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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결혼은 안 해도 아이는 갖고 싶어>

02. 낳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냉동해 두고 싶다.

by BOOKCAST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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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의 노화는 아이를 소망하는 부부만이 아니라 독신 여성에게 있어서도 절실한 문제입니다. NHK 클로즈업 현대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다 난자노화의 충격>(2012 2 14)에는 난자가 노화된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알았다는 33세의 독신 여성이 등장합니다.

몸이 떨렸어요.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사회에 나왔을 때는 취직빙하기. 파견 등의 비정규직 사원으로 일했는데 30세를 넘기자 파견 근무처는 서서히 줄었고, 현재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일하는 시간 외에는 공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교제하고 있는 남성도 없고 결혼 상대를 찾을 여유도 없습니다. 그녀는 작년에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난자 냉동입니다. 도쿄(東京) 도내에 있는 병원에서 액체 질소로 자신의 난자를 냉동보존하고 언젠가 낳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난자의 노화를 멈춘 것입니다. 앞서 미란다가 생각했던 난자 냉동입니다. 이것은 혼전 난활’(난자 활동의 준말)로도 불리며, 해외에서는 예방의료로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암환자가 치료의 영향으로 난소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을 막고 난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용되던 기술로(학회에서 임상연구를 행함으로써 사실상 승인되고 있음), 그 이외의 목적으로 미혼여성이 난자를 냉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이 없었습니다.

최근 들어 독신 여성들의 강한 요청으로 난자 냉동을 수용하는 의료시설도 등장하기 시작했고, 2013 11월에는 일본생식의학회가 가이드라인을 개정하여 미혼여성의 미래를 대비한 난자 냉동을 사실상 용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암환자가 치료를 받기 전 난자를 냉동하는 것을 의학적 적응이라고 하고, 난활로서 장래에 대비하여 난자 냉동을 행하는 사례를 사회적 적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난자 냉동은 정자와 수정란의 냉동보다 훨씬 어렵고 기술적으로 완전한 단계에 오른 것은 아닙니다. 냉동·해동이라는 물리적 변화를 가하는 과정에서 난자 자체가 변질되거나 파열될 수도 있습니다. 해동(최근에는 해동 생존률 90%) 난자를 수정한다고 해서 확실하게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아니고, 그 확률(일반 시험관 시술과 유사)은 결코 높지 않습니다.

다른 예로, 백혈병에 걸린 독신 여성이 치료로 인해 난소기능을 상실하기 전에 난자를 보존하고 싶을 때 난자 냉동기술의 미숙함을 우려하여 약혼자의 정자, 또는 완전 생판 타인인 정자은행의 정자와 자신의 난자를 수정시킨 후, 수정란 형태로 만들어 냉동(배아 냉동)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것이 임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난자를 맡긴 이 여성은 장래 자신의 일과 출산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 말합니다.
가임기와 일하는 시기가 겹쳐 있는 데다가, 임신 가능 시한이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그녀는 자신이 냉동한 난자의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어떤 존재입니까?”
그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일종의 부적 같은 것이에요.”

이 부적에는 여성의 어떤 생각이 담겨 있을까요? 언젠가는 낳고 싶다는 기도일까요? 아니면, 몇 살이 되든 낳을 수 있다는 희망일까요?(다만 채란 가능 연령은 40세까지, 자신의 자궁으로 낳을 수 없는 폐경 후에는 냉동 기간 연장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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