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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학/<히스타민 증후군>

02. 히스타민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몸 속 어디에서 작용할까?

by BOOKCAST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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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타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히스타민(Histamine)은 우리가 섭취하는 히스티딘(Histidine)이라고 하는 아미노산에서 탈카르복실효소(histidine decarboxylase)에 의하여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히스타민은 몇 가지 세포에 과립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가 자극으로 세포막이 깨지면 분비됩니다.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세포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가 알레르기 반응에 주로 관여하는 비만세포(Mast cell)입니다. 비만세포는 혈액 내로 나오지 않고 주로 점막 조직 속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코, 구강 점막, 눈, 기관지 상피에 있다가 항원이 들어오면 항원을 기억하는 알레르기 항체(IgE)가 항원을 인식하여 결합하고 항원과 결합한 알레르기 항체는 비만세포 수용체와 결합하여 비만세포의 막을 허물어뜨립니다.
 
그리고 이때 히스타민 과립을 분비합니다. 최근 이러한 비만세포는 알레르기항원에 의한 자극뿐 아니라 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에 의해서도 자극받아 히스타민을 분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백혈구의 일종인 호염기구(Basophil) 세포입니다. 호염기구 세포는 혈액 내에서 주로 작용하는 면역 백혈구 세포로 염증 자극이 생기면 히스타민을 혈액 내로 분비합니다.
 
셋째, 위장관 조직에 다수 분포하는 ECL(Enterochromaffin-like cell) 세포입니다. 이 세포는 히스타민뿐만 아니라 세로토닌(Serotonin)도 분비합니다. 위장관 내 넓은 지역에 분포해 위장관 히스타민의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히스타민성 신경핵 세포입니다. 주로 중추신경계의 히스타민 분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히스타민은 몸 속 어디에서 작용할까?
 
히스타민은 히스타민 수용체를 통해 작용합니다. 히스타민 수용체는 몸 전체에 분포하고 있으므로 히스타민은 모든 장기에 작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알려진 히스타민 수용체는 H1, H2, H3, H4, 네 가지 정도입니다. 히스타민 수용체 종류에 따라 주로 분포하는 부위가 달라 임상적인 약물 치료에 응용됩니다.

 


 
히스타민 증후군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
 
히스타민 증후군을 히스타민 혈중농도로 진단할 수 있었다면 이미 많이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히스타민의 혈중 정상 농도는 0.3~1.0ng/mL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혈중농도가 1~2ng/mL 정도 되면 위산 분비와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고 3~5ng/mL가 되면 두통, 안면 홍조, 두드러기,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6~8ng/mL가 되면 혈압이 낮아지며, 7~12ng/mL가 되면 기관지가 수축하여 호흡곤란을 동반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히스타민의 혈중농도가 이보다 낮아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히스타민의 증상은 혈중농도보다는 조직(세포 내)에서의 히스타민의 농도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러한 조직에서 히스타민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최근 점막을 조직검사하여 비만세포를 측정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방법은 비만세포 활동성 증후군, 비만세포 과증식증이라는 유사 증후군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효소인 DAO(diamine oxidase)의 부족으로 히스타민을 분해하지 못하는 히스타민 불내성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혈중 히스타민 농도와 혈중 DAO 농도를 평가하여 진단하는 방법이 알려졌지만, 히스타민 증후군과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이렇듯 진단 방법이 확실하지 않아 아직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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