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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IT 트렌드 2023>

03. 웹3의 완성, 프로토콜 비즈니스

by BOOKCAST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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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플렛폼 비즈니스의 한계와 처방전”
 
프로토콜 비즈니스란?

그간 빅테크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플랫폼 비즈니스로 해석한다면, 웹3를 표방하는 인터넷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프로토콜 비즈니스로 대변된다. 한마디로 웹3의 공정한 이윤의 분배를 프로토콜 기반의 토큰을 통해서 이해관계자에게 나눠준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인 우버의 공유경제 모델을 프로토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한 것이 라주즈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앱이다. 이 모델은 운전자와 승객 간에 거래를 자체 토큰 ‘주즈’를 사용하게 하고, 라주즈는 아예 수수료를 받지 않은 채 토큰 가치를 높이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주즈 토큰은 마이닝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일정 거리를 운전하면 토큰으로 보상받고 승객들은 이더리움을 주즈로 스왑해서 교통비를 지불한다. 이미 2015년부터 지금까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기존 우버 같은 서비스와 비교해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지 못한 점이 앞으로 극복할 과제다
 

기존의 플랫폼 비즈니스

웹3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켜 ‘프로토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한다. 사실 지난 20년간 웹, 모바일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공고히 자리를 차지한 것은 플랫폼 비즈니스다. 여러 이해관계자가 서로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면 독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사용자는 플랫폼을 떠날 수 없게 되고 네트워크 효과 덕분에 진입장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후발주자의 도전을 무력화할 수 있었다.
 
그렇게 플랫폼 파워가 형성되면 광고든, 거래 수수료든, 서비스 판매든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가해 가며 지배력을 고착화할 수 있다. 그렇게 플랫폼을 장악한 기업은 기세를 몰아 다른 사업, 서비스 영역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한다. 그것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요체다.
 

 
하지만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 이면에는 과도한 개인 데이터의 남용과 독점적 지위를 기반으로 한 이윤 추구에 따른 불공정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곤 한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남용 문제나 배달 앱, 택시 앱의 수수료 문제가 대표적 사례다. 그렇게 20년간 웹과 모바일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핵심 비즈니스 구조로 발판 삼아 성장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새바람,
프로토콜 비즈니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고, 정이 있으면 반이 있는 것이 세상의 원칙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두되는 것이 프로토콜 비즈니스다.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핵심은 탈중앙화로 권한의 분산에서 찾을 수 있다. 독점적 기업, 절대 권한을 경계해 중계자의 역할과 참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플랫폼 갑질을 원천 봉쇄해서 참여한 이해관계자들 중심의 공정한 사업 운영이 가능하게 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셈이다. 또 사업 전개 과정에서 참여자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지급한다. 그런 프로토콜 비즈니스가 조금씩 고개를 드는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의 성숙과 웹3라는 새로운 가치 개념이 수면 위로 부상한 덕분이다. 기업의 일방적인 정책이 아닌 이해관계자들의 약속과 신의로 운영하는 프로토콜 비즈니스에 관한 관심이 최근 IT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앞으로의 10년은 다양한 사물 인터넷 기기와 메타버스로 새로운 생태계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 생태계는 새로운 인터넷 가치철학이 필요한데, 바로 웹3. 여기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기존 경계를 넘어 온전히 가상경제 속에서 가상의 상품과 콘텐츠 등을 거래하는 데 활용하기 적합하다. 사전에 서비스와 사업 운영의 주요 정책과 룰을 코드에 담아 임의로 변경할 수 없도록 화석화한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여러 서비스를 넘나들면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지배적 사업자가 함부로 정책을 강제하고 변경할 수 없도록 한다. 특히 사전에 정의하지 않은 규약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참여자의 목소리를 민주적으로 반영해 결정하게 함으로써 독점적 폐단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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