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당뇨병 관리의 길잡이>

01. 당뇨병 관리의 핵심 목표는 합병증 예방!

by BOOKCAST 2022. 1. 13.
반응형

 


 

 

당뇨병이란 무엇인가요?
 
당뇨병(糖尿病)이란 ‘포도당(糖)이 소변(尿)으로 빠져나온다’는 데서 이름이 붙여진 병입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은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바뀌게 되고 이 포도당은 세포 내로 이동하여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이때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포도당이 세포 내로 이동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세포 내 포도당은 우리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먼저 쓰이고, 남는 포도당은 식사를 하지 않을 때를 대비하여 간, 근육, 그리고 지방조직에 저장됩니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몸 안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포도당이 세포 내로 충분히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있게 되어 혈액의 포도당(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고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쳐 나오게 됩니다.
 
 
당뇨병 관리의 핵심 목표는 합병증 예방!
 
당뇨병은 흔한 질환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는 병입니다. 당뇨병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고 치료받지 않으면 다양한 만성 혈관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눈, 콩팥, 신경, 심혈관, 뇌혈관 등 다양한 부위에 생길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만성콩팥병으로 투석 또는 콩팥 이식을 받는 사람의 약 40% 정도는 당뇨병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당뇨인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하여 심혈관질환 발생 유형이 2~5배 정도 증가합니다.
• 안타깝게도 당뇨병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뇨인은 혈당조절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이러한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병증 예방이 당뇨병 관리의 핵심 목표 중에 하나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집은 당뇨병 집안?
 
가끔 당뇨인들 중에는 ‘우리 가족은 모두가 당뇨병입니다’ 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뇨병은 가족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부모 중 1명이 당뇨병이면 자식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0~40% 정도입니다.
• 양친이 당뇨병이 있으면 자식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70~80%까지 증가합니다.
• 당뇨병은 다른 질환에 비하여 유전성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가족 내에 당뇨병이 많은 것은 유전 이외에도 가족 내에 공유하는 생활습관도 기여합니다. 부모가 운동을 하지 않고 식습관도 좋지 않다면 자식들도 그러한 환경에 노출되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증가합니다.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하지만 가족 내에 환경적인 요인을 바로잡으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당뇨병의 증상으로 흔히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의 삼다증(三多症)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삼다증은 혈당이 상당히 높을 경우에 발생합니다.
 
•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서 소변으로 넘쳐 나가게 되면서 소변량이 증가하는 다뇨증이 발생합니다.
• 다뇨증으로 우리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면 탈수가 되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다음증이 발생합니다.
• 당뇨병이 발생하면 식사로 섭취한 당분이 제대로 흡수, 저장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이 감소하고 자꾸 허기를 느끼게 되는 다식증이 발생합니다.
• 이러한 삼다증은 당뇨병 발생 초기 또는 혈당 조절이 잘 안될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이 많이 높지 않은 상태로 조기 진단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때에는 전형적인 삼다증이 없을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이 대부분 없어지게 되어 당뇨인은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의할 점은 삼다증이 없어졌다고 하여 당뇨병도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자가혈당 측정 등을 통해 혈당조절 정도를 파악하고 관리를 해야 합니다.
 
 
당뇨병 진단 이후
 
당뇨병이 진단된 경우 초기에는 운동, 식이요법, 체중조절 등 생활습관 조절만으로도 혈당조절이 잘 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사용하던 당뇨약도 감량하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다만, 당뇨병이 진단된 시점에 이미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안과검진, 요검사 등을 시행해야 합니다.
 
• 당뇨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혈당조절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 처음에는 경구 당뇨약을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1~2개의 약을 사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 더욱 시간이 지나면 2~3개의 약을 필요로 할 수도 있고 인슐린 등 주사 치료를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혈당이 나빠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뇨병 자체의 진행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간혹 진료실에서 혈당이 나빠진 것에 대해 자책하거나 부정하는 심리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을 오래 앓게 되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미리미리 혈당 조절을 잘 해두면 나중에 혈당이 나빠지는 속도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당뇨병 진단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성혈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 발병 후 5~10년 정도 지나면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미세단백뇨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도 증가합니다. 당뇨병이 진단되면 주기적으로 합병증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의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뇨병의 완치에 대하여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뇨병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질병과 완치의 개념이 다르고 완치가 되어도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합니다. 당뇨병 완치는 약 없이 생활습관 조절만으로 당뇨병 진단기준 이하 혈당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당뇨병 초기에 체중감량, 운동요법, 식사요법을 충실히 이행하면 약 12% 정도에서는 약 없이 당뇨병 진단기준 이하의 혈당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당뇨병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철저히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