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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01. 떠오르는 소자본 고수익 창업 아이템?

by BOOKCAST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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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청소업체를 만나다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고 잔금을 주면서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식사비도 함께 주어야 하나 잠깐 고민하는 순간, 아직 덕지덕지 남아 있는 타일 위의 스티커 잔해들이 내 오지랖을 눌렀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행님, 다음은 몇 동 몇 호인교? 밥 먹고 갈 거지예” 하는 팀원1 아주머니의 말이 들렸다. 그 순간 학교 다닐 때 수학 내신성적 9등급이었던 내 머릿속에서도 숫자들이 조합을 해내고 있었다. 34 더하기 34는 68, 68 나누기 3은 22…. 대장 아주머니가 많이 가져간다 해도 이 아주머니들 하루 일당은 20만 원이 넘는 것 같았다. 전문적인 기술도 없고, 특별한 도구나 장비도 없이 그저 인건비로만 남는다면? 그리고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고소득을 올릴 수만 있다면? 이건 소자본 창업으로는 최고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전문 청소업체와의 조우는 끝이 났다. 이사 당일, 짐을 옮기면서 아직도 남아 있는 먼지들과 도배 풀들을 닦다가 문득 ‘내가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내가 한다면, 내가 한다면….

직업을 택하는 데 있어 시간 대비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을까.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돈이 참 좋다. 억만금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았다. 내가 쓸 만큼만 두고 나누는 기쁨을 누리면서 살고 싶었다.

한때는 이런 내가 속물처럼 느껴져서 무엇을 하든 가치에 더 중점을 두는 사람인 양 포장하고 싶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목적 자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내 인생 제2의 직업을 찾았다. 사회적인 시선이나 평판 따위에 신경 썼다면 절대로 선택하지 않았을 그 직업. 바로, ‘청소’다. 나도 내가 미래에 청소를 직업으로 택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겁 없이 청소업체를 운영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그때는 전혀 알지 못했다. 앞으로 내게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쳐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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