 그저 잊고 지내게 마련이다. 그만큼 우리는 일상을 보내면서 수많은 정보들을 접하게 되고, 빠르게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의 소원은 생각의 바다에서, 일상의 바쁨에서 순식간에 휩쓸려 가버린다. 그렇다면 바닷물에 나의 소원이 휩쓸려 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의 뇌는 어떤 것을 반복하여 말할수록, 그리고 어떤 것을 지속적으로 적을수록,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이 중요하..
2022.11.15
-
05. 보호자란 이름으로
보호자. 보호자란 사전적으로 ‘어떤 사람을 보호할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출처: 네이버어학사전, “보호자”)을 뜻한다. 이런 보호자는 요양병원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다. 병원비를 내고, 간식과 물품을 보내고, 외진 시 동행하는 현실적 필요뿐 아니라, 치료의 영역에서도 보호자의 선택과 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보호자가 없거나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의료진 역시 난감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호자의 존재는 환자의 정서적 지지와 안정에 절대적 역할을 한다. 연세 드신 부모를 자녀가 반드시 부양해야 한다는 전통적 인식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독거노인을 사회 문제로 바라보았지만, 현재에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녀는 부모의 부양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생각하고, 신세대 부모 ..
2022.11.15
-
01. 당신을 믿어라!
자신을 믿어라.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라. 겸손하지만 합리적인 자신감 없이는 성공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 - 노먼 빈센트 필 관계의 아득함. 인간은 실로 간사한 존재다. 우리 인간이란 존재는 기쁨과 행복 속에서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련과 고통이 있어야만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존재다. 지독한 고통에 몸부림쳐봐야 하고, 수십 번 수천 번의 담금질을 거쳐야 비로소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런 과정이 없다면, 그저 머물러 있음에 지나지 않는다. 고인물은 썩는다. 물의 속성은 마음껏 흐르는 것이다. 흘러야 할 때 흐르지 못하면, 썩게 된다. 부패한다는 뜻이다. 인간도 똑같다. 다만 목숨을 잃어야 내 육체가 썩기 때문에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뿐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
2022.11.14
-
01. 기획서와 프레젠테이션의 기본 구조는 세계 공통이다?
POINT 기획서의 구조는 전부 같다 저는 마케팅 플래너로서 일본뿐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중국, 인도, 중동 등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서 기획과 프레젠테이션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설득의 기본은 인종을 불문하고 똑같다는 점입니다. 기획과 프레젠테이션 실무의 본질은 알맹이가 있는 제안과 그 설득에 있습니다. 탄탄한 기획서가 있고, 그것을 프레젠터가 설득력 있게 프레젠테이션한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렇다면 탄탄한 기획서란 어떤 것일까요? 목적 달성을 위해 현상을 제대로 분석 및 정리한 후 본질적인 과제를 뽑아낸 것, 그리고 그 과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그에 기반한 대책과 액션 플랜을 합리적으로 정리하고 제안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
2022.11.14
-
01. 고려인의 개방적인 성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기록한 『고려도경(高麗圖經)』이나 이나 이라는 고려가요 등을 통해 당시의 성문화를 짐작할 수 있다. 『고려도경(高麗圖經)』의 기록에 의하면 고려에서는 이혼과 재혼이 자유로웠으며 남녀 혼욕 풍습까지 있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목욕을 한 후 집을 나서며, 여름에는 하루에 두 번씩 목욕을 한다. 흐르는 시냇물에 많이 모여 남녀 구별 없이 모두 의관을 언덕에 놓고 물굽이 따라 속옷을 드러내는 것을 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 『고려도경(高麗圖經)』 또한 ‘경합이리(輕合易離)’라고 하여 “가볍게 만나서 쉽게 헤어진다.”는 기록이 나타나 있을 정도로 고려인들의 성 풍습도 자유분방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고려의 태조 왕건(王建)은 지방 호족들과 혼인관계로 동맹을 맺어 ..
2022.11.14
-
04. 몇 십 년이 지나도 잉꼬부부. 남편만 바라보는 바라기 할머니
하얗고 고운 얼굴의 바라기 할머니는 여러 번 큰 수술을 하고 요양병원에 입원하셨다. 한없이 약해진 몸으로 휘청휘청 걸으면서도 남편을 찾아 밤낮으로 병원 복도를 배회하셨다. 자신을 기다리는 이런 아내의 마음을 잘 알기에 할아버지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같이 면회를 오셨다. 침상 옆에 앉아 아내의 손을 꼭 잡고 기도하신 후 함께 커피믹스를 마시는 시간이 노부부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일과였다. 아내를 수년간 간병하면서도 할아버지는 매번 온화한 미소와 다정한 당부를 잊지 않으셨다. 치매로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 아내를 달래고 위로하며 따뜻한 보호자가 되어 주셨다. 그런데 다정한 부부의 오작교가 되었던 병실 면회가 코로나 사태 이후 금지되었다. 할아버지가 오지 못하면서 바라기 할머니는 점점 말이 없어지고 누..
