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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그림에 끌리다>

00. <그림에 끌리다> 연재 예고

by BOOKCAST 202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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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그림이 되는 삶에 대해

 

우리가 만날 그림은 어떤 계절일까.
마음이 기억하는 그림에는 분위기가 있다.

 
그림은 모든 순간에 함께 있다. 굳이 미술관에 들르지 않더라도 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명화를 접할 수 있는 세상이다. 무수히 접했던 많은 그림 중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눈에 밟혔던 그림이 있을 것이다. 그림 속의 모델에게 강렬한 끌림이나 감정적 동요가 일어나기도 한다.
 
모딜리아니의 영원한 모델, 잔느의 긴 목과 텅 빈 눈에서 슬픔을 느낀다. 샤갈이 사랑하고 추억했던 날아다니는 벨라에게서 사랑의 설렘을 느낀다. 존 밀레이가 그린 눈먼 소녀의 평온한 미소에서 현실이 힘들 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희망을 느낀다. 존 클리어의 가냘픈 선으로 묘사된 고다이바의 누드화에서 애처로움을 넘어선 숭고함을 느낀다.
 
 
나에게 선물하는 아주 특별한 감상
당신이 보는 그 그림완성된 하나의 이야기

 
4부로 구성된 그림에 끌리다는 화가의 삶과 화가에게 영감이 되었던 그림 속 뮤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화가 개인의 삶과 긴밀히 연결된 그림은 독자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다. 1 잊지 않을게에서는 그림 속 대상을 통해 애인 또는 가족과 같은 소중한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의 감정을 일으키게 한다. 마르크 샤갈의 연인 벨라의 부재 후 그림은 이전의 밝은 색채가 어두운 색조와 우울한 효과로 바뀌면서 그가 느꼈을 슬픔을 감히 짐작게 한다. 2자유로워질게서는 인간의 고독 또는 위선과 같은 어두운 면을 들춰낸다. 청력을 잃고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냈던 고야의 그림은 자신의 머리와 가슴 안에 꿈틀거리는 광기를 그림으로 표출하는 듯하다. 3 조금 더 특별한 나에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창조해냈던 예술가와 그 작품에 대해 다루며, 4 괜찮아에서는 본인이 처한 삶을 운명이라 여기며 스스로 추구했던 그림을 독자적으로 그려냈던 화가와 그 그림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림에 끌리다는 총 69점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화가의 고뇌와 흔적이 담긴 69점의 작품은 우리의 삶과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 마치 얇디얇은 선으로 연결된 것처럼. 각 장의 서두에 담긴 작가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어느 누군가가 느꼈을 어제이고 오늘이며, 내일이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멋지게 살고 있을 것이라 여겼던 자신의 꿈이 멋지게 사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다들 치열하게 살아왔다. 먹고살기 위해 하는 것인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지 모르게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왔다. 작가의 여정을 통해 바라본 화가들의 삶은 어느 누군가도 겪어보았을 인생이었다고 한다. 누구나 비범함을 품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을 보지 못하고 놓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던가. 조금 더 성장한 나를 기대하면서 이 책이 당신을 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명화 속 주인공들의 삶에서 배어 나온 진심을 그림 속에 낱낱이 담았다. 인간의 삶은 세기를 뛰어넘어 현재를 닮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과 이별 이야기, 권력에 굴복하기도 하고 폭풍처럼 찾아온 사랑을 비바람에 잃기도 했다. 복수를 위해 마음속에 증오가 뿌리내리기도 했다. 끝내 만나지 못하고 가족을 그리워하다 죽어가기도 했다. 당신이 그 삶에 공감한다면 그 그림이 가슴 깊이 남을 것이다. _나는 지금 행복한가?에서 

 


 

저자 l 이윤서


어린 시절부터 장르 불문하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 후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중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이윤서 더아트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그림 공감에 관한 강연과 문화예술을 기획하는 일을 한다. 저서로는 그림의 마음을 읽는 시간(2017)이 있다.
단 한 번도 그림 이외에 무엇을 할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가 미술책을 탐독하게 되었고, 명화에 관한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꿈을 발돋움하게 되었다. 명화를 통해 그림에 평생을 바친 화가들을 만났던 것처럼 당신에게도 깊은 울림이 전해지기를 꿈꾼다.

 


 

[연재 목차]

 

01. 모딜리아니-사랑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완성 
02. 샤갈-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03. 요하네스 베르메르-실존했던 인물이었을까
04. 마네-캔버스 속의 여인 
05. 색의 의미, Black 
06. 고갱-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07. 젠틸레스키-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08. 고다이바-전설이 된, 숭고한 나체 시위 
09. 마르셀 뒤샹-이것이 예술인가
10. 색의 의미,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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