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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07. 메타버스에 올라탈 준비가 되었는가? (마지막 회)

by BOOKCAST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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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융합발전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기술융합, 산업융합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뛰어난 제품 하나로 시장을 휩쓸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말이다. 기업이 발전하려면 이미 형성된 산업 생태계에 뛰어들거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조해야 한다. 하나의 생태계에서, 각 기업의 기술 구조는 비슷해지고 업무와 거래는 서로 연결되며 데이터 자원을 공유한다. 우리는 함께 만들고, 함께 살아가고, 함께 이익을 얻는 규칙을 따라야 한다. 경영자가 서로 관계없는 요소들을 군집으로 파악할 수 있는가? 그 답의 여부에 따라 한 기업의 업무 경계가 결정된다.

사람들은 흔히 산을 보면 산이라 하고, 물을 보면 물이라 한다라는 말로 인식의 첫 번째 단계를 표현한다. 한마디로 훙멍은 훙멍,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게임은 게임이라는 말이다. 훙멍, 이더리움, 게임, VR AR 사이에 숨겨진 관련성을 깨닫지 못하고 다양한 기술과 분야를 따로 떼어 생각한다면 대상에 대한 인식도 첫 번째 단계에만 머무르게 된다. 여기서는 사물을 이루는 구성 요소를 인식하고 각 요소의 특징과 가치 등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서로 단절되어 있고 고립되어 있으며 연관성이 결여돼 있다. 이 인식 층에서 변화의 필요성조차 깨닫지 못한다면 변화의 절박성 또한 알 길이 없다.

현실 세계는 매우 복잡다단하다. 사회학, 경제학 분야의 연구는 늘 어떠한 창조적 관점도 반박할 수 있는 반례를 찾아낼 수 있다. 생각의 진전을 막는 전통 경제학의 속박을 뿌리치려면 전통 경제학이 끼어들 수조차 없는 파격적인 사례를 찾아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디지털 경제 이론에 따라 세계의 발전 방향을 예측하고 산업의 목표를 예상해 기업들이 실제로 행동에 나섰을 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메타버스 경제학은 이런 특징을 모두 갖췄다. 디지털 세계에서 디지털 상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디지털 세계에서만 소비한다. 과거에는 이와 같은 경제 순환 체인이 없었다. 전통 경제학의 연구 대상은 물리적 상품과 관련된 것이다. 거시경제학이든 미시경제학이든, 신자유주의 경제학이든 신제도주의 경제학이든, 메타버스 중의 경제 현상에 대해서는 모두 일언반구 말을 얹을 능력이 없다.

이런 점에서 메타버스는 디지털 경제 이론을 탄생시키고 검증할 최적의 연습장이다. 이론은 실천에서 비롯된다. 선도적인 이론은 선 도적인 실천에서 비롯되고 위대한 이론은 위대한 실천에서 비롯된다. 우리처럼 산업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환골탈태 수준의 철저한 산업 변혁보다 더 큰 감동과 기쁨을 주는 것이 어디 있을까?

메타버스는 단순한 경제가 아니라 사회이며 더욱이 M세대가 만든 포스트모던 사회다. 메타버스에는 경제 현상은 물론이고 문화 현상과 사회 현상도 있다. 국가, 민족, 지역, 시간의 경계를 초월한 이 사회는 어떤 문명을 만들어낼까? 기대감에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메타버스에서는 존재와 허무, 자아와 우주, 육체와 정신의 사변과 통일이 우리 눈앞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매트릭스>는 줄곧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가상 세계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가? 네오가 사람들을 이끌고 끝내 매트릭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지만 밤이 지나고 날이 밝은 뒤의 물리적 세계가 과연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터전일까? 적어도 인류가 물리세계에서만 살 수는 없다는 점은 모두 수긍할 것이다. 이런 문제들도 끊임없이 우리를 메타버스로 불러들여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데 동참시킨다.


산을 봤는데 산이 아니고, 물을 봤는데 물이 아닌 단계는 인식의 두 번째 층이다. 우리는 종종 사물끼리 연관이 있음을 깨닫고 전체성의 존재는 알아차리지만, 사물 사이의 특수성을 간과하곤 한다. 게임은 VR, AR과 관계가 있고 VR AR은 네트워크와 관계가 있고 네트워크는 5G, 6G와 관계가 있고. 이처럼 일반적인 연계는 사물 간의 특수성과 차이를 간과한다. 만약 사물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약 조건을 간과한 채 수박 겉핥기식으로 피상적인 부분만 논한다면 실제로 일을 시작할 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진다. 이 단계에서는 언어의 뜻이 굉장히 모호하다. 그래서 일부 개념은 비난을 사기도 한다.

산은 역시 산이고, 물은 역시 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인식의 세 번째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사물의 전체성을 파악하면서도 각 사물의 특수성을 분석할 수 있다. 사물들의 보편적인 관계의 본질을 파악하면서 그 관계에 존재하는 문제점까지 단박에 잡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현황을 바꿀 능력도 갖추게 된다. 메타버스는 종합성, 개괄성, 구체성, 운용성을 모두 갖춘 개념으로, 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인식의 3단계에 도달해야 한다. 메타버스의 본질을 파악해야만 행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생각해 보자. 메타버스에 대한 당신의 인식은 어디에 있는가? 메타버스에 올라탈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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