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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그림책 놀이수업으로 부리는 마법>

06. 틀린 생각은 없어

by BOOKCAST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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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표지 마키타 신지 글,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토토북 발행(2006.02)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발표를 많이 한다. 초등 1~2학년들은 서로 발표를 하려고 손을 많이 든다. 반면에 고학년으로 갈수록 아이들은 점점 발표를 하지 않게 된다. 저학년 때는 맞는 말이든 아니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는데 고학년으로 갈수록 정답이 아닐까봐 두려워 많이 주저한다.

객관식 문항의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받다 보니까 점점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데 주저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학기 초 아이들에게 읽어 주는 책 목록에 [틀려도 괜찮아] 그림책이 있다. 틀려도 괜찮으니 우리 반에서만이라도 자신 있게 말하라고 미리 말해두기 위해서다.

“여러분들 중에는 저학년 때는 발표를 아주 많이 했다가 지금은 거의 안 하는 친구가 있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이 자신 있게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을 준비했어요. 바로 [틀려도 괜찮아]라는 그림책이에요.”

“와~ 표지에 아이들이 정말 많아요.”
“아이들이 모두 30명이에요.”

“하은이는 아이들이 몇 명인지 벌써 세어 보았군요. 표지 그림의 의미는 무엇인 것 같아요?”

“인자하신 선생님께서 30명의 아이들 모두 보듬어 주시는 것 같아요.”

“어! 그런 것 같네요. 아마 이 그림책을 다 듣고 나면 수업 시간에 자신 있게 손을 들을 수 있게 될 거예요. 들어 보세요. 틀려도 괜찮아, 교실에선. 너도 나도 자신 있게 손을 들고 틀린 생각을 말해. 틀린 답을 말해. 틀리는 걸 두려워하면 안 돼. 틀린다고 웃으면 안 돼”

“야, 너네 내가 말할 때 웃지 마라. 웃으면 안 된다고 나와 있잖아.”
수업 중간에 엉뚱한 말을 잘 하는 세윤이였다. 세윤이가 자기 생각을 서슴없이 표현하는 것은 좋은데, 조금 더 부드럽게 표현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차차 고쳐 갈 것이라 믿는다.


[틀려도 괜찮아] 내용은 교실에는 틀리는 게 무섭고 두려워서 손도 못 들고 작게 움츠러들고 입은 꾹 다문 아이들이 있다. 선생님이 발표를 시키면 가슴은 쿵쾅쿵쾅, 얼굴은 화끈화끈 일어선 순간 다 잊어버린다. 이런 아이들에게 구름 위의 신령님도 틀릴 때가 있는데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우리들이 틀리는 건 당연하다고 말해준다.

“선생님은 이 책을 읽고 참 멋진 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여러분들은 어떤 문장이 와닿았나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우리들이 틀리는 건 당연하다고 한 거요.”
“가슴은 쿵쾅쿵쾅 얼굴은 화끈화끈 일어선 순간, 다 잊어버렸어가 와닿았어요. 저도 그럴 때가 있거든요.”

“자꾸자꾸 얘기하다 보면 두근거림도 줄어들고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있게 되는 거라고 한 거요. 나아질 수 있다고 하니 말할 용기가 생겨요.”



독서 후 활동 - 틀리는 게임

“이건 여러분들만 알고 있으세요. 선생님도 어렸을 땐 가슴이 쿵쾅쿵쾅거리고 얼굴은 빨갛게 되어 발표하는 것이 많이 두려웠답니다. 선생님이 어렸을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선생님도 좀 더 빨리 발표를 잘 하게 되었을 것 같아요. 지금부터 게임을 하나 할 거예요. 일명 ‘틀리는 게임’입니다. 무조건 틀린 답을 말해야 되는 거예요. 맞은 답을 말하면 지는 것입니다. 다 같이 연습 한 번 해 볼게요. 우리나라 꽃은?”

“진달래, 벚꽃, 개나리, 튤립…”
“잘 했어요. 어떻게 하는지 알겠죠? 짝끼리 해 보세요.”

틀린 것을 말하는 것이 재미있는지 하하 호호 웃으며 즐겁게 게임을 한다.

“선생님, 저도 모르게 정답을 말하게 돼요. 그래서 제가 졌어요.”
수경이가 웃으면서 말한다.

앞으로 우리 반은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틀려도 ‘괜찮다’라고 말해 줄 수 있는 반이 될 것 같다. 그림책의 내용처럼 틀리는 건 당연한 것이다. 어른들도 틀릴 수 있는데, 어떻게 어린아이들이 정답만 말할 수 있겠는가?

아이들에게 ‘틀려도 괜찮다. 틀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자꾸자꾸 말해야 두려움도 줄고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있게 된다.

틀려도 괜찮은 질문 (엉뚱한 상상력 게임)
• 태극기에서 원모양의 태극의 위쪽은 왜 빨간색일까요?
• 공기는 왜 보이지 않을까요?
• 나라마다 지역마다 왜 언어가 다를까요?
• 피는 왜 빨간색일까요?
• 왜 주사 맞는 부위는 다를까요?
• 박쥐는 거꾸로 매달려도 왜 괜찮을까요?
• 교통사고가 나는데 왜 계속 차를 만들까?

틀려도 괜찮은 질문 (틀린 답을 말해야 이기는 게임)
• 눈이 내리는 계절은?
• 「놀부와 흥부」 이야기에서 욕심 많은 형은?
• 덧셈, 뺄셈, 곱셈 등을 배우는 과목은?
• 우리나라 전통 음식은?
• 그림을 색칠할 때 쓰는 미술도구는?
• 초등학교는 몇 학년까지 있나?


[독서지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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