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를 공부할 때 중요 항목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조리 암기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든다. 그런 경우에는 머리글자만 따서 외우는 방식으로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머리글자를 알면 그다음에 이어지는 단어도 굴비 두릅 엮듯 줄줄이 따라 나온다. 머리글자가 주의를 환기시켜 마치 구구단을 암기하듯 자연스럽게 통째로 외울 수 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주택건설사 시험의 예다. 주택건설업자가 부동산물건을 팔 때, 소비자 보호를 위해 ‘8종 제한’이라는 규정이 있다. 내용은 ① 쿨링오프 제도, ② 자기소유가 아닌 물건의 매매, ③ 착수금 등 보전, ④ 착수금액 제한, ⑤ 손해배상 예정액 등, ⑥ 하자 담보 책임, ⑦ 할부판매 계약 해제, ⑧ 소유권 보류다.
자격증 수험서가 아닌 관계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지만, 주택건설사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시험공부를 할 때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외운다고 해서 외울수 있는 성질의 내용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①에서 ⑧까지 항목의 머리글자를 따서 구구단처럼 통째로 암기하기로 했다.
쿨 (쿨링오프 제도)
자 (자기소유가 아닌 물건의 매매)
착 (착수금 등 보전)
착 (착수금액 제한)
손 (손해배상 예정액 등)
하 (하자 담보 책임)
할 (할부판매 계약 해제)
소 (소유권 보류)
이 ‘쿨자착착손하할소’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구구단처럼 입으로 소리를 내어 몇 번씩 반복하며 외워야 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시켜서 욕조 속에서도 구구단을 외우고 길을 걸으면서도 중얼거렸듯, 카드에 메모해두고 자기 전에 몇 번씩 훑어보면서 뇌 속에 밀어 넣는다는 느낌으로 기억을 정착시킨다. 물론 소리를 내어 읽으면 효과가 한층 향상된다.
다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각각의 내용을 확실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머리글자 기억법’은 공부한 내용을 떠올리기 위한 기억의 환기장치다. 각각의 항목을 확실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단어의 나열에 지나지 않는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 가지 예를 더 들기로 한다. 중소기업 진단사 시험에서는 상업점포의 5가지 기능을 암기해야 한다.
소 (소구 기능)
유 (유도 기능)
선 (선택 기능)
연 (연출 기능)
관 (관리 기능)
하나로 연결하면 ‘소유선연관’이 완성된다.
컬러 코디네이터 검정에서는 유행색의 4가지 발생 요인을 이렇게 암기했다.
변 (변화 욕구)
동 (동조화 욕구)
개 (개별화 욕구)
밴 (밴드왜건 현상)
머리글자만 따서 암기하는 단순한 방법이지만 ‘통째로 암기’해야할 때에는 상당히 유용하다. 이렇게 외워두면 잊어버릴 염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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