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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메타버스 골드러시>

02. 메타버스에 발맞춰 돌아온 싸이월드?

by BOOKCAST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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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촌 맺고 도토리 주고받던 시절이 그리운 사람들 주목!
 
1999년에 출시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서비스와 일촌 맺기 시스템으로 개인적인 공간을 꾸미고 사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촌 맺기를 통해 개인 공간을 제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점, 파도타기를 통해 다른 이의 미니홈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게다가 쪽지를 보내 개인 연락을 할 수 있게 한 서비스는 이후 ‘네이트온’이라는 메신저 시장으로의 성장 계기가 된다.
 
싸이월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도토리’라는 가상화폐의 사용일 것이다. 사람들은 도토리로 배경 음악과 아바타를 꾸미기 위한 아이템을 구매했다. 2000년대에 도토리로 SK커뮤니케이션즈가 벌어들인 수익은 하루 평균 3억 원이었으며 연 매출은 1,000억 원에 이르렀다. 2007년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시가 총액은 1조 3,000억 원 이상이었다. 즉, 싸이월드는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친한 사람들과 일촌을 맺고 교류할 수 있는 라이프 로깅 메타버스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싸이월드가 쇠락의 길로 들어선 이유는 디지털 환경이 모바일로 바뀌며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등장에 싸이월드도 시대적 유물이 되어 버렸다. 여기에 카카오톡의 등장으로 네이트온 메신저도 밀리게 된다.
 
최근 싸이월드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다시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미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친숙해진 2040세대도 싸이월드Z의 맛보기 서비스인 ‘사진 찾기’에 1,000만 명이 들어 왔다고 하니 어느 정도 사용자를 모을 가능성이 보인다. 물론, 추억에 이끌려 들어와 장시간 재사용할지는 의문이다. 싸이월드Z가 경쟁해야 할 곳은 10대들의 주 무대인 제페토와 위버스 등이다.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새롭지만우리는 이미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전통적인 음반 제작사를 통해야만 데뷔할 수 있었던 뮤지션은 개인화된 플랫폼에 음원을 올려 인기를 얻게 되었고전통적인 문단을 통해야만 작가가 될 수 있었던 문인들은 PC 통신에 글을 올려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예를 들어천만 부 이상이 판매된 이우혁의 퇴마록은 1993년 7월에 하이텔문학관의 납량특집란에 올라와 출판되어 영화로까지 제작되었으며, 1996년 하이텔에 연재된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장르문학의 개척자가 된다김호식의 엽기적인 그녀는 1999년 8월 나우누리 유머게시판에 견우74라는 아이디로 작가가 실제 연애담을 올려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이렇게 개인은 PC 통신으로 지식과 문화를 공유하며 양질의 문화를 탄생시켰다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대중의 문화 현상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PC 통신의 역할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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