2022.11.14
-
09. 4시간만 일하게 하라!
하루 4시간만 일하게 하자. 아니, 회사 망하게 할 일 있어? 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면, 미안하지만 농담은 아니었다고 다시 한번 확인해 주겠다. 내 구성원들을 4시간만 일하게 하자. 이왕이면 하루 4시간 받고 주4일제까지 더블로 가는 것은 어떨까? 장담하건대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회사는 비상할 것이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어렵지… 두려움이 앞선다면, 대안은 있다. 하루를 집중근로 시간과 그 외의 시간으로 나눠 사용하는 것이다. 주 52시간 제도가 본격화되면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자율근무제,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근무시간을 선택하는 탄력근무제는 집중 근로 시간과 직접적으로 연동이 된다. 출퇴근 시간은 탄력적으로 조정하되 모두가 함께 하는 공통의 시간인 집중 근로 시간은 지정해 놓는 형..
2022.11.14
-
09. VR 저널리즘_용균이를 만났다, 다른 사람의 기억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첫 번째 방송 이후에 조금 더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늘에 있는 가족을 만나는 경험을 사회적으로 가치 없다고 비난해준 분에게도 고마운 마음이었다. 시즌1에서 엄마와 나연이의 사연을 같이 지켜보고, 그 느낌을 전달한 것은 평생 만나기 힘든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자신의 감정을 떠올리고 의미를 찾아준 시청자분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VR로 누군가를 만난다’는 개념 이 조금 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것인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휴먼 스토리를 너무 신파적으로 연출하는 게 아니냐, 과연 그런 기술의 결합이 사회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는 말에 대한 답을 프로그램으로 대신하고 싶었다. 교양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이곳을 이끌어온 한 축이 사람의 이야기 (휴먼 스토리)라면,..
2022.11.14
-
02. 나 자신이 트렌드의 중심이 되어라!
“세상의 중심에서 나를 외치다” 모두가 익히 들어온 표현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간 이 표현의 ‘나’의 자리에 다른 요소를 삽입해 수많은 카피와 타이틀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제 이 표현의 ‘나’의 자리는 그 무엇도 대체할 수 없다. 그만큼 ‘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그 무엇도 대체하기 어려운 가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을 미코노미(Meconomy)의 시대라고 말한다. 나를 의미하는 단어 미(Me)와 경제를 뜻하는 단어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다. 스스로를 중심으로 모든 경제 활동을 바라보는 것이다. 2019년에 출간한 저서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에서 이 추세를 ‘1인칭 중심 사회’라는 단어로 표현했었다. 당시에도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추세..
2022.11.14
-
00. <빌리프(Belief)> 연재 예고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는 비밀 프롤로그 행복이 가득한 기적 같은 삶의 시작 우리는 지금 멈추지 않는다면 5년 후에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하루에 1%씩만 성장한다고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도 거듭됩니다. 100일 후면 100%보다 훨씬 더 많이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크게 변화하려고 하기보다, 작지만 꾸준히 변화하려고 하세요.” 켈리 최 회장이 수시로 하는 말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무엇일까요?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걷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책의 좋은 구절 필사하기, 오늘의 감사한 일 5가지 쓰기, 하루 10분 동안 시각화와 명상하기, 가족들에게 사랑 담긴 메시지와 안부 전화하기, 하루에 산책 30분 ..
2022.11.13
-
08. 구조를 구조하라!
수평적 문화란 유니콘이다. 상상 속 개념일 뿐이다. 회사 미션에 캐치프레이즈에 연말 연초 송년사 신년사에 빠짐없이 수평적 조직문화가 들어가건만 정작 수직적 문화는 더 굳건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수평적 문화 정착을 위해 기업들이 시도하는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직급 체계를 폐지하고 호칭을 바꾸는 일이다. 직급 체계나 호칭을 바꾼다고 수평적 문화가 될까? 싶지만 의외로 많은 기업들이 그 일을 하고 있다. 어떤 그룹은 프로님이라고 부르고 또 어떤 기업은 영어 이름을 쓰기도 한다. 물론 지독한 관료주의가 어느 정도 호칭이 주는 관계의 개선은 일부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움직임은 실리콘밸리를 모방한 공유 오피스 열풍과 닮았다. 외연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바꿔 변화를 이끌어보겠다는 취지인데. 글쎄. 모르겠다. 어떤 ..
2022.11.13
-
00. <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기획서 작성법> 연재 예고
상사와 클라이언트를 사로잡는 효과적인 기획 & 프레젠테이션 노하우 한 번에 통과되는 기획서는 다르다! 마케팅 플래너 / 전략 기획 분야 40년 경력자가 알려주는 빈틈없는 기획 정리법 직장인의 필수 코스인 기획서 작성,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것을 보기 좋게 문서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어찌어찌 기획서를 완성하더라도 프레젠테이션이라는 거대한 관문이 남아 있다. 이 책에서는 광고 업계에서 오랜 시간 동안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저자가 ‘리본 프레임’이라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어떤 주제와 아이디어라도 논리정연하게 정리해서 기획서를 더욱 견고하고 만들고, 프레젠테이션 원고까지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상세한..
