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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누가 내꿈을 훔쳐 갔을까?>

05. 복의 공식 (마지막 회)

by BOOKCAST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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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선택이다!’라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똑같이 불우하고 비극적인 환경에서 자란 형제 중에 서도 그 환경이 걸림돌이 되어 실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환경을 디딤돌 삼아 성공한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전자는 환경에 지배당한 사람이고 후자는 환경을 지배한 사람입니다.
 
, 아무리 환경과 자극이 사람을 만든다!’라고 하지만 똑같은 환경과 자극이라도 그에 대한 반응의 방향과 강도는 사람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환경과 자극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정의 안에는 환경과 자극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받아들인 사람에 한해서라는 전제가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수년 전 돌아가신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7habits)이라는 책과 교육과정에서 ‘STP’ 이야기를 처음 듣고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STP Stop, Think, Choose의 약자로서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으니 그 공간에서 잠시 멈춰서 생각한 다음, 반응하라는 의미입니다. , 어떤 자극이 왔을 때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잠깐 멈춰서 생각한 다음, 내가 선택한 반응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아이는 어려서 그렇다 치고 어른 중에서도 자극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사적 반응은 리스크가 많습니다. 발끈해서 반응한 것 때문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확률도 높고, 그로 인해 나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질 확률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반사적 반응으로는 합리적 대안보다 감정적 대립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 반사적 반응은 나에게도 득이 안되고 상대에게도 득이 안 되는데 결과까지 좋지 않으니 일거삼득(一擧三得)은 커녕 일거삼실(一擧三失)을 자초할 수 있습니다.
 
빈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교수였던 빅터 프랭클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계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로서 실존주의 심리치료 중 하나인 의미치료의 창시자입니다. 그는 여동생 한 명을 제외하고 모든 가족을 수용소에서 잃었습니다.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Man’s Search for meaning)라는 책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살아야 했던 최악의 환경에서도 두 갈래 즉,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 사람과 짐승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불우한 환경이든 불편한 자극이든 비극적 체험이든 모두 나의 내면이 아니라 외부에서 비롯된 것들입니다. 내가 의도하고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외부적인 상황, 환경, 사람, 사건, 사고 등에 의해 내게 영향이 오는 것인 만큼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이해하고, 반응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내 권한이자 나의 선택 영역입니다.
 
긍정적이고 주도적인 사람은 환경, 자극, 체험을 어떻게 하면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반면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사람은 자신의 반항과 게으름의 이유와 핑계로 이용합니다. 전자는 환경과 자극과 체험을 선용하는 것이고 후자는 환경과 자극과 체험을 오용하는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하는 인간의 환경이 늘 편하고 풍족하고 여유롭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대부분 힘들고, 불안하고 부족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어쩌면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은 주어진 환경을 선용하는 사람인가, 오용하는 사람인가 에서 시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 대부분은 후자의 인생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부모를 탓하고 학교를 탓하고 사회를 탓하면서 반항도 하고, 게으른 자신을 합리화하곤 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적지 않았고 지금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내 삶과 내 꿈을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생존을 위한 선택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내가 내 삶과 내 꿈을 선택했을 때의 몰입감과 성취감,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자아실현감 등이 얼마나 큰 가치와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지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 삶의 환경은 그다지 변함이 없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을 다니고 있었고 가족이 있었고 생활의 범위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만 내 삶과 내 꿈에 대한 내 생각과 태도가 바뀌었을 뿐인데 똑같은 환경과 자극과 체험이 제게 전혀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과 태도가 바뀌자 전에는 평범했던 일상의 이곳저곳에서 내 머리와 가슴을 콕콕 찌르는 송곳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외부를 탓하고 핑계 삼으며 내 삶과 내 꿈을 외면하고 살았는데, 제 생각과 태도가 바뀌자 그렇게 탓하고 핑계 삼던 외부로부터 내 삶과 내 꿈을 찾고 지름길도 발견하고 그 길을 열심히 달려갈 수 있는 자극과 열정과 에너지도 무한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제 꿈길을 인도해주는 내꿈멘토들과 제 꿈길을 동행해주는 내꿈친구들을 찾고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내 행복은 나의 선택이 시발점이었습니다.


