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초등학생 때는 스트레스가 쌓여도 어떻게든 주위 어른의 도움으로 헤쳐나갑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듦의 신호가 간과된 채 중학생이 되면 어떤 일을 맞이하게 될까요? 중학생이 되면 사춘기에 접어들어 신체 변화와 더불어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집니다. 개인의 상황 변화에 적응하기도 전에 학교에서는 정기적인 테스트, 선후배, 클럽 활동, 이성과의 관계 등 주변 환경도 큰 폭으로 변동하는데 이것이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이라면 이 문제를 부모에게 의존하면서 한편으로 반발하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부모와 아이는 변화를 인정하며 점차 안정되어 갑니다.
하지만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자기표현에 서툰 아이는 혼자 대처해 나가며 좌충우돌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나 불만이 표출되지요. 자기 안에 있는 반항심이나 적개심이 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학교에 가서도 욕설이나 폭력을 사용하지요. 물건을 부수거나 불량한 패거리와 어울리거나 밤을 배회하며 범죄에 가담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문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킵니다. 그로 인해 학교에 갈 수 없게 되거나, 경찰의 보호관찰 대상이 되거나 범죄 행위로 체포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어릴 때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하기 힘듦’의 신호를 알아채는 게 중요합니다. 중학생이 되고 난 후 ‘문제 행동’이 이런 신호라고 알아차리면 불신과 불만으로 가득한 아이 마음을 채워주기 어렵지요. 만약 이런 문제점을 깨닫지 못하고 학교 교육이 끝나면 그것들을 고스란히 안고 사회에 나가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에 있기에 일하는 중 늘 실수하거나 인간관계가 힘들어 회사나 사회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게 됩니다. 잦은 이직으로 우울증을 앓으며 힘들어하지요. 최악의 경우,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신을 스스로 괴롭힙니다. 과도하게 비약해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잘못을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 청소년들도 처음부터 나쁜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가정, 학교, 지역에서 어린 시절부터 ‘곤란하다는 사인’을 계속 보냈지만 묵인되고 간과되어 자기 나름대로 해결책으로 찾은 방법이 잘못되었던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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