2022.11.13
-
01. 우리는 왜 트렌드에서 의미를 찾아야 하는가?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게 바로 소비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돈을 쓰고, 관심을 보이는 지점이 소비다. 힘들게 번 돈을 가치 있게 쓰고자 고민한 후에 결과를 받아들이는 행위가 소비다. 당연하게도,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소비의 흐름, 소비를 끌어내기 위한 기업의 노력, 그리고 소통 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기관의 콘텐츠 소비 유도를 지켜보면 현상이 보인다. 우리는 트렌드를 보고 의미를 찾아야만 하는 과제를 손에 들고 있다. 생각보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는 사회를 이해하고, 소통의 손길을 내미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는 다원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예전처럼 거대한 물결이 모든 걸 결정하지 않는다. 각자 원하는 바를 실행하려고 하며, 이를 통해 소비의 즐거움을 만..
2022.11.13
-
03. 생로병사를 이겨내는 작은 꽃들
보호자 선생님, 제 동생 잘 부탁드립니다. 영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호자 낫게만 해주시면 제가 선생님 옷 한 벌 해드리고 잔치도 크게 할게요. 꽃님 씨의 보호자인 오빠께서 면회를 오셨다. 우연히 마주친 나에게 여동생의 치료를 부탁하신다. 꽃님 씨의 오빠가 면회하러 온 날은 병실이 화분과 꽃다발로 꾸며진다. 보통의 보호자들은 환자에게 주로 간식을 보내지만, 꽃님 씨의 보호자는 항상 꽃을 보내신다. 덕분에 사계절 내내 병원에서 꽃을 구경할 수 있다. 오늘은 꽃님 씨의 기분이 저기압이다. 나의 안부 인사에 눈길도 주지 않는다. 꽃님 씨는 우리 병원에서 가장 젊은 환자이다. 단발머리에 동그란 얼굴의 그녀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요양병원 근무 10년 차인 내 눈에도 80~90대의 노인 환자가 대부..
2022.11.13
-
08. 버츄얼 휴먼으로 스킨십을 흉내 낼 수 있을까?
아이들도 기억하는 부부의 사랑을 뽀뽀와 같은 스킨십으로 흉내 내 볼 수 있을까? 그것도 그리움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러나 현실적으로 촉감 구현이 가장 어렵다. 가상체험에서 몰입감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요소가 ‘대상과의 상호 작용’이다. 몸짓, 눈맞춤, 무언가를 건네거나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현실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는 어떤 상호 작용을 통해서 아내를 그리워하는 체험자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까? 아내를 안아보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든 비슷하게라도 구현하고 싶었다. 우리는 손과 눈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장갑과 HMD에 대상(버츄얼 휴먼)이 따라가고 반응할 수 있는 주요 트래커가 부착해 있고, 체험자의 움직임을 반영할 수 있었다. 부부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이 무기를 어떤..
2022.11.13
-
10. 욕망하라 그리고 기록하라! (마지막 회)
작더라도 성공경험을 쌓아라. 리더는 구성원이 성공경험을 쌓게 도우라. 스토리와 전설을 만들어라. 꿈에 날짜 적기 꿈에 날짜를 적으면 목표가 된다. 욕망하라 그리고 기록하라 1. ‘욕망한다고 반드시 얻는 것은 아니지만 욕망하지 않는데 얻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돈을 갈망하지 않는데 돈을 벌기 어렵고 명예를 갈망하지 않는데 명예를 얻기 어렵다. 2. ‘자신이 갈망하고 기록한다고 반드시 얻는 것은 아니지만 얻을 확률을 아주 크게 높여 준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당장 아래 빈 공간에 자신이 3년 내 이루고 싶은 5가지를 기록해 보시라.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구입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허핑턴의 50대 세계 최고 인터넷신문인 허핑턴 포스트의 창업자 허핑턴(Arianna Huffington)이 블로그를 쓰기 시..
2022.11.12
-
00. <요즘 소비 트렌드> 연재 예고
미코노미·미닝아웃·ESG·큐레이션·가치소비 등 마케터의 시각으로 본 ‘핫’한 소비 트렌드 읽기 “나를 위한 소비가 곧 트렌드의 핵심이다” part1 ‘미코노미(Meconomy) 세상의 중심은 나’에서는 소비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소비의 중심이 ‘나’가 되는 세상에서 ‘1인칭’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1인칭’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소비를 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part2 ‘소비의 손길은 결국 나를 향한다’에서는 지속가능한 소비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고 개인취향이 중요시되는 요즘 소비 트렌드를 알아보고 취향소비가 어떻게 마케팅 전략이 되는지 예시를 들며 알아본다. part3 ‘경험의 시대, 사진과 영상 재료를 제공하라’에서는 마케팅 전략 중 중요한 ‘경험’에 대한 내용으로 경험을..
