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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09. 아동학대, 당신의 착한 의심이 필요합니다.

by BOOKCAST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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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의 소리는 생활소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의심해 주세요.
당신의 착한 의심이 필요합니다.

 


공익광고협의회의 아동학대 방지 광고다. 의심이라는 건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가정에서 들리는 생활소음이 한 아이에게는 간절한 도움의 SOS의 소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 단지 생활소음으로 생각하고 관심을 갖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면 우린 또 한 아이를 지킬 기회를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아동을 지키는 일, 아동학대를 발견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더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 아동학대사건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해서 의심이 되거나 그 상황을 발견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신고하도록 하자. 우리들의 신고가 아동학대의 큰 예방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2021 아이지킴콜
 

 

위의 표는 아이지킴콜에 나온 아동학대 체크리스트다. 학대가 의심되지만 판단의 어려움이 있거나 애매모호하다면 체크 후에 정확하게 신고할 수 있다. 하나라도 체크가 되었다면 지체하지 말고 신고하도록 하자. 신고자의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아동의 이름, 성별, 나이, 주소와 학대 행위자로 의심되는 사람의 정보, 촬영된 사진이나 동영상과 같은 증거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 학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가지고 112나 아이지킴콜 앱, 관할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신고하면 된다. 위의 정보가 모두 없다고 해도 신고는 가능하며 신고자의 비밀 보호, 불이익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신고자의 인적 사항을 기재하지 않고 가명으로 조서를 작성할 수 있는 신변 보호도 가능하다. 신고자가 보복을 당할 우려를 고려해 시설 보호나 신변 경호, 참고인이나 증인 출석할 때 동행하는 등 신변안전조치 신청을 할 수도 있다.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상황을 발견 후 112나 아이지킴콜 앱을 통해서, 또는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신고했다면 가장 먼저 의심되는 내용을 말해달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아동학대로 직접 본 상황에 대해 정확히 말하면 된다.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거짓은 세상을 반 바퀴 돌 수 있다”고 했다. 진실이 신발 속에 가려져 있으면 거짓이 밝혀지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우리가 신고를 망설이는 순간, 아이는 가해 보호자로부터 더 고립된 상황에 처해질 것이고 많은 아동학대사건들처럼 아이가 사망에 이르고 나서야 진실이 겨우 밝혀질지도 모른다. 아동학대에서만큼은 여러분의 착한 의심이 필요하다. 학대 의심 상황이 발견되었다면 망설이지 말자. 더 이상 어린 생명이 희생되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아동학대에 경각심을 가져야만 지금도 여전히 멈출 줄 모르는 학대들도 서서히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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