주변의 환경과 자극을 나의 성공과 행복의 재료로 선택한 이후에도 궁극의 성공과 행복으로 향하는 다양한 갈림길이 있습니다. 인생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평생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이니까요.
 
꿈의 공식이 성공을 위한 공식이었다면 여기서 이야기한 복의 공식은 행복을 위한 공식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공식에 의해 저의 성공과 행복을 가꾸어왔고 지금도 가꾸어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 공식도 이들 공식을 구성하는 변수도 모두 제가 선택한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님 들은 본인에게도 적용할 가치가 있는 공식인지 아닌지 진지하게 한번 검토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가지 공식과 두 가지 공식을 구성하는 여러 변수는 제가 창조한 것이 아닙니다. 20년 넘게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수백 명의 사람을 만나고, 수백 번의 세미나를 수강하고, 수백 번의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현자들의 지혜를 치열한 자기실천과 적용을 통해 곱씹어 보고 또 곱씹어 본 다음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적용하실 수 있도록 공식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제시한 공식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씀도 아닙니다. ‘모방이 최고의 창조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빌 게이츠도 스티브 잡스도 모방에서 창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20년 이상 지혜의 학습과 실천과 나눔을 대화와 강의와 집필을 통해 반복해온 저의 제안을 일단 모방한 다음 그 위에 본인의 지식과 경험, 재능과 관심, 여건과 상황을 가미해서 자기에게 맞게 승화시키셔야 합니다. 독자에게는 제가 드린 공식이 정답이 아니고 자기화한 공식이 정답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저 참조자일 뿐입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 꾸리기’, ‘좋은 인간관계 만들기’, ‘좋은 일 많이 하기 등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선하고 바람직한 일들이 행복을 만드는 일인 건 맞습니다. 저도 그렇고 누구나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동의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러한 가치들은 대부분 나보다는 타인 또는 외부가 중심인 것 같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 먼저 자신을 수양(修身)한 다음 가정을 올바르게 다스리고(齊家), 그다음에야 나라를 잘 다스려야(治國), 온 세상을 평화롭게(平天下)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로남불식으로 자기 잘못은 살피지 않고 오로지 남 탓만 하는 사람들만 가득한 공동체는 헬조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며 살면 내가 편할 것 같지만 남들도 모두 그렇게 하기 때문에 나도 불행하고 남도 불행하니 사회 전체가 불행해지는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행복 공식은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언행에서 만족과 보람을 느끼며 사는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세상은 혼자 살 수 없고 사람이 답이라면 개개인의 행복 역시 나로부터 비롯되는데, 관계와 공동체의 행복까지 감안해야 진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 홀로 행복하고 싶어도 관계와 공동체에 의해 얼마든지 내 행복이 침해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성원 모두가 자기부터 수양하고 살필 때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고 사회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먼저 올바른 성품과 탁월한 역량을 개발해서 그 결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그렇게 사는 자신에 대한 타인의 인정뿐만 아니라 자기 인정을 통해 가치 있는 나를 느끼며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수식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복의 공식 = 학습 + 실천 + 나눔(대화 + 강의 + 집필)
Happy = Study + Action + Share(Conversation + Lecture + Writing) = S+A+S(C+L+W)
 
복의 공식을 쉽게 풀이하자면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지혜를 얻고 그렇게 얻은 누군가의 지혜를 내 삶에서 끊임없이 실천하고 적용해서 좀 더 나은 지혜로 만든 다음,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자서전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누군가에게서 얻은 지혜를 세상에 다시 내놓지 않고 떠나는 것은 죄악이다!’ 프랭클린은 그날 아침에 먹은 음식도 기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분명 천재인 양반인데 말이지요. 왜냐하면, 인간은 먹고 마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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