2022.11.12
-
07. 시즌2_‘로망스’ VR로 이루어진 단 하루의 만남, “거기 있나요? 내가 왔어요.”
프로그램을 마치고 아이와 제주해녀박물관을 찾았다. 그곳에서 나는 VR이나 AR을 결합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했다. 예를 들어, 어두운 공간에서 시작해 파도가 치고 바닷속이 느껴지는 영상, 소리, 냄새 등이 나를 감싼다. 그리고 그곳에 한 소녀가 등장한다. 할머니의 이미지로 남은 해녀가 아니라 철없는 소녀가 등장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거치며 할머니가 되어간다… 이런 스토리를 평생 함께하는 아름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바다의 이미지와 함께 풀어낼 수 있다면. 시간 여행 후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박물관을 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 이런 거, 언젠가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이즈음에는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원격 회의가 일반화되고, 메타버스 관련주가 폭등하고 있었다. 이왕 발을 ..
2022.11.12
-
09. 스크립트로 게임 오브젝트 조작하기 (마지막 회)
스크립트로 게임 오브젝트 조작하기 스크립트로 캐릭터를 조작해보겠습니다. 유니티에서는 프로그램을 스크립트라고 하며 스크립트를 쓰기 위해서 C#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합니다. 기존 컴포넌트는 인스펙터 뷰에서 [Add Component] 버튼으로 추가할 수 있었지만 스크립트는 직접 만들 것이기에 아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먼저 스크립트를 만들고 컴포넌트로서 게임 오브젝트에 어태치합니다. 스크립트 파일(PlayerController) 만들기 플레이어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는 스크립트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프로젝트 뷰의 리스트에서 Player 폴더를 선택하고 그 안에 새로운 스크립트를 만듭니다. 프로젝트 뷰의 왼쪽 상단에 있는 [+] 버튼을 클릭합니다. 풀다운 메뉴가 열리면 ‘C# Script’를 선택합..
2022.11.12
-
07. 구글처럼이 답은 아냐
우리도 파티션 다 없애고, 구글이니 페이스북이니 이런 회사들처럼 창의적인 업무 환경 한번 만들어 봅시다.” 난데없는 상무의 지시에 주간 미팅 참석자들 얼굴이 뜨악해졌다. “회의실도 좀 바꾸고, 거 뭐냐 업무집중공간? 다른 회사 이야기 들어보니 그런 것도 한다던데, 총무팀장이 레이아웃 그려서 개선안 좀 가지고 와봐요.” “갑자기요” “시대가 시대니만큼 우리도 뭔가 바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거 아닌가” 예, 어련하시겠습니까? 이제야 상무의 속마음이 튀어나왔다. ‘내 고객은 사장님’이라고 당당히 커밍아웃 했던 사람인 만큼 자신의 최대 고객에게 업무 환경 개선이라는 실적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다. 그래도 추진력 하나만큼은 알아주던 사람이라 말이 나온 즉시 업무환경 개선 프로젝트는 뚝딱뚝딱 진행이 되..
2022.11.12
-
12. 큰 칼을 든 관우가 적장 손을 꽉 잡아 (마지막 회)
관우, 칼 한 자루 들고 모임에 가다 3 (마지막 회) 사자가 돌아가 관우가 쾌히 승낙하더라고 전하자 여몽이 나섰다. “그가 군사를 데리고 오면 저와 감녕이 군사를 매복해 뛰어나가 싸우겠습니다. 군사가 없으면 울안에 칼잡이 50명을 숨겨 잔칫상에서 죽이십시오.” 이튿날 노숙이 나루를 바라보니 물 위에 배 한 척이 다가오는데 사공은 몇 사람뿐이고 붉은 깃발 한 폭이 바람에 나부끼면서 눈같이 희고 큼직한 ‘관’자를 드러냈다. 배가 가까워지자 관우는 푸른 두건에 녹색 전포를 입고 배 위에 앉았고, 곁에 주창이 큰 칼을 들고 섰으며, 덩치 큰 사나이 8~9명이 허리에 요도 한 자루씩만 차고 둘러서 있었다. 노숙이 놀랍고도 의심스러워 관우를 정자로 맞아들여 인사를 마치고 술을 마셨다. 잔을 들어 권하는 노숙은 감..
2022.11.12
-
02.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언젠가요?
10년간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며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꼽으라면, 아이를 품었던 열 달의 기간이다. 많은 사람이 마흔 살 임산부의 노산을 걱정하였다. 허리를 굽혔다 펴는 일의 연속인 한 의사의 노동과 예민하고 고통스러운 입덧을 안쓰러워했다. 하지만 나는 임신 초기, 입덧으로 축 늘어져 있다가도 회진만 하러 가면 희한하게 힘이 났다. 밥을 못 먹어 위장이 꼬이고 기운이 없는 데도 환자 얼굴만 보면 생글생글 미소가 지어졌다. 체질상 요양병원의 한의사가 맞나 보다 생각했다. 입덧이 끝나고 태동의 시기가 왔다. 유산한 적이 있어서 산부인과 정기검진 때마다 초음파 모니터를 똑바로 보지 못했다. 쿵쿵. 아이의 힘찬 심장 소리를 들은 후에야 겨우 실눈을 뜨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어느 날, 작은 생명의 생존을 가슴 졸..
