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칼로리 계산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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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혈당 곡선을 완만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는 사람들은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지만 혈당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도 더 많은 지방을 쉽게 뺄 수 있다. 다시 말하겠다. 혈당 곡선을 완만하게 만드는 식단을 하는 사람들은 더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지만 혈당 스파이크를 겪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서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할 수 있다.

2017년, 미시간 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대상자들이 혈당 곡선을 완만하게 하는 데 집중할 때,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혈당 수치에 신경을 쓰지 않은 대상자들보다 17파운드 대 4파운드로 체중이 더 감소했다.

이것은 인슐린과 관련이 있다. 혈당 수치를 낮추면 인슐린 수치도 함께 내려간다. 60개의 체중 감량 연구를 분석한 2021년 리뷰는 인슐린 감소가 먼저 일어나며 체중 감소에 항상 선행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건강과 체중 감량은 우리가 먹는 음식의 칼로리보다 소화하는 분자 종류와 더 관련 있다. 우리가 혈당 곡선을 완만하게 하는 데 집중한다면, 칼로리를 완전히 무시하고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이것은 어느 정도 적절한 판단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하루에 1만 칼로리의 버터를 먹으면 혈당 곡선은 완만하겠지만 체중은 증가할 것이다.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칼로리 계산을 하지 않고도 포만감이 느껴질 때까지 먹을 수 있으며, 그러고도 여전히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칼로리가 혈당 스파이크 억제에 도움이 된다면 두려움 없이 식사에 칼로리를 추가할 수 있다. 섬유질, 지방, 또는 단백질이라면 말이다.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를 식사에 추가한다면 이 추가된 칼로리는 도움이 된다. 샐러드가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 돕는 역할을 하고, 섬유질이 만드는 그물망으로 인해 샐러드 후에 먹는 음식으로부터 더 적은 칼로리를 흡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균형을 잘 유지하면 포만감은 오래 느끼고, 더 많은 지방을 태울 수 있으며, 체중도 감량할 수 있다.

이 논리를 뒤집어보자. 식사에 포도당이나 과당을 추가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증가시켜 체중 증가, 염증 증가 및 포만감 감소로 이어진다.

식사에 섬유질과 지방으로 이루어진 샐러드 200칼로리를 추가하면, 칼로리는 추가되지만 그 칼로리가 혈당과 인슐린 스파이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것은 추가해도 좋은 칼로리이다.

 

식사에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진 탄산음료 200칼로리를 추가하면, 그 칼로리가 혈당 및 인슐린 스파이크를 증폭시킨다. 또한 빅3(포도당, 과당, 인슐린)의 농도도 증가시킨다. 이들은 결코 추가하기 좋은 칼로리가 아니다.

 

가공식품 업계가 최선을 다해 숨기려고 하는 사실은 모든 칼로리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박스 안에 실제로 무엇이 들어 있는지 조사하려는 우리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칼로리 계산 뒤로 숨는다. 박스 안에 진짜 들어 있는 것은 무엇일까? 포도당과 달리 근육에서 연료로 태울 수 없고 거의 대부분 소화 후 지방으로 변하는 다량의 과당이다. 마트에 갔을 때 과자 봉지에 어떤 말이 강조되어 있는지 잘 보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식품 제조 업체가 모든 칼로리가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진실이 이익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간단한 속임수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