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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나에게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야>

06. 인간관계의 레시피

by BOOKCAST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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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는 타이밍이 있다. 나는 준비가 되었지만, 상대방은 불편할 수 있다. 반대로 상대방은 나에게 다가오는데 나는 거리감이 더 생긴다. 인간관계는 참으로 어렵다. 나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원만한 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과 함께 노력하고 어울려 지내야 한다.

애견 미용샵을 운영하며 겪은 일이다. 나이가 14살이 된 강아지가 있었다. 내가 오픈했을 때부터 매번 미용하러 왔던 강아지였다. 나에게는 특별한 손님이다. 그 강아지를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난다. 강아지의 컨디션은 좋은데 긴장과 두려움에 엄청 벌벌 떨고 있었다. 미용은 무서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 강아지는 그동안 무서움에 떨며 힘들게 미용을 받았다.

나는 우선 아주 간단한 미용부터 진행했다. 알고 보니 너무 순하고 착한 강아지였다. 그래서 나는 이토록 무서워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마음 아프고 안쓰럽게 느껴졌다. 계속 안아주고 예쁜 말을 하면서 눈도 마주치면서 자연스럽게 미용을 진행했고 안전하게 마쳤다.

나는 다음 날 문자를 받았다. 나에게 미용을 하고 간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아서 고맙다는 연락이었다. 강아지가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불안 증상 하나도 없이 너무 잘 놀고 있다는 연락이었다. 너무 감사했다. 나에게 감사한 일이 생긴 것이다.

이후로 그 강아지는 몇 년 동안 단골이 되었다. 매달 어김없이 미용하러 왔다. 그런데 강아지가 나이를 먹을수록 몸이 쇠약해져가는 것을 느꼈다. 그날은 힘이 더 없어진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도 나를 보며 꼬리를 있는 힘껏 흔들며 반겨주는 강아지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미용하면서 눈물이 났다. 나는 직감했다. 이제 더 이상 이 강아지를 볼 수 없겠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날 나는 보호자에게 미용비를 받지 않았다. 그냥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안전하고 스트레스 없는 미용을 강아지에게 선물해 주고 싶었다. 견주분은 계속 미용비를 주려고 했지만 나는 끝까지 받지 않았다.

이렇게 며칠이 지난 후 어느 날 갑자기 그 강아지의 견주분이 나를 찾아오셨다. 크리스마스라고 나에게 케이크를 선물로 주셨다. 이렇게 나는 정말 감사한 일이 또 생기게 되었다.

나는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사랑합니다, 용서합니다.’ 이 말을 좋아한다. 특히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하루에 100번 넘게 혼자 속으로 말한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정말 감사한 일이 생긴다.

상대방을 대할 때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대화하자. 세상에 어떤 것이든 당연한 것은 없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안 해주면 그만이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해주는 작은 표현에도 고마워하는 습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표현을 해보자. 그럼 앞으로 상대방은 당신에게 몇 배나 더 감사한 일을 만들어줄 것이다.

항상 어깨도 축 늘어져 있고 고개를 푹 숙이며 다니는 같은 학과 동기 K가 있다. 등교할 때 외모도 신경 쓰지 않고 항상 편한 차림으로 다녔다. 옷도 잘 챙겨 입지 않았다. 그리고 표정도 항상 시무룩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도 K를 대할 때는 무표정이었고 말투도 조심하지 않았다. K는 동기들과 어울리는 것을 잘하지 못했다. 협력하여 진행해야 하는 과제를 할 때도 K는 항상 참석하지 않았다. 이럴수록 주변 사람들은 K를 더 멀리하게 되었다.

우연히 K가 누군가와 통화하는 내용을 듣게 되었다. K는 말끝마다 한숨을 쉬었고 통화 내용 대부분이 부정적인 생각과 말투였다. 안 좋은 생각만 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말도 많이 했다. K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를 것 없이 마음이 너무 차갑고 암울한 사람이었다.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존감이 높으면 어디서든 당당하게 행동하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안다. 표정부터 밝고 항상 긍정적이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으면 자신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그리고 매사에 부정적이고 불만이 많다. 인상도 좋지 않으며 분위기 자체가 어둡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아닌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도 다르다. 밝은 사람에게는 웃으며 편하게 다가갈 수 있지만 어두운 사람에게는 왠지 모르게 조심스럽고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필요한 말이 있더라도 직접 대화하지 않는다. 문자나 쪽지로 전달할 수 있다면 이런 방법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는 것을 최대한 멀리하게 된다.

자존감이 높고 밝은 사람 곁에는 도움을 주는 사람도 많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진심으로 위로해 주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고 어두운 사람 곁에는 같이 지내던 사람조차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평소에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은 자신이 처한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해 분노만 표출하고 있다. 해결하고 반성하는 자세는 전혀 없다. 주변에 있는 사람이 본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화를 내면서 쏘아붙인다. 말싸움을 만든 후에도 상대방이 끝까지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한다. 그래서 머릿속에는 항상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하다. 좋지 않은 일을 겪었지만,

“다음에 다시 하면 되지.”
“나중에 더 잘되려고 그런 것이겠지.”
“이번 기회가 전부는 아니잖아.”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처럼 좋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으며 항상 밝게 지낸다.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과 말투는 버려야 한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표현하며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잘 유지해야 한다. 어떤 것을 하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면 자신에게 좋은 것은 당연하고 듣는 사람에게도 기분 좋은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자만심이 많은 사람은 늘 사람이나 사물을 아래로 내려다본다. 그러다 보니 이런 사람은 자기 위에 있는 것은 아예 보지도 못한다.” C.S. 루이스의 명언이다. 이처럼 자만심이 높으면 꿈을 이룰 수 없다.

옛날 어른들은 이런 말씀을 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면 그 사람의 상투를 잡으려 들지 마라. 그 사람의 버선 앞에 엎드린다면 마음뿐만 아니라 믿음과 의리까지 얻을 것이다.”

자만심이 높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만 맞다고 주장하면서 반성할 줄 모른다. 그래서 성장하지 못하고 항상 그 자리에서 머물거나 밑으로 더 떨어진다.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위니코트’에 따르면 혼자서도 뭔가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은 유아기 초기에 이미 형성된다고 한다.

옆에 항상 누군가 같이 있어야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뭔가 모르게 신경이 더 쓰일 때가 있다. 그 사람을 챙겨줘야 하고 관심을 가져줘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혼자 지내면 외로움을 타고 불안하며 우울감이 오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자신의 곁에 있음을 느낀다.

사람들마다 각자 개인 시간을 존중해 줘야 한다. 혼자 있을 때는 혼자만의 자유를 즐기고 같이 있을 때는 어울려 지내는 즐거움을 느끼자. 인간관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서로를 존중해 줘야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그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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