2022.11.12
-
09. 최선을 다했는데 실패한다면?
긍정성 질문 심리상담가 말에 의하면 직원들에게 질문할 때 ‘요즘 무엇이 문제니? 무엇이 어렵니?’라는 부정성 질문보다 ‘요즘 무엇에 가장 관심 있나? 요즘 잘되는 일이 뭔가?’라는 긍정성 질문이 더 좋다고 한다. 스스로 말 꺼내기가 더 쉽다고. 상담가들이나 코치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말은 ‘답하지 말고 질문하라’다. 그런데 이분들을 만나면 좀 피곤하다. 뭘 물어보면 항상 역으로 질문한다. 두드려야 열린다 적극적으로 요청하면 물론 거절을 받을 때도 있겠지만 의외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 많음을 발견하게 된다. 생각외로 소위 성공하고 성숙한 사람들 중 많은 분들은 관대하고 여유가 많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는 ‘요청하지 않아서’이다. 두..
2022.11.11
-
08. 유니티로 플레이어 캐릭터 만들기
씬에 배치한 캐릭터 이미지를 게임에서 조작할 수 있는 플레이어 캐릭터로 만들어봅시다. 이미지 에셋을 게임 캐릭터로 만들자 우선 플레이어 캐릭터를 만들고자 플레이어 캐릭터를 위한 애니메이션 패턴을 준비합니다. 대기 정지 상태입니다. 이동하지 않고 있을 때는 해당 이미지를 표시합니다. 이동 이동 중 반복해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일곱 개의 이미지가 움직임으로 표현됩니다. 점프할 때 점프할 때의 패턴입니다. 두 개의 이미지로 움직임이 표현됩니다. 클리어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의 패턴입니다. 이미지 하나로 만듭니다. 게임 오버 게임이 끝났을 때의 패턴입니다.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했지만 스테이지에서 사라지는 효과를 스크립트로 추가합니다. 이미지에 피벗 설정하기 먼저 캐릭터 이미지에 피벗(pivot)을 설정합니..
2022.11.11
-
06. 사랑하는 그대를 나 기억해요... 심금을 울린 <너를 만났다> 테마곡
사랑 사랑하는 그대를 나 기억해요 우리의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모두 사라지겠죠 그래서 나 노래해요 영원히라 믿는 노래로 그대를 _강아솔 ‘Dear’ ‘어떻게 이런 음악과 가사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하늘에 있는 가족을 가상현실에서 잠시 만난다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기다린 노래 같았다. 우리 둘의 일을 아는 모든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은, 시간이 흐르고 지금 이 지구의 모든 사람도 죽고 없어지는 것…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인간의 삶이 얼마나 짧은지, 이상하게도 기억에 관해 생각할수록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Dear’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생각했던 시간과 기억에 대한 느낌을 너무나 짧은 가사로 잘 표현하고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너, 우리가 사랑한 너랑 나 둘의 기억만큼은 영..
2022.11.11
-
05.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말하는 기혼자 VS 혼자 사는 게 뭐가 나쁘냐는 독신자 (마지막 회)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말하는 기혼자와 혼자 사는 게 뭐가 나쁘냐는 독신자가 바로 이런 속성 대 속성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기혼자는 자녀를 낳지 않는 독신자가 미래에 자신의 아이가 낸 연금으로 걱정 없이 태평하게 사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나카노: 왠지 자식을 낳지 않으면 국민이 아니라는 듯한 말투네요. 아라카와: 그렇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비난이죠. 하지만 독신자는 ‘내가 지금 내는 세금으로 당신 아버지도 생활하시겠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발전 없는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그래도 옛날에는 결혼이 당연한 시대였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결혼하겠습니다”라고 독신자 측에서 말했거든..
2022.11.11
-
01. 치열한 노년의 삶
아무리 가까이에서 늙음과 병듦, 죽음을 관찰해도 아직은 노년의 삶이 제삼자의 일처럼 느껴진다. 다만, 영원히 늙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젊은 날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과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요양병원에서 늙음을 관찰하며 한 가지 결론을 얻었다. 늙는다는 건 젊은 날을 살아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죽지 않고 살아남았기에 젊은 시절을 보내고 오늘날까지 늙을 수 있는 것이다. 다리가 불편해서 늘 휠체어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강제 징용되어 일본으로 끌려가셨다가 함께 간 사람 중 유일하게 살아남으신 그 옛날을 회상하신다. 또, 다섯 남매를 낳아 기르고 농사짓고 살림하느라 허리가 굽어 침상에 제대로 눕지 못하시는 할..
2022.11.11
-
06. 나이 값 하지 말라!
