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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학/<히스타민 증후군>

01. 필요하지만 너무 많으면 사람을 괴롭히는 히스타민

by BOOKCAST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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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타민(Histamine)은 인체가 외부 인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유기 질소 화합물입니다.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이물질을 씻어 내는 방법으로 인체를 지킵니다. 주로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을 제거하므로 피부나 점막(, , , 기관지, 위장관)에서 국소적으로 작용합니다. 혈관을 확장해 분비물을 만들고 이러한 분비물을 체외로 내보내지요.
 
그런데 이러한 히스타민이 과잉 분비되면 정도 및 장기의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이제까지 이러한 공통 질환을 이비인후과(비염), 안과(알레르기성 결막염), 피부과(피부 질환), 신경 과(어지럼증, 두통. 만성 통증), 소화기내과(소화 불량), 심장내과(부정맥), 정신과(불면, 공황장애), 소아청소년과 등 정말 다양한 과에서 진료해 왔습니다. 이것이 히스타민 증후군에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히스타민의 작용으로 증상이 만성적으로 오래 이어지면 2차 증상(만성 진행형)이 나타납니다. 흔한 증상을 소개합니다.
 


 
만성피로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감입니다. 피로는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을 못하는 말초성 피로와 뇌가 맑지 못해 피로감을 느끼는 중심성 피로로 구 분할 수 있습니다.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는 두 가지 피로감을 모두 느낍니다. 히스타민 과잉으로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 사이토카인(Cytokine)이라고 하는 염증성 물질이 생겨 인체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하지 못해 피곤해지고, 히스타민에는 각성 작용이 있어서 뇌를 흥분시킵니다. 이러한 작용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면 숙면하지 못해 항상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근골격계 질환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는 대부분 목덜미와 어깨가 불편합니다. 히스타민의 작용이 강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합니다. 이게 만성 비염으로 이어지면 콧속 점막이 커지는 비후성비염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면 대부분 한쪽 코가 막히지요. 그로 인해 막히지 않은 코로 숨을 쉬려는 보상 동작이 잠을 자면서 나타납니다. 베개의 높이나 팔과 다리를 균형 있게 유지하면 해당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균형이 맞지 않으면 목덜미가 불편하고 어깨가 눌리고 허리와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수축하여 어깨가 불편해집니다. 또한, 만성적인 요통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소아 및 청소년이 이러한 상황에 놓이면 척추측만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춥고 떨려요’, 체온조절 이상
 
갱년기와 관계없이 겨울에는 얼굴이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나고 여름에는 밤이 되면 몸이 떨리는 오한이 들어 이불을 덮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증상이 나타나는 예도 있습니다. 히스타민에 관련된 TMN 중추는 체온조절 중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중추신경에 연결되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두통과 같은 만성 재발성 두통
 
히스타민은 만성적으로 뇌혈관의 확장·수축을 반복하게 만들어 뇌를 둘러싼 막을 자극합니다. 이것이 두통의 원인이 됩니다. 게다가 불행하게도 히스타민은 기억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라 통증을 기억합니다. 이러면 만성 두통의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만성 편 두통에 사용하는 약물은 모두 항히스타민 작용을 합니다.
 
 
치핵치질
 
치핵은 항문 주위 정맥 순환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앉아서 일하는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분에게 많이 생기는데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는 정맥이 확장되어 이러한 질환을 자주 앓습니다.
 
 
키가 크지 않아요
 
히스타민 증후군 소아 환자는 몇 가지 이유에서 성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째, 히스타민 증후군을 앓는 아이들은 비염, 인후염, 편도선염, 알레르기성 천식 등으로 기도가 좁아집니다. 그래서 원활하게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성장에 문제가 있을 수가 있지요. 또한 대부분의 아이가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어 편식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 문제가 생겨 소화 흡수를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정상적인 아이들과 달리 성장 발달에 문제가 생깁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히스타민은 필요 없는 이물질을 제거하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분비하는 면역 작용(상처 치료)을 하려면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또한 히스타민은 뇌에서 정적으로 깨어 있는 작용을 하므로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발휘할 때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에너지와 내분비 항상성에도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외래에 오시는 환자분들은 꼼꼼하고 신중한 성격을 지녔으며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분들이 많습니다. 유명한 CEO들도 많지요. 하지만 문제는 체력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그럭저럭 견뎌 냈지만 나이가 들면 급격한 체력 저하 현상(만성피로)과 히스타민 증후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처럼 히스타민은 꼭 필요하기도 하지만 반응이 과잉되면 문제가 되는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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