“나이 값도 못한다.” 이 말은 욕일까 칭찬일까? 요즘 같은 시대라면 칭찬에 가깝다. ‘나이 값 하라’라는 말은 각자의 나이에 맞는 행동규격이 있으니 그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지 뭔가? 누가 가둔 것도 아닌데 이런 사회적 인식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그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나이가 들수록 유연해지지 못하고 고정관념 속에 사로잡혀 완고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 망할 나이 값이라는 무형의 감옥 때문은 아닐까? 사회생활에서 나이 값이라는 개념은 안전을 추구하려는 생존 본능과 맞물려 수많은 사람들을 현재에 옭아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본능적으로 변화를 거부하고 생존에 더 유리한 안전지대를 선호할 수 밖에 없지만 그 결과 창의력은 바닥나고 성장은..
2022.11.11
-
11. 칼 한 자루 들고 쪽배 몰아 적진으로
관우, 칼 한 자루 들고 모임에 가다 2 제갈근은 낭패한 기색이 가득해 다시 배에 올라 급히 제갈량을 찾아 서천으로 갔다. 제갈량이 마침 바깥 군들을 돌아보러 나가고 없어서 부득이 다시 유비를 찾아가 울면서 관우가 자기를 죽이려 한 일을 하소연했다. “아우는 성질이 급해 그와 말하기가 지극히 어렵소. 자유는 먼저 돌아가시오. 내가 곧 동천과 한중 여러 군을 얻어 운장을 그쪽으로 옮겨 지키게 할 테니 그때는 형주를 내줄 수 있소.” 유비의 대답을 듣고 제갈근이 오로 돌아가 상세히 이야기하자 손권은 크게 노했다. “자유가 이번에 거듭 뛰어다녔는데 혹시 모두 아우의 계책이 아니오?” “아닙니다. 아우도 울면서 현덕에게 부탁해 겨우 세 군을 먼저 돌려준다는 허락을 받았는데 운장이 억지를 부리면서 내주지 않았습니..
2022.11.11
-
00. <불멸의 성> 연재 예고
섹스는 몸의 대화이며 인간 평등의 필수 조건이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살아간다. 행복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풍요로운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연인과 부부들이 성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하고 그것이 이유가 되어 관계가 깨지기도 한다. 남녀의 성 문제는 관계 사이에 소통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더 세밀히 살펴보면 성에 대한 편견과 억압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남녀의 성은 하나의 행성과 또 다른 행성의 만남인 동시에 한 세계와 다른 한 세계의 조우일 수 있다. 그것이 동물의 번식 욕망인 교접과 다른 의미이다. 그런데 자본주의의 발달은 인간의 욕망을 상업화시켜 성을 소비적이고 배설적인 출구로 전락시켰던 것이..
2022.11.10
-
08. 노력하는 습관
두드리면 열린다. 당장 안 열려도 가능성을 훨씬 높인다. 얼마나 높이 뛸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실제로 뛰어 보라 닭과 독수리 엘든 테일러(Eldon Taylor)에 의하면 닭과 함께 성장한 독수리는 날지 못한다고 한다. 동물들은 집단에 수용되면 동료들을 모방하게 되고 복사된다고 한다. 인간들도 대부분 그러하다고. 해결책은? 그는 이렇게 말한다. ‘얼마나 높이 뛸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실제로 뛰어 보라.’ 세상을 바꾼다는 것 할리우드 영웅영화를 보며 자란 미국인들에겐 자신들이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관념은 그들에게 큰 생각과 큰 꿈을 줄 수도 있지만 반면 그들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아집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지구를 구하고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높은 목표임에..
2022.11.10
-
07. 유니티로 게임 화면 만들기
이미지 에셋을 프로젝트에 등록하기 사이드뷰 게임용 이미지를 유니티에 등록해보겠습니다. 다운로드한 파일의 압축을 풀면 파일명과 동일한 UniSideGame_Assets이라는 폴더가 있습니다. 그중 이미지가 포함된 Images 폴더를 드래그 앤 드롭해 프로젝트 뷰에 표시된 Assets 폴더로 옮깁니다. 유니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에셋으로 등록됩니다. 유니티는 PC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뷰에 여러 폴더를 만들어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모두 같은 폴더에 두면 필요한 파일을 찾기 힘들 수 있습니다. 서브 폴더를 만들어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입시다. Assets 폴더 아래에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폴더를 만들고 파일을 분류해봅시다. As..
2022.11.10
-
10. 관우는 제갈량의 형님에게 검을 뽑아 들어
관우, 칼 한 자루 들고 모임에 가다 1 오나라 주인 손권은 유비가 서천을 차지하고 성주 유장을 공안으로 내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장소와 고옹을 불러 상의했다. “애초에 유비가 형주를 빌릴 때, 서천을 얻으면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소. 이제 그가 파촉 41개 고을을 얻었으니 내가 형주의 여러 군을 찾아와야 하겠소. 만약 돌려주지 않으면 창칼을 움직일 것이오.” 장소가 대답했다. “오 땅이 이제 막 안정되었으니 군사를 움직여서는 아니 됩니다. 이 소에게 계책이 하나 있으니 유비가 형주를 두 손으로 받들어 주공께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소가 계책을 올렸다. “유비가 믿는 자는 제갈량인데 그의 형 제갈근이 오에서 벼슬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제갈근의 식솔을 잡아들이고 그를 서천으로 보내 아우에게 청..
2022.11.10
-
05. 나연이 버츄얼 휴먼에 도전, 모션캡처가 뭐에요?
나연이의 버츄얼 휴먼이 완성되고 있었다. 이제 모션 캡처를 할 차례다. 모션 캡처용 수트를 입은 배우의 동작을 따서 그 데이터로 캐릭터를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녹화된 동작 그대로 엄마와 만남이 이루어진다. 동작을 맡은 배우는 아이의 사진과 동영상을 연구하며 의욕적으로 참여해 주었다. 모션 캡처 전에 아이를 오랫동안 돌봐주셨던 유치원 선생님을 섭외해 아이의 동작을 세심히 물어보기도 했다. 아이가 어떻게 걷는지, 어떻게 뒤돌아보는지, 어떻게 웃는지 등을 배우가 시연하면 선생님이 수정하는 방식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닮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다. 나연이의 유치원 선생님은 성심껏 모든 동작을 기억해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다. 인터뷰는 한사코 사양했다. 속으로 내내 울고 계셨던 것 같다. 나연이가 달려와 안..
2022.11.10
-
04. 이제 결혼은 취미 생활? 경제 활동?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옛날에는 낙오된 사람을 구하는 맞선 제도라는 매칭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결혼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거의 없잖아요. 나카노: 딱히 결혼 안 해도 되니까요. 아라카와: 맞습니다. 결혼 안 해도 되죠. 게다가 매칭 앱에서는 애초에 그런 시스템이 없어도 충분히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사람끼리 맺어지고 있습니다. 나카노: 좀 재밌네요(웃음). 아라카와: 결국 낙오된 사람은 구제받지 못하는 겁니다. 나카노: 그렇군요. 존재 가치가 별로 없겠네요. 아라카와: 정말 결혼하고 싶지만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그저 머릿수만 채우는 회원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배제한 채 이런 시스템 없이도 연애할..
2022.11.10
-
05. 일이 재밌으면 왜 안 돼?
예능인 서장훈은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즐기면서 하는 거라고요? 그거 다 뻥이에요. 저는 농구를 한 번도 즐기면서 한 적이 없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건 형 사정이고.’ 물론 그 발언의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할 부분이 있다. 어떤 분야에서 그럭저럭 잘하는 정도가 아닌 명실상부 ‘최고’가 되고 싶다면 즐기기만 해선 어림없다는 뜻일 테니 말이다. 아예 범접하지 못할 재능을 타고났거나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지독한 노력이 없다면 그의 말대로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일은 분명 재미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적성에 맞아야 한다. 일은 원래부터 재미없는 것, 회사는 동아리가 아니다 라고 치부하기엔 어쩐지 뒷맛이 씁쓸하다. 그래도 이왕이면 나에게 조금이라도 ..
2022.11.10
-
07.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성공노트, 실패노트 일을 하면서 성공노트, 실패노트를 써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해 보인다. 왜 성공하고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정리하면 배움이 쌓인다. 물론 기록하지 않아도 뇌 속에 쌓여 훈련이 되겠지만 망각이 쉽기에 기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노련한 기업가들은 예상되는 이득을 계산하기 전에 자신이 잃을 것을 미리 측정해 놓는 다._사라스바티(Sarasvathy) 노력하는 천재 어떤 분의 ‘천재를 이기는 법’이라는 글을 읽었다. 천재를 이기는 법은 그와 싸우려 하지 말고 가는 길이 단거리 경기가 아닌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하며 가는 것임에 공감. 반짝이는 천재들은 자신의 일에 쉽게 질려 하는 경향이 있기에. 몸의 어디가 약한 사람이 오히려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2022.11.09
-
00. <저는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합니다> 연재 예고
요양병원 한의사가 10년간 환자의 생로병사를 지켜본 삶의 기록! 지인들이 저에게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의 눈빛으로 하는 질문입니다. 그 지인이 2050세대라면 호기심의 마음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지고, 6080세대라면 두려움의 마음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집니다. 간혹 요양병원의 열악한 환경을 고발하는 뉴스를 보고는 “나는 늙고 병들어도 절대 요양병원에 가지 않겠다.”라며 애써 피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기심과 두려움, 회피하려는 마음은 아직 요양병원이라는 미지의 공간에 가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양병원은 누군가에게 호기심의 대상이거나, 상상하기도 싫은 두려운 미래의 공간이지만, 그곳의 환자분들에게는 오늘을 살아가는 치열한 삶의 현장입니다. 그리고 저는 매일 그분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는 요양병원..
2022.11.09
-
04. 목적과 목표는 다른 이야기다?
연말, 모든 회사는 다음 해의 계획을 세운다. KPI를 설정하고 MBO를 관리한다. 보통 기획부서나 인사팀 주관이지만 과정이 의미 있게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주관 부서는 마치 당장 내일까지 풀어야 하는 숙제처럼 각 팀에 숫자 중심의 전사 목표를 던지고 그에 연결된 목표들을 제출할 것을 ‘명’한다. 목적이 명시되지만 별 고민 없이 쓰여진 ‘겨울에 눈 내리는 소리’나 다름없다. 중요한 건 전년 실적 대비 플러스 몇 %의 숫자를 적어내느냐 뿐이다. 뚝딱 해치워 버리고 얼른 그 숫자를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 싸일뿐이다. 이런 과정에서 어떤 재미와 의미를 느낄 수 있을까? 그저 기계적으로 해오는 일의 숫자에 도달한들 어떤 성취감이 있고 실패한들 무슨 아쉬움이 있을까? 연말연초 신년 계획은 존재의 이유, 목적을 ..
2022.11.09
-
03. 결핍감을 채우고 행복해지기 위한 ‘에모 소비’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사실은 솔로 남녀의 결핍감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소비입니다. 소비에는 돈뿐만 아니라 시간도 필요합니다. 돈과 시간을 들여 자신의 행복을 손에 넣는 일을 ‘에모 소비’라고 합니다. 참고로 ‘에모’란 ‘emotional(감정적)’이라는 영단어로부터 생겨난 신조어 ‘에모이(エモイ)’에서 따왔습니다. 일본 젊은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죠.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연구자인 오치아이 요이치는 ‘에모이’를 논리와 상반된 곳에 있는 감동과 정취라고 말합니다. ‘에모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젊은이 중에는 ‘미쳤다’의 대용어로 쓰는 사람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이것들과 다릅니다. 나카노: ‘마음이 움직인다’는 의미이군요. 아라..
2022.11.09
-
05. 핵무기만큼 무서운 핵황달 (마지막 회)
결혼 후 새신부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첫 아기를 얻은 기쁨도 잠깐, 아기 몸 전체가 노랗게 변한다. 처음에는 많은 아기에게 나타나는 생리적 황달이겠거니 생각하였는데, 아기 눈의 흰자위까지 노랗게 변했다. 소아과 진료를 하니 핵황달일 가능성이 높아 입원을 한다. 핵황달은 황달이 뇌까지 침입하여 뇌성마비까지 일으키는 무서운 병이다. 입원 후 핵황달을 치료하기 위하여 아기 피를 모두 빼내고 새로운 피로 바꾸는 교환수혈까지 하게 되었다. 여기서 예기치 못한 새신부의 결혼 전 사건이 알려지게 된다. 아기의 핵황달 치유 과정에서 산모의 결혼 전 낙태 경험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신생아 핵황달은 첫 임신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두 번째 임신한 태아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기의 황달로 인하여, 결혼 전 첫 임신..
2022.11.09
-
06. 유니티로 게임 프로젝트 만들기
유니티로 게임 프로젝트(project)를 만들어봅시다. 프로젝트 프로젝트는 게임 전체가 하나의 폴더에 담긴 상태입니다. 게임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가 프로젝트 폴더에 있습니다. 새 프로젝트 만들기 유니티 허브를 실행하고 왼쪽 탭에서 ‘프로젝트’를 선택합니다. 오른쪽 상단의 [새로 생성]을 클릭하여 새 프로젝트를 만듭니다. 유니티가 여러 버전으로 설치돼 있다면 [새로 생성] 버튼 옆의 삼각형 풀다운 메뉴 버튼(▼)을 클릭하여 어느 버전을 사용할지 선택합니다. 그림과 같은 창이 열립니다. 만들고자 하는 게임의 형식과 프로젝트 이름, 저장 위치를 정합니다. 이 책에서는 2D 게임을 만들 것이므로 ‘템플릿’에서 ‘2D’를 선택합니다. 다음으로 ‘프로젝트 이름’을 입력합니다. 이제부터 만들 프로젝트는 이후에 만들 ..
2022.11.09
-
04. 메타버스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한 게 아닐까?
나연엄마는 아이폰으로 아이의 사진을 많이도 찍었다. 다 정리하지 못한 사진들을 외장하드에 몇 테라나 갖고 있었다. 마침 정리해 보고 싶었다며 건넨 그 외장 하드 속 사진과 동영상을, 우리는 끝없이 들여다보았다. 덕분에 사람의 외모를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어렵지 않게 골랐다. 그러나 살아 있는 어떤 사람을, 그것도 누군가와 만나는 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그 이상이 필요했다. 버츄얼 휴먼이라고 해도 움직이고 표정을 지으면 자아를 가진 존재처럼 보인다. 게다가 우리는 엄마를 실시간으로 만나는 딸을 재현해야 한다. 단순히 외모만 재현하는 일이라면 데이터로 이루어진 마네킹을 만들면 되고, 후보정이 가능한 3D 영상을 만드는 일이라면 마음이라도 편했겠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리